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조성은 만남 때 동석자 있었나 없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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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경선 후보를 둘러싼 '고발 사주' 의혹 사건이 박지원 국가정보원장과 제보자 조성은씨 외 제3 인물의 관여 의혹이 추가 제기되면서 새 국면을 맞고 있다.
윤 후보 캠프는 이날 성명서를 내 "공수처는 만남 장소였던 호텔 식당의 출입내역과 폐쇄회로(CC)TV, 결제내역 등을 통해 조씨와 박 원장 외에 제3의 인물이 동석했는지와 그 동석자가 이번 정치공작 기획에 공모했는지를 명명백백하게 밝혀내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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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권 홍준표 캠프 본부장설 제기
홍 "거짓소문" 반발.. 조성은도 부인
손준성 "김웅에 자료 전달한 적 없어"
윤 후보 캠프 이상일 공보실장은 14일 CBS라디오에서 성명불상의 제보자에 대해 “많은 이야기들이 나오고 있고 언론인들이 지금 굉장히 취재를 많이 하는 것 같다”며 “(해당 인사에 대해) 제보가 들어온 게 있다. 꼭 확인돼야 할 문제”라고 지적했다. 윤 후보 캠프는 이날 성명서를 내 “공수처는 만남 장소였던 호텔 식당의 출입내역과 폐쇄회로(CC)TV, 결제내역 등을 통해 조씨와 박 원장 외에 제3의 인물이 동석했는지와 그 동석자가 이번 정치공작 기획에 공모했는지를 명명백백하게 밝혀내야 한다”고 촉구했다. 앞서 윤 후보 캠프는 전날 이 성명불상자 1명과 조씨, 박 원장 등 3명을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에 국정원법·공직선거법·정보통신망법 위반 혐의로 고발한 바 있다. 공수처는 윤 후보 캠프가 제출한 고발장 검토에 착수했다고 이날 밝혔다.
이 성명불상자가 홍 후보 캠프 소속 이 본부장이라는 이야기가 나돌자 홍 후보는 직접 나서서 부인했다. 홍 후보는 이날 페이스북에서 “헛된 꿈은 패가망신을 초래한다”며 “고발 사주 사건에 마치 우리 측 캠프 인사가 관여된 듯 거짓 소문이나 퍼트리고 특정해 보라고 하니 기자들에게 취재해 보라고 역공작이나 하고 참 잘못 배운 못된 정치 행태”라고 격분했다. 이 본부장 본인도 박 원장과 조씨를 만난 사실이 없다고 밝혔다. 조씨 역시 “(이 본부장의) 이름조차 모른다”고 일축했다. 일각에서는 윤 후보 캠프의 이번 대응이 자칫 부메랑이 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손준성 전 대검 수사정보정책관은 이날 입장문을 내 “고발장을 작성하거나 고발장 및 첨부 자료를 김웅 의원에게 전달한 사실이 결코 없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또 “공수처 관계자의 피의사실 공표행위가 의심된다. 강력히 대응할 예정”이라고 했다. 한편, 국민권익위원회는 고발 사주 의혹 제보자의 신고를 전날 접수해 신고 요건과 내용에 대한 검토에 착수했다고 이날 밝혔다.
김병관, 박현준 기자 gwan2@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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