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벽 마무리 김원중 앞에는, 2년차 최준용이 있다
[스포츠경향]
롯데 김원중(28)은 지난 8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삼성과의 경기에서 5-4로 앞선 9회 마운드에 올랐다.
2사 후 김상수에게 우중간 2루타, 박해민에게 볼넷을 내줘 위기에 처했지만 호세 피렐라를 3루 땅볼로 잡아내며 이닝을 끝냈다.
김원중의 시즌 22번째 세이브. 김원중은 후반기 무실점 기록을 11경기로 늘렸다. 그는 “우리 팀이 승리를 유지한 채 9회를 맞는 횟수가 많아진다는 것이기 때문에 기분 좋게 던지고 있다”고 했다.
실제로 김원중이 세이브를 올릴 수 있었던 것은 9회까지 마무리가 등판할 요건이 갖춰졌기 때문이다. 8회에서 마운드를 이어주는 건 2년차 투수 최준용(20·롯데)이다. 이날도 8회 등판해 강민호-오재일-이학주로 이어지는 타선을 범타로 돌려세우며 마무리 투수의 부담감을 덜었다.
최준용 역시 후반기에 호투를 펼치고 있다. 후반기 11경기에서 1세이브 5홀드 평균자책 1.80을 기록 중이다. 지난 8월10일 NC전에서 0.2이닝 2실점을 기록한 것 외에는 10경기 연속 비자책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경남고를 졸업한 뒤 2020년 신인드래프트 1차 지명으로 롯데 유니폼을 입은 최준용은 데뷔 첫 해부터 기회를 받아 31경기 2패8홀드 평균자책 4.85로 가능성을 봤다.
올해에는 전반기에 불펜진의 한 축을 맡았다. 14경기에서 17.1이닝 8실점 평균자책 4.15를 기록했다. 그러나 지난 5월8일 대구 삼성전에서 투구 후 어깨 통증을 느꼈고 검진 결과 어깨 회전근개 중 하나인 견갑하근이 파열됐다는 판정을 받아 재활에 들어갔다. 최대 8주의 기간이 소요되는 재활을 거친 최준용은 부상을 털고 다시 전력에 합류했다.
그리고 후반기 더 강해진 모습으로 팀 마운드를 지키고 있다. 덕분에 전반기 평균자책 6.05로 이 부문 최하위였던 롯데는 후반기 들어서는 KT(2.32)에 이어 평균자책 3.13으로 가장 좋은 성적을 기록 중이다.
최준용은 팀 선배들의 조언을 발판 삼아 성장하고 있다. 그가 먼저 고마움을 표한 선배는 외야수 김재유다. 최준용은 “재유 형이 경기 때 직구를 맞더라도 기죽지 말고 더 자신감있게 힘있는 직구로 상대 타자를 눌러야한다며 ‘네 직구는 그정도다’라고 말해줘서 자신감을 얻었다”며 “그래서 단순하게 포수 미트를 보고 강하게 던지는데 결과가 좋게 나오는 것 같다”고 했다.
팀 최고참 투수인 김대우에게도 많은 것을 배웠다. 최준용은 “부상 당하기 전에는 단순히 많이 하면 좋은 줄 알고 이것저것 무식하게 다 하려고 했다”며 “(김)대우 선배님이랑 같이 운동하다보니 체계적인 웨이트 방법을 알았고 그 방법을 유지하다보니 루틴이 생겨서 좋은 몸을 유지할 수 있는 것 같다. 감사하다”고 전했다.
김하진 기자 hj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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