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박지원 만남 전날 집중 캡처, 다음 날엔 '손준성' 캡처
[앵커]
저희는 이 자료들이 캡처되거나 다운로드 된 날짜도 자세히 분석해봤습니다. 지난 7월 첫 캡처가 이뤄졌고, 이후 전체 파일의 약 80%인 130여 개가 8월 10일에 집중적으로 생성됐습니다. 조성은 씨가 박지원 국정원장을 만나기 전날입니다. 박 원장과 만난 다음 날엔 손준성 검사의 프로필 화면도 추가로 캡처됐습니다. 디지털 기록과 박 원장과의 만남의 시점을 비교 분석한 것인데, 인과관계가 있는지 여부는 더 확인이 필요합니다. 조성은 씨는 "사적 만남에 정치적 의미를 부여하지 말라"고 했습니다.
이어서 강희연 기자입니다.
[기자]
[조성은/제보자 (지난 10일 / JTBC '뉴스룸') : 이걸 보여드리는 게 가장 정확하게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아서 제가 당사자임을 밝히면서 이거를 제출했다는 것들도 함께 밝힙니다.]
조성은씨가 JTBC에 제공한 USB 속 파일은 모두 169개입니다.
김웅 의원과의 텔레그램 대화방을 캡처한 것과 김 의원에게 받은 고발장을 내려받은 사진 파일 등이 포함돼 있습니다.
파일 정보를 전수 분석해봤습니다.
맨 처음 파일을 캡처하거나 내려받은 날짜는 지난 7월 21일, 조씨가 인터넷매체 뉴스버스측에 일부 자료를 넘긴 시점입니다.
그러다 8월 10일 밤 10시쯤 138개를 캡처하거나 내려받습니다.
박지원 국정원장과 고급 일식집에서 만나기 전날입니다.
전체 파일의 80%가 이날 집중적으로 생성된 겁니다.
박 원장을 만난 다음날인 8월 12일에도 5개의 사진파일이 생성됩니다.
이날 손준성 검사의 프로필 화면을 캡처한 사진파일과 조씨가 직접 작성한 '사실관계' 등 메모장도 만들어집니다.
조씨는 JTBC에 "박 원장과 8월 말에도 만났는데 8월 11일을 특별한 날처럼 몰아갈 일이 아니"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사적인 만남에 정치적인 의미를 부여하지 말아달라"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또 수사기관에 제출한 자료를 JTBC에도 제공한 이유에 대해 "수사기관에만 제출한 전체 파일을 그대로 공개할 수 있는 건 그만큼 조작이 없고 당당한 입장이란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영상디자인 : 최수진 박상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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