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징어게임' 위하준 "이병헌과 호흡, 설레고 영광..연기 참고 많이 해"[인터뷰S]

정서희 인턴기자 2021. 10. 3.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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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우 위하준. 제공| 넷플릭스
▲ 배우 위하준. 제공| 넷플릭스
▲ 배우 위하준. 제공| 넷플릭스
▲ '오징어 게임'에 출연한 위하준. 제공|넷플릭스

[스포티비뉴스=정서희 인턴기자] 넷플릭스 시리즈 ‘오징어 게임’의 ‘가면남’으로 전세계 주목을 받고 있는 배우 위하준이 흥행 감사 인사와 함께 출연 소회를 밝혔다.

최근 스포티비뉴스와 가진 화상 인터뷰에서 위하준은 ‘오징어 게임’의 전세계적인 인기에 “많은 시청자들이 좋아해주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이 정도 반응까지는 예상하지 못했다”며 “오디션을 볼 때 워낙 훌륭한 작품이고 감독, 제작진, 배우 모두 대단하신 분들이라 꼭 참여하고 싶어 최선을 다했고, 또 이렇게 참여하게 돼 영광이고 기쁘다”고 소감을 전했다.

'오징어 게임'은 456억 원의 상금이 걸린 의문의 서바이벌에 참가한 사람들이 최후의 승자가 되기 위해 목숨을 걸고 극한의 게임에 도전하는 이야기를 담은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다. 위하준은 이번 작품에서 ‘오징어 게임’에 잠입한 경찰 황준호 역을 맡았다. 그는 경기를 진행하는 가면남으로 위장해 형의 행방을 쫓으며, 게임에 숨겨진 비밀을 파헤친다.

'오징어 게임'은 지난 17일 공개 이후 한국 콘텐츠 최초로 미국 넷플릭스 ‘오늘의 톱10’ 1위에 올랐고, 전세계 TV프로그램 부문에서 1위를 차지하며 흥행 열풍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테드 서랜도스 넷플릭스 공동 최고경영자(CEO) 겸 최고 콘텐츠 책임자(CCO)는 27일(현지시간) 미국 LA에서 진행된 ‘코드 컨퍼런스’에 참석해 '오징어 게임'을 언급하며 "공개 후 9일이 지난 지금, 추이로 보면 넷플릭스 비영어권 작품 중 가장 큰 작품이 될 것으로 보인다. 넷플릭스가 현재까지 선보인 모든 작품 중 가장 큰 작품이 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위하준은 자신이 연기한 황준호 역에 대해 “준호는 많은 분량을 소화하는 캐릭터는 아니지만, 그만의 서사와 이야기가 있고 집단에서 일어나는 상황을 관찰자 입장에서 시청자들에게 소개해주는 역할이라 매력을 느꼈다”고 했다. 그는 “아무래도 준호는 잠입을 한 입장에서 형을 찾아야 했고 그 안에서 벌어진 일들을 기록하고, 보여줘야 했기 때문에 긴장감을 유지하는 부분과 내면 연기가 중요했다. 이 부분을 많이 신경 썼다”고 밝혔다. 캐릭터를 표현을 위해 황동혁 감독과 끊임없는 논의하고 연구했다는 위하준은 “준호는 우직하고 강직한 캐릭터다. 게임 안에서 가장 정의감이 있는 인물이기에 감독님과 이런 부분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고 했다.

극 중 액션, 스킨 스쿠버, 영어 대사까지 소화해야 했던 위하준은 스킨 스쿠버 장면이 특히나 힘들었다고 토로했다. “액션 연기를 할 때 체력적인 어려움은 없었는데 스킨 스쿠버는 정말 힘들었다. 물 공포증이 심해 이를 극복하는데 많은 훈련이 필요했다”고 털어놨다. 가장 고민된 신으로는 외국인 배우들이 대거 출연하는 ‘VIP’ 장면을 꼽았다. 그는 “영어를 잘 못해 고민이 많았다. 영어 선생님께서 발음 등을 교정해 주시고, 또 황동혁 감독님이 유학을 다녀 오셔서 영어에 능통 하시다. 감독님의 도움도 많이 받았다”고 이야기 했다.

위하준은 참가자가 아닌 진행요원으로 잠입 하면서 주로 혼자 연기했다. 그는 “매순간이 외로웠다. 선배님들과 호흡하면서 추억도 쌓고 같이 밥도 먹고 싶었다. 하지만 신 대부분 혼자 촬영했다. 신을 주도해야 한다는 생각에 외롭고 부담스러웠다. 여러 스태프와 감독님이 잘 이끌어 주셔서 잘 마쳤다”고 말했다.

▲ '오징어 게임' 위하준. 제공|넷플릭스

이번 작품에서 위하준은 대선배인 이병헌과 첫 연기 호흡을 맞췄다. 그는 “이병헌 선배님이 출연하는 건 사전에 알고 있었다. 너무 좋아하는 선배라 설렜고, 들떴고, 영광이었다. 촬영 외적으로도 친근감 있게 다가와 주셔서 감동받았다”며 “현장 분위기도 좋았다. 선배님께 누가 되지 않아야 한다는 생각에 감독님 디렉션에 맞춰 잘 하려고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인터뷰 중간중간 이병헌에 대한 팬심을 드러낸 위하준은 “이병헌 선배님을 좋아하고 존경하기 때문에 선배님께서 잘 하시는 내면적인 연기 톤, 눈빛이 중요하다 생각했다. 그런 부분을 많이 신경 써서 선배님의 여러 작품을 참고했다”고 밝혔다. 그는 “준호가 살아남아 시즌2에서 형제 이야기를 풀어준다면 너무 행복할 거 같다”며 기대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위하준은 ‘오징어 게임’ 본거지 잠입 후 주로 분홍색 작업복을 입고 등장했다. 이에 그는 “처음에는 분홍색 옷이 안 어울리는 거 같아 거울을 보며 갸우뚱 했다”며 “복장을 갖춰 입고 마스크를 쓴 배우들이 연기하는 모습을 보면 제가 실제 잠입해서 그 안에 있다는 느낌을 준다. 그 복장을 입을 때 만큼은 정말 준호로 이입해 긴장하게 돼 가면이 주는 효과가 컸다”고 설명했다.

위하준은 게임에 참여한다면 첫번째 라운드인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가 가장 자신있다고 말했다. 그는 “달리기도 잘하고 몸 컨트롤에 능하기 때문에 제일 잘하지 않을까 싶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어 가장 어려울 거 같은 게임으로는 ‘뽑기 게임’을 택했다. “달고나 뽑기 빼고는 다 잘 할 수 있을 거 같다. 뽑기는 섬세하지 못해서 탈락할 거 같다”고 설명했다.

456억 원을 가질 기회조차 없어 준호로서 조금 아쉬웠다고 밝힌 위하준은 “만약 개인적으로 456억 원을 얻게 된다면 힘들게 제 뒷바라지 해주고 응원해준 가족들에게 나눠주고 기부도 하고 싶다. 운동을 좋아해서 헬스장을 차려 열심히 운동하고 싶다. 그곳이 아지트가 되어 대본·연기 연습도 하면 좋겠다”고 밝혔다.

‘오징어 게임’의 흥행에 힘 입어 위하준의 SNS 팔로우수도 급증해 30일 기준 380만을 돌파했다. 이에 위하준은 “밖을 돌아다니지 않아서 아직 실질적으로 체감하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SNS 팔로우 수가 하루하루 늘고 있어 신기하다. 많은 분들이 다이렉트 메시지와 댓글 등으로 관심을 주셔서 감사하다”며 소감을 전했다. 그는 “해외 팬들이 VIP 장면을 이렇게까지 좋아해 주실지 몰랐다”며 웃음을 내비쳤다. ‘섹시하다’, ‘멋지다’는 반응이 감사하고 민망하기도 하다는 위하준은 “작품에 자연스럽게 잘 묻어나서 연기적인 부분에 대해 욕을 먹지 않은게 다행이다”고 털어놨다.

마지막으로 위하준은 ‘오징어 게임’은 가문의 영광 같은 작품이라며 각별한 애착을 드러냈다. 그는 “넷플릭스 각본은 꼭 한 번 해보고 싶다는 욕심이 있었는데 ‘오징어 게임’으로 실현하게 됐다. 세계 많은 분들께 위하준이라는 배우를 알릴 수 있게 돼 기억에 많이 남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 '오징어 게임' 위하준. 제공|넷플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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