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슬의생2' 정문성 밝힌 신원호·정경호·도재학
tvN 목요극 '슬기로운 의사생활' 시즌1과 시즌2에서 활약한 정문성은 흉부외과 늦깎이 레지던트 도재학 역으로 안방극장에 확실한 존재감을 드러냈다. 도재학은 도저히 미워할 수 없는 캐릭터. 순수하고 해맑은 모습으로 상대방의 차갑게 얼었던 마음까지 열었다. 때론 환자들의 말에 귀를 기울이는 따뜻한 의사의 모습으로, 때론 정경호(준완)와 티격태격 브로맨스를 형성하며 시청자들을 미소짓게 했다.
정문성은 '슬기로운 의사생활' 신원호 PD와 전작부터 인연이 있었다. '슬기로운 감빵생활'(2017-2018)에서 처음 만났다.
"사실 '슬기로운 감빵생활' 할 때는 나도 감독님을 이해하지 못했고 감독님도 날 이해하지 못했다. 대화라는 것 자체를 거의 해본 적 없었다. 촬영 중간에 들어간 역할이었고 역할의 특성상 항상 진지하게 촬영에 참여해야 했다. 누굴 만나든 우는 친구라서 감정을 잡고 준비해야 했기에 감독님도 말 걸기 쉽지 않았을 것이다. 근데 나중에 알고 보니 나도 낯을 가리는 스타일인데 감독님도 낯을 가리더라. 괜히 서로 어색하게 가만히 있다가 오곤 했는데 어느 날 감독님이 지나가다가 생각난 척 다시 돌아오더니 '아, (연기) 좋았어요' 그랬다.(웃음) 다시금 만나 '슬기로운 의사생활'을 함께하다 보니 정말 웃긴 사람이고 좋은 사람이란 걸 알게 됐다. 감독님도 날 웃긴 사람으로 기억할 것이다."
올해로 데뷔 15년 차. 그는 대학로에 들어와 연기를 시작한 뒤 지금까지 쉬어본 적이 없다. 어떤 시기에 어떤 좋은 작품을 만나 그 안에서 조금씩 연기 경험을 다지며 지금까지 걸어왔고 인생 캐릭터를 만들어준 '슬기로운 의사생활' 도재학을 만나 활짝 꽃 피울 수 있었다.
"도재학을 연기하면서 재밌어야겠다 웃겨야겠다 그런 생각보다는 작가님이 써준 따뜻한 이야기 안에서 인간적인 한 사람의 이야기를 있는 그대로 최대한 보여주고자 노력했다. 그게 내가 이해하고 분석한 도재학이란 사람이었다. 감독님도 뻔하지 않았으면 좋겠고 이 사람이 나오면 재밌지만 짠하기도 하고,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기분 좋은 사람이었으면 좋겠다고 했는데 그렇게 보일 수 있도록 도와줘 감사하다. 최대한 그 사람의 마음을 가지고 내가 표현할 수 있는 방법들로 표현한 거라 많은 부분이 닮았다. 다른 점이 있다면 난 그 사람처럼 다른 사람들을 좀 더 배려하지는 못한다는 점이다. 도재학으로 사니 사람들이 정말 오래전부터 알던 동네 사람처럼 반겨주더라. 친한 친구처럼 생각해주고, 따뜻하고 긍정적인 시선으로 바라본다는 게 느껴져 좋았다. 그게 바로 도재학의 매력인 것 같다."
황소영 엔터뉴스팀 기자 hwang.soyoung@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사진=블러썸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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