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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 연락 좀 달라"… '오징어 게임' 또 전화번호 노출 피해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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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위터 이용자 A씨가 공개한 통화내역. 트위터 캡처

트위터 이용자 A씨가 공개한 통화내역. 트위터 캡처

최근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 게임’에서 개인 휴대전화 번호가 노출됐다며 피해를 호소하는 사례가 나온 가운데 피해를 주장하는 또 다른 사례가 나왔다.

A씨는 지난 23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트위터에 “아 진짜 나 너무 스트레스 받아 어떡해?”라며 자신의 통화 내역을 공개했다. A씨가 공개한 통화 내역을 보면 늦은 밤까지 저장되지 않은 전화번호로 수신 전화가 걸려오고 있었다.

A씨는 “이거 (오징어 게임에 나오는) 명함에 적힌 번호가 내 번호랑 한 끝(끗) 차이”라며 “제일 뒷자리 숫자만 아주 비슷하게 다른데, 사람들이 잘못 보고 계속 전화가 온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이어 “오징어 게임 감독님 진짜 (글을) 보면 연락 좀 달라”며 “너무 스트레스받는다”고 토로했다.

A씨는 자신에게 전화를 건 상대방과 나눈 문자 메시지도 공개했다. A씨가 “혹시 제 번호가 어디 팔렸나요? 그쪽 같은 전화가 오늘 하루종일 오는데 좀 알려주실 수 있나요”라고 묻자, 상대방은 “오징어 게임에 명함 뒤 전화번호가 이거여서 진짜인가 전화해 봤다”며 “늦은 시간에 죄송하다”고 답했다.

트위터 이용자 A씨가 공개한 전화 상대방과의 문자 메시지. 트위터 캡처

트위터 이용자 A씨가 공개한 전화 상대방과의 문자 메시지. 트위터 캡처

A씨는 추가 글을 통해 “며칠 전부터 정말 수도 없이 (연락이) 왔다”며 제작사 측에 연락을 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전화번호 노출 피해 주장 사례는 앞서 나온 바 있다. B씨는 머니투데이를 통해 자신이 사용 중인 휴대전화 번호가 오징어 게임에 등장한 이후부터 일상생활이 어려울 정도로 문자와 전화가 오고 있다고 호소했다. 그는 “10년도 더 된 번호"라며 "밤낮으로 시간 개념도 없이 호기심에 오는 연락에 휴대전화 배터리가 반나절이면 방전되어 버릴 정도”라고 했다.

오징어 게임은 456억원의 상금이 걸린 의문의 서바이벌 게임에 참가한 사람들이 최후의 승자가 되기 위해 목숨을 걸고, 극한의 게임에 도전하는 내용을 담은 총 9회 분량의 드라마다. 드라마에서는 서바이벌 게임에 참여하게 되는 과정에서 전화번호가 적힌 초대장이 나온다.

한편 제작사 싸이런픽쳐스 측은 전날 “문제를 인지하고 있다”며 “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넷플릭스 측도 공식입장을 통해 “제작사가 해당 전화번호 소유자와 이번 주 초부터 원만한 문제 해결을 위한 대화를 지속하고 있다는 부분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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