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주, PGA 챔피언스 첫 우승...美, 라이더컵 유럽에 완승

최경주, PGA 챔피언스 첫 우승...美, 라이더컵 유럽에 완승

2021.09.27. 오전 1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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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탱크 최경주 선수가 한국인 최초로 PGA 투어 시니어 대회인 챔피언스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남자 골프 대항전인 라이더컵에서는 미국이 유럽팀에 완승을 거뒀습니다.

김상익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최경주가 2011년 이후 10년 만에 PGA 투어 주관 대회에서 우승컵을 들어 올렸습니다.

50세 이상의 선수들만 출전하는 챔피언스 대회 마지막 날 4타를 줄인 최경주는 2위 그룹을 두 타 차로 따돌렸습니다.

PGA 정규 투어 8승으로 아시아인 최다 기록을 보유 중인 최경주는 2002년 한국인 최초 PGA 투어 우승에 이어 시니어 무대에서도 처음 우승한 한국인으로 기록됐습니다.

[최경주 / PGA 투어 챔피언스 우승 : 제가 2002년 우승했을 때 그런 기분 그대로고요. 첫 우승이 어려웠는데 이번 주 챔피언스 우승으로 앞으로 제 삶이 계속 더 좋아질 거라 봅니다]

2018년 갑상선 종양 제거 수술을 받는 등 힘든 시간을 보내기도 했던 최경주는 국내 대회인 '최경주 인비테이셔널' 참가를 위해 귀국길에 올랐습니다.

LPGA 대회에서는 통산 6승에 도전했던 맏언니 지은희가 한 타차로 아쉽게 우승을 놓쳤습니다.

이글 1개와 버디 2개로 4타를 줄였지만 우승을 차지한 일본의 하타오카 나사에 한 타가 부족했습니다.

장타 괴물 디섐보가 373야드 파4 1번 홀에서 괴력을 뽐냅니다.

로켓포처럼 날아간 공은 가볍게 원온에 성공했고 그린 주변에 모여있던 갤러리들은 탄성을 자아냅니다.

먼 거리 이글 퍼팅마저 홀컵에 떨구며 유럽팀 대표로 나온 가르시아를 상대로 기선을 제압합니다.

미국은 디샘보가 3홀 차로 승리하는 등 마지막 날 싱글 매치플레이에서도 압승을 거둬 19대 9, 10점 차로 승리했습니다.

평소 사사건건 으르렁대며 충돌했던 소문난 견원지간 켑카와 디섐보도 이날 하루만큼은 승리를 자축하며 미국팀 동료로 원팀이 됐습니다.

YTN 김상익입니다.

YTN 김상익 (sikim@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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