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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리 겐슬러 미 증권거래위원회(SEC) 위원장/사진=AFP |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17일 오전 10시57분 기준(한국시간) 비트코인은 24시간 전보다 0.42% 빠진 6만1098.09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전날 비트코인 가격은 지난 4월 18일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인 코인당 6만달러대를 회복했다.
비트코인 역대 최고가는 지난 4월 기록한 6만4895달러이다.
비트코인 가격이 치솟은 것은 미 증권거래위원회(SEC)가 미국 최초의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를 승인할 것이라는 전망 때문이었는데, 16일(현지시간) 코인데스크는 SEC가 자산관리업체인 '프로쉐어'가 신청한 비트코인 ETF를 승인했다고 보도했다.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SEC는 15일 밤(현지시간) 5명의 위원이 회의를 열어 프로쉐어의 비트코인 ETF를 승인했다.
프로쉐어는 이날 후속 개정 안내서를 SEC에 제출하면서 "비트코인 ETF 거래가 (18일 월요일부터) 즉시 시작되진 않겠지만 18일에 이 금융상품을 출시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프로쉐어는 비트코인 현물 가격이 아니라 선물 가격을 바탕으로 ETF를 운용할 예정이다. 시장 전문가들은 SEC가 비트코인 ETF를 승인한 만큼 비트코인의 정당성이 다시 입증됐으며, 기관투자자 유입이 늘어 비트코인 가격이 상승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코인데스크는 전했다.
앞서 블룸버그통신은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프로셰어와 인베스코가 각각 비트코인 선물 계약을 기반으로 만든 ETF 상품들을 SEC가 곧 승인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도했다.
캐나다와 유럽에 이어 미국에서도 비트코인 ETF가 출시되면 비트코인 투자가 크게 늘어날 수 있을 것으로 기존 투자자들은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여전히 비트코인을 비롯한 가상화폐 '붐'이 금융시장에 혼란을 초래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영국 중앙은행인 영란은행(BOE)의 존 컨리프 부총재는 13일 연설을 통해 가상화폐가 2008년과 비슷한 정도의 글로벌 금융위기를 초래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