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남미 국가들 '시노백' 손절..中 '백신 외교' 찬물

이지윤 기자 2021. 9. 13.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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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산 코로나19 백신에 크게 의존해왔던 중남미 국가들이 이제 미국산 백신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델타 변이 확산으로 중국산 백신 효과에 대한 우려가 커진 데 더해, 미국 등에서 백신 접종 속도가 둔화하면서 화이자·모더나 백신 물량이 풀린 탓이다.

브라질 백신 접종 캠페인을 이끄는 칼라 도밍게스는 중국산 백신에 대해 "이 백신을 더 구입하는 건 말이 안 된다"며 "초기엔 핵심이었지만 고령층에서 낮은 효과를 보이기 때문에 이제 다른 백신을 사는 게 낫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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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 /AFP=뉴스1

중국산 코로나19 백신에 크게 의존해왔던 중남미 국가들이 이제 미국산 백신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델타 변이 확산으로 중국산 백신 효과에 대한 우려가 커진 데 더해, 미국 등에서 백신 접종 속도가 둔화하면서 화이자·모더나 백신 물량이 풀린 탓이다. 중국산 백신 주요 구매국이었던 브라질마저 등을 지는 등 중국 백신 외교 구상에 차질이 불가피해보인다.

11일(현지시간)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브라질 정부 대변인을 인용해 브라질이 적어도 지난달까지 중국 시노백이 만든 코로나백 3000만회분 추가 구매를 논의했으나 최근 협상을 중단했다고 보도했다. 브라질에서 코로나백을 생산하는 상파울루주 정부 산하 부탄탕연구소 역시 협상이 더 진전되지 않았으며, 계약이 체결되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브라질이 중국산 백신에 대한 신뢰감을 표명하면서 지금까지 코로나백 1억회분을 사들여 자국민에게 대부분 보급했음을 고려하면 이는 사실상 중국산 백신을 퇴출한 것과 다름 없다. 브라질 정부에 따르면 브라질에서 백신 접종 캠페인이 활발히 진행됐던 올해 초 두 달 동안 중국산 백신은 전체 접종분의 80%에 달했지만 현재 35% 미만을 차지하고 있다.

다른 중남미 국가들도 중국산 백신과 거리두기에 나섰다. 페루는 중국 시노팜이 만든 백신을 화이자 백신으로 대체했다. 백신 접종 캠페인 초기 페루에선 중국산 백신이 대부분이었지만 지금은 3분의 1에도 미치지 못한다.

중국 시노백이 만든 코로나19 백신인 코로나백 /사진=뉴시스

배경엔 중국산 백신 효과에 대한 의구심이 놓여있다. 전문가 사이에선 델타 변이 확산 전부터 중국산 백신을 놓고 '물 백신' 논란이 끊이지 않았다. 코로나백은 사망을 막는 데 효과적이지만 감염에는 효과가 50.4%에 불과해 세계보건기구(WHO)가 권고하는 사용 승인 최소 기준인 50%를 가까스로 넘겼다. 화이자 백신(95%)이나 모더나 백신(94.1%)에 비해 상당히 낮은 수치다. 또 브라질 오스왈도크루즈재단 등이 한 연구에 따르면 80세 이상에서 효과는 28%로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브라질 백신 접종 캠페인을 이끄는 칼라 도밍게스는 중국산 백신에 대해 "이 백신을 더 구입하는 건 말이 안 된다"며 "초기엔 핵심이었지만 고령층에서 낮은 효과를 보이기 때문에 이제 다른 백신을 사는 게 낫다"고 말했다.

한편 중국 정부와 시노백, 시노팜은 WSJ의 취재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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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윤 기자 leejiyoon0@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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