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FINANCE] 이자 낮추고 한도 높이고, 대출 빙하기 '햇살론' 든든하네

황두현 2021. 10. 5. 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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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민위한 '햇살론15' 성실 상환시 금리 인하
대출 한도 올해말까지 2배로 높인 1400만원
연4.9~8%금리, 최대2000만원 햇살론뱅크도
이달 출시 햇살론카드, 최저신용자에 발급
교육이수, 연 600만원 이상 소득증빙 조건
20% 고금리대출, 안전망대출로 전환 가능
정책금융상품 신청·상담 절자 (금융위원회)

가계부채 관리를 위한 정부의 대출규제 수위가 높아지면서 실수요자인 중저신용자가 대출 문턱에서 밀려나고 있다. 은행뿐만 아니라 저축은행, 상호금융마저도 고신용자에 대출을 내어주면서 상대적으로 신용도가 낮은 이들은 불법사금융 등 제도권 밖으로 밀려나는 처지다. 민간 금융상품을 통해 생활자금을 제대로 공급받지 못하고 있다면 정책서민금융 상품을 이용해볼 만하다. 지난 7월 법정최고금리 인하 등으로 신상품이 출시되고 최대 한도도 대폭 확대됐다.

햇살론15는 대표적인 최저신용자를 지원하는 정책서민금융상품이다. 연소득 3500만원 이하또는 신용평점 하위 20% 이하이면서 연소득 4500만원 이하인 자로서 근로자가 받을 수 있다. 뿐만 아니라 프리랜서, 농어민 등 직업과 무관하게 소득이 있는 모든 서민을 폭넓게 지원한다.

당초 햇살론17로 운영되던 상품은 법정 최고금리가 24%에서 20%로 인하함에 따라 지난 7월 7일부터 상품 금리를 2%포인트 내렸다. 성실상환 시 매년 금리를 1.5~3%포인트씩 내려준다. 대출 한도는 700만원이지만 올해말까지 1400만원까지 지원받을 수 있다. 금리 인하 이후 한 달 만에 1만4923건, 1009억원이 실행될 만큼 이용률이 높다. 현재 신한, 전북, 우리, 국민, 농협, 하나, 기업, 광주, 부산, 대구, 수협, 경남, 제주, SC제일, 카카오뱅크 등 15개 은행에서 이용가능하다. 신한·전북·우리·광주·부산·카카오뱅크는 자체 모바일 앱을 통해 은행창구 방문없이 온라인으로 대출가능 여부를 실시간 조회하여 보증 및 대출까지 가능하다.

은행권에서 이용가능한 정책서민금융상품으로 햇살론뱅크도 있다. 연 4.9~8%대의 금리와 연 2% 보증료를 부담하면 최대 2000만원 한도 내에서 대출을 받을 수 있다. 3년 또는 5년의 원리금분할상환 방식으로 받을 수 있으며 중도상환 수수료도 없다.

다만 대출 실행 요건이 다소 까다롭다. 현재 다른 정책서민금융상품(새희망홀씨·미소금융·근로자햇살론·사업자햇살론·햇살론15·햇살론17·바꿔드림론·안전망대출·안전망대출Ⅱ·햇살론유스)을 이용한지 1년이상 경과하고, 부채 또는 신용도가 개선된 저소득·저신용 서민만 지원된다. 부채나 신용도 됐다는 건 보증신청일 기준 최근 1년 이용자의 가계 부채잔액 감소, 또는 신용평점(KCB 또는 NICE) 상승한 경우다. 소득과 신용요건은 연소득 3500만원이하(신용평점 무관) 또는 신용평점 하위 20%에 해당하면서 연소득 4500만원이하를 뜻한다.

오는 10월 출시되는 햇살론카드를 이용할 수도 있다. 신용카드 발급이 어려운 최저신용자가 신용교육을 이수하고, 최소한의 상환능력을 충족할 시 보증을 통해 카드 발급을 지원한다는 게 당국의 방침이다.

신용평점 하위 10% 이하인 자 중 소득증빙이 가능한 서민이 대상이다. 서민금융진흥원에서 3시간이상 관련 교육을 수강하고, 연 600만원이상 가처분소득을 증명할 경우, 최대 200만원 한도 내에서 차등지원한다. 단, 카드대출이나 유흥업종 등 이용은 제한된다.

아직까지 연 20%가 넘는 고금리대출을 이용하고 있다면 안전망 대출Ⅱ로 갈아타는 걸 시도해볼 만하다. 지난 7월 이전에 연 20%초과 고금리대출을 받은 뒤, 1년이상 이용하고 있거나 만기가 6개월이내로 임박하며, 기존대출을 정상상환중인 저소득·저신용자는 17~19% 금리 수준으로 대환할 수 있다. 구체적인 금리는 소득과 부채, 연체이력 등을 종합적으로 감안한 상환능력 평가체계에 따라 적용된다.

최대 2000만원 한도에서 기존에 이용하던 고금리(20% 초과) 대출 잔액범위 대환 가능하며, 서민금융진흥원 앱 또는 서민금융통합 지원센터를 통해 전국 14개 은행에서 신청할 수 있다.

정책서민금융상품을 이용할 시 서민금융진흥원의 금융교육이나 신용·부채관리컨설팅을 통해 0.1%포인트 금리인하 혜택을 받을수도 있다. 이를테면 서금원 금융교육포털 내 햇살론 15 필수교육(종합편)을 신청한 뒤 상품을 신청하면 된다. 또는 서금원의 신용·부채관리컨설팅 사업(햇살론유스, 근로자햇살론, 미소금융, 바꿔드림론 등) 참여 이후 6개월이 경과한 경우 전문 컨설턴트를 통해 상담을 받아도 적용된다.

하지만 신청만 하면 반드시 대출이 지원되는 건 아니다. 최소한의 상환능력을 전제로 하는 상품이므로 대출 심사 결과에 따라 대출이 거절될 수 있다. 소득, 부채, CB사의 연체이력정보 등을 감안할 뿐만 아니라 특히 한국신용정보원에 연체정보, 금융질서문란정보, 공공정보, 특수기록정보 등이 등록된 사람은 대출이 불가능하다. 이를테면 국세 및 지방세 체납자, 개인회생 진행, 파산면책결정, 신용회복위원회 채무조정 확정자 등이다.

단, 채무조정 6개월이상 성실상환자는 가능하다. 또 고금리대출 이용자의 특성을 반영하여 기존 정책금융상품보다 완화된 상환능력 평가 체계를 적용하는 만큼 상대적으로 문턱도 낮다.

이런 이유로 대출이 거절된 신청자에도 금융당국은 다양한 서비스를 연계해 자금 어려움 해소를 지원한다. 서민금융통합지원센터에서 신복위 채무조정 제도를 상담·안내하여 상환부담을 완화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이 제도는 연체 90일 전후의 단기연체(프리워크아웃)와 장기연체(개인워크아웃) 채무조정으로 나뉜다.

또 금융·복지서비스를 통해 전국 주민센터와 전산연계하여 기초생활수급 등 복지서비스가 필요한 경우 주민센터로 신청하도록 안내한다. 이 경우 서민금융통합지원센터와 전국 3500개 읍면동 주민센터 사회보장정보시스템 연계해 도움을 받을 수 있다.

황두현기자 ausure@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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