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스텔 120곳서 성매매.. 1만명이 떤다

박영수 기자 2021. 10. 7.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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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스텔에서 외국인 여성들과 성매매를 한 1만 명이 경찰 수사 선상에 올랐다.

경남경찰청 생활질서계는 7일 부산·경기·충북·경남 등 전국에 오피스텔 120개를 임대해 불법체류 외국 여성들과 성매매를 하도록 알선한 혐의(성매매처벌법 위반)로 조직 총책 A(30대) 씨 등 4명을 구속하고 성매수남 B(20대) 씨 등 15명은 불구속 입건, 불법체류 외국인 여성 10명은 추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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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찰, 30대 총책 등 4명 구속

장부 분석… 성매수 1만명 수사

불법 체류 외국인 여성들 고용

전국 23곳서 2년간 10억 챙겨

창원 = 박영수 기자

오피스텔에서 외국인 여성들과 성매매를 한 1만 명이 경찰 수사 선상에 올랐다. 경찰은 전국 곳곳에 오피스텔을 빌려 외국인 여성과의 성매매를 알선한 기업형 조직을 적발해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경남경찰청 생활질서계는 7일 부산·경기·충북·경남 등 전국에 오피스텔 120개를 임대해 불법체류 외국 여성들과 성매매를 하도록 알선한 혐의(성매매처벌법 위반)로 조직 총책 A(30대) 씨 등 4명을 구속하고 성매수남 B(20대) 씨 등 15명은 불구속 입건, 불법체류 외국인 여성 10명은 추방했다. 경찰은 이들이 지난 2년간 벌어들인 범죄수익 10억1000만 원을 압수했거나 추징할 예정이다.

A 씨 등은 지난해 6월부터 올해 9월까지 부산·파주·일산·평택·청주·김해 등 전국 23개 지역에 오피스텔을 빌린 후 인터넷 광고를 통해 연락해온 남성들에게 성매매를 알선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중간책에게서 성매수 남성들의 휴대전화 번호, 일시, 금액 등 1만여 건이 기록된 부산·경남지역 성매매 거래장부를 확보해 분석 중이다.

이들의 범행은 지난 5월 경찰이 김해 대청동에서 성매매 장소로 운영 중이던 오피스텔 6곳을 단속해 지역관리자(1명), 오피스텔 명의대여자(1명), 성매수남(2명), 외국인 여성(6명) 등 10명을 검거하면서 꼬리가 잡혔다. 경찰은 검거한 지역관리자 등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중간책(40대)을 지난 6월 추가 검거했다.

이어 8월에는 이들 조직이 운영하던 김해 부원동에서 오피스텔 6곳을 추가 단속해 지역관리자 1명, 성매수남 1명, 외국인 여성 4명을 검거한 뒤 서울에 거주하던 총책 A 씨를 붙잡았다.

조사결과, A 씨 등은 인터넷에 ‘부산달리기’라는 광고사이트를 올려 성매수남들을 유인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달리기’가 성매매의 은어라고 밝혔다. 이들은 인터넷 서핑 중 광고를 보고 연락해온 성매수남에게 8만∼29만 원까지 4단계 서비스를 선택하게 한 뒤 거주하는 지역의 성매매 외국인 여성이 있는 오피스텔 주소와 방 번호 등을 알려주는 방법으로 영업해 왔다.

경찰은 1만 건에 달하는 거래장부를 분석한 후 성매수남들에 대한 조사와 함께 나머지 21개 지역 관리자, 오피스텔 명의대여자, 외국인 여성 공급책 검거에 나설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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