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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주유대란에 육군 병력 투입...내주부터 수송 지원


입력 2021.10.02 11:20 수정 2021.10.02 11:20        백서원 기자 (sw100@dailian.co.kr)

영국의 주유 대란이 진정되지 않고 있는 가운데 런던 동부 레이턴의 한 주유소 주변에 차량이 줄지어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 ⓒ런던 AFP=연합뉴스 영국의 주유 대란이 진정되지 않고 있는 가운데 런던 동부 레이턴의 한 주유소 주변에 차량이 줄지어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 ⓒ런던 AFP=연합뉴스

영국이 주유대란을 완화하기 위해 육군병력을 투입한다.


2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영국 정부가 지난달 말부터 이어진 주유대란을 완화하기 위해 내주부터 육군 병력을 투입해 연료 수송을 지원한다고 AFP통신이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정부는 “운전사 100명을 포함한 약 200명의 유조차 병력이 오는 4일부터 배치돼 일시적인 지원에 나설 것”이라며 “주유소들의 부담을 덜고 HGV(대형 트럭) 운전사 부족을 해결하기 위한 정부 조치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석유업체 BP가 트럭 운전사 부족으로 주유소 일부를 일시 폐쇄할 것이라는 발표 이후 소비자들의 공황 구매 현상이 일주일째 이어지자 정부는 군대 투입이라는 초강수 카드를 꺼내들었다.


정부는 사태 진정을 위해 외국 트럭 운전사들 대상으로 임시비자를 발급하는 등 각종 대책을 내세웠지만 군대 투입까지는 신중한 입장이었다. 정부가 금주 초부터 군대 투입 여부를 저울질하면서 군대는 특별 훈련을 받아왔다.


정부는 각종 대책으로 수요와 공급이 점차 안정화돼가는 양상이라고 전했지만 일부 지역은 여전히 심한 공급부족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에서는 주유소를 넘어 슈퍼마켓, 패스트푸드점까지 물류배송이 전방위로 차질을 빚는 상태다. 현재 영국 국민들은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식품 등 공급 대란을 우려하고 있다. 영국 주유업계 이익단체인 주유소연합(PRA)은 주유소들의 27%가 기름이 동난 상태라고 전날 밝혔다.

백서원 기자 (sw10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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