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료한 호캉스는 가라"..골프·요가·야구로 MZ세대 '취향 저격'

배지윤 기자 2021. 10. 8.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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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업계가 호캉스(호텔+바캉스)의 재미를 더하기 위해 골프와 요가, 야구 등 스포츠를 접목하고 있다.

한 업게 관계자는 "코로나19 전후로 호텔 객실에서 호캉스 또는 파인다이닝·뷔페 등 식음시설을 즐기는 2030세대가 늘고 있다"며 "이에 특급호텔에서는 새로움을 추구하는 MZ세대를 겨냥해 골프·요가·야구 등 다양한 체험형 패키지를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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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급호텔, 스포츠 결합한 호캉스 상품 봇물
인터컨티넨탈 LG트윈스 야구 패키지.© 뉴스1

(서울=뉴스1) 배지윤 기자 = 호텔업계가 호캉스(호텔+바캉스)의 재미를 더하기 위해 골프와 요가, 야구 등 스포츠를 접목하고 있다. '큰 손'으로 떠오른 MZ세대의 호기심을 자극, 실제 소비로 이어지게 하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특히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장기화로 급감한 호텔 투숙율을 끌어올리기 위한 자구책 성격도 강하다.

◇호텔서 비대면으로 즐기는 스포츠

8일 호텔업계에 따르면 삼성동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는 최근 가을 야구 시즌을 맞아 LG트윈스와 '야구 패키지'를 선보였다. LG트윈스 유니폼·모자 등 굿즈 세트를 착용하고 호텔 스위트룸에서 경기를 응원할 수 있는 패키지다.

객실에서는 야구 경기를 응원함과 동시에 먹거리도 즐길 수 있다. 1층 로비라운지&바에서 픽업 가능한 호텔 시그니처 수제맥주 2잔과 트러플 감자튀김 투고 세트가 포함돼 있어서다.

야구만이 아니다. 롯데호텔과 웨스틴 조선 서울은 유례없는 골프 호황에 '골프 패지키'를 내놨다. 최근 2030 '골린이' 유입이 빨라지면서 호텔과 골프를 결합한 패키지가 MZ세대 호응을 이끌어낼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대표 패키지는 롯데호텔이 지난달 선보인 '홀리데이 에피소드' 패키지다. 관련 패키지로 투숙한 고객들은 추후 추첨을 통해 강다나 프로와의 골프 라운딩 및 원포인트 레슨 기회를 얻을 수 있다.

웨스틴 조선 서울도 지난 8월 골프 아이템과 아카데미 골프 레슨 혜택 등이 포함된 '나이스 제이 샷' 패키지를 선보였다. 스웨덴 골프웨어 브랜드 '제이린드버그'의 파우치와 볼마커·골프티·선패치 등이 포함된 레디세트로 골린이들을 사로잡았다.

파라다이스시티는 에슬레저 브랜드 안다르와 '스위트 인 파라다이스' 패키지로 MZ세대 취향을 저격했다. 객실에서 안다르 '호트'(호텔+트레이닝) 프로그램을 통해 요가 영상은 물론 객실에 비치된 매트·롱밴드·마사지볼로 요가를 즐길 수 있다.

웨스틴 조선 서울의 '나이스 제이 샷 패키지'

◇"이종 산업 간 협업이 대세"왜? 이처럼 특급호텔이 스포츠 마케팅에 힘주는 이유는 이종 산업 간 협업에 재미를 느끼는 이들이 많아서다. 특히 코로나19 여파로 객실 수요가 침체된 만큼 재미를 추구하는 'MZ세대'를 잡기 위해서다.

과거 호텔은 일부 부유층이나 출장차 머무는 비즈니스맨들의 전유물로 여겨졌다. 하지만 MZ세대를 중심으로 호텔에 대한 인식이 바뀌고 일상에서 쉬어가는 공간이란 인식이 퍼지면서 MZ세대가 주 소비층으로 부상한 것.

물론 외국인 고객의 이탈로 평일 객실 투숙율은 코로나19 이전보다 한참 밑도는 현실이다. 특히 코로나19 이후 제주·부산 등 관광지는 특급호텔 객실이 잘 팔리는 것과 달리 서울시내 및 수도권 특급호텔의 평일 투숙율은 현저히 줄어든 상태다.

이런 상황을 돌파하기 위해 특급호텔이 찾은 것이 바로 '스포츠'다. 코로나19 이후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골프·요가 등 스포츠 수요가 늘고 있다. 또 MZ세대 사이에서 인기가 높은 야구까지 협업에 나서고 있다.

한 업게 관계자는 "코로나19 전후로 호텔 객실에서 호캉스 또는 파인다이닝·뷔페 등 식음시설을 즐기는 2030세대가 늘고 있다"며 "이에 특급호텔에서는 새로움을 추구하는 MZ세대를 겨냥해 골프·요가·야구 등 다양한 체험형 패키지를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jiyounba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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