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아 오빠' 권순욱 별세에 SNS 글 재조명.."의사들, 잔인한 말"

전형주 기자 2021. 9. 6. 0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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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故) 권순욱 뮤직비디오 감독이 생전 복막암과 투병 도중 SNS에 올린 글이 재조명되고 있다.

권 감독의 부고는 친동생 보아가 직접 알렸다.

권 감독의 부고 소식이 전해지면서 그가 지난 5월 12일 SNS에 올린 글이 재조명됐다.

이에 대해 권 감독은 "이대로 죽고 싶은 마음이 전혀 없고 복막암에서 회복된 환자도 있는데도 의사들의 잔인한 말들이 이해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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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권순욱 인스타그램


고(故) 권순욱 뮤직비디오 감독이 생전 복막암과 투병 도중 SNS에 올린 글이 재조명되고 있다.

권 감독의 부고는 친동생 보아가 직접 알렸다. 권 감독은 지난 5일 0시 17분 향년 39세의 나이로 별세했다.

권 감독의 부고 소식이 전해지면서 그가 지난 5월 12일 SNS에 올린 글이 재조명됐다.

그는 이 글에서 "복막에 전이된 암으로 항암 치료와 응급 수술까지 받았으나 여전히 고통스러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며 "끝까지 최선을 다해보겠다"고 다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의사들의 싸늘한 반응이 이해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는 의사들이 "희망이 없다", "이 병은 낫지 않는다", "이번 항암제도 듣지 않는다면 주변을 정리하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권 감독은 "이대로 죽고 싶은 마음이 전혀 없고 복막암에서 회복된 환자도 있는데도 의사들의 잔인한 말들이 이해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제 가슴에 못을 받는 이야기들을 제 면전에서 저리 편하게 하시니 도대체 제 정신으로 살 수가 없었던 시간들"이라고 했다.

이에 대해 노환규 전 대한의사협회장은 같은 달 1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그 심정 백분 이해가 된다"면서도 "그가 만난 의사들이 왜 그렇게도 한결같이 싸늘하게 대했을까. 한마디로 '자기방어'"라고 해명했다.

노 전 회장은 권순욱이 공개한 의무기록지를 언급하며 "만일 의사들이 이런 '싸늘하고 냉정한 경고'를 하지 않았다면 환자의 상태를 정확히 알리지 않았다는 이유로 가족은 조기 사망에 대한 책임을 의사에게 돌릴 수 있고 결국 의사는 법정소송으로 시달리게 되는 경우가 허다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불충분한 설명을 이유로 의사는 법적인 책임을 지는 상황까지 몰릴 수 있다"며 "국가는, 이 사회는, 의사들에게 '싸늘하고 냉정한 경고'에 대한 주문을 해왔고 이제 그 주문은 의사들에게 필수적인 의무사항이 됐다"고 밝혔다.

한편, 권 감독의 빈소는 지난 5일 오전 11시 30분에 아산병원 장례식장 33호실에 꾸려졌다. 발인은 오는 7일이며 장지는 여주 선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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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형주 기자 jhj@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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