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반'이냐 '반전'이냐..민주당, 내일 대전·충남 첫 개표

고승혁 기자 입력 2021. 9. 3. 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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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금부터는 여야 대선 소식 차례로 짚어보겠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의 대선 후보를 뽑기 위한 경선이 진행되고 있죠. 내일 첫 경선이 치러진 대전·충남의 투표 결과가 공개되는데요. 아무래도 첫 투표인 충청권에서 이기면 이어지는 경선에서도 탄력을 받을 수 있겠죠. 관련해서 고승혁 멘토가 관전포인트 다섯 가지를 정리했습니다.

[기자]

정회원 여러분 오래 기다리셨죠? 다음주 드디어 조익신 멘토가 돌아옵니다. 아니 그런데, 아무리 그래도 댓글창 분위기 너무 서운한데요. 저와의 이별을 슬퍼하는 분이 적어서 속상합니다. 그렇다면 제가 마지막 능력을 꺼내보겠습니다. 제가 사실 미래를 보는 눈이 있거든요. 저에게서 타로점을 한 번 보시지요. 이상형, 아니 민주당의 대선 주자를 한 번 찾아보겠습니다. 복채는 댓글로 다는 응원으로 주시죠. 일단 민주당 대선 경선의 미래를 읽기 위해선 5장의 카드가 필요합니다. 차례대로 살펴보면요. 이재명 과반득표, 명낙대전 여파는?, 3위 후보 누구?, 단일화는?, 코로나는? 이렇게 준비되어 있습니다. 가장 관심이 가는 건 아무래도 이 지사의 과반 득표 여부인데요. 카드 한 번 뒤집어 보겠습니다.

[박주민/이재명 캠프 총괄본부장 (KBS '최경영의 최강시사' / 어제) : 여러 선본 캠프 관계자들 얘기를 들어봐도 민심이 이재명 후보 쪽으로 좀 많이 쏠리는 것 같다라는 판단을…]

[우원식/이재명 캠프 공동선대위원장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 / 어제) : 우리나라 투표가 충청도에서 이기면 이기거든요. (이재명 과반 실패 예측에) 이재명 후보가 안 되는 게 국민의힘한테 굉장히 유리한가 보다, 이렇게 그런 마음 표현 아닌가…]

[이낙연/더불어민주당 대선 예비후보 (KBS '최경영의 최강시사' / 어제) : 괜찮을 것이다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전반적으로. 제 욕심만큼은 아닙니다만 기대를 가지고 있습니다.]

[설훈/이낙연 캠프 선대위원장 : 권리당원과 그리고 지금 현재 우리당의 선거인단으로 등록한 사람들 중심으로 조사를 해보면은 이게 충청권에서는 우리가 승리할 수 있는 소지가 있다라는 게 우리 조사 결과로 나와 있는 사실입니다.]

이재명 캠프와 이낙연 캠프, 개표를 하루 앞두고 모두 자신감을 내비치고 있습니다. 일단 여론조사 결과는 이 지사에게 유리합니다. 어제 발표한 전국지표조사에서 충청권 지지율을 보면요. 이 지사 지지율은 30%로 이 전 대표의 11%보다 3배 가까이 높습니다. 한국사회여론연구소의 여론조사도 비슷한 결과를 내놨는데요. 충청권에서 이 지사의 지지율은 33.9%로 이 전 대표의 13.9%를 크게 앞섰습니다. 다만 조직력은 이 전 대표가 낫단 평가를 받습니다. 충청권 민주당 국회의원 중 5명이 이 전 대표 측으로 분류됩니다. 전문가들은 투표 결과 이 지사가 50% 과반 득표를 하면 '어대명', '어차피 대통령 후보는 이재명'이란 '대세론'을 입증하게 될 것으로 봅니다. 반면 과반 득표에 실패하면 이낙연 캠프를 중심으로 '반이재명 연대'가 뭉칠 가능성을 높게 봅니다. 그렇다면 다음 카드도 뒤집어 볼까요?

[이낙연/더불어민주당 대선 예비후보 (KBS '최경영의 최강시사' / 어제) : 무료 변론 여부에 대해서 아무런 설명도 없죠. 미진 정도가 아니라.]

[김광진/이낙연 캠프 대변인 (CBS '한판승부' / 어제) : 몸통에 대한 답변은 회피하면서 꼬리만 가지고 얘기를 계속 중언부언을 하시는 거거든요. ]

[정세균/더불어민주당 대선 예비후보 (CBS '김현정의 뉴스쇼') : 이재명 후보의 토론회 임하는 자세는 원래부터 불성실하고 적절치가 않아요. 무례하고 또 국민을 무시하는 처사로까지 보여요.]

이재명·이낙연 후보의 '명낙대전'이 연일 거세지고 있는데요. 정세균 전 총리도 이 지사 비판에 나서 확대되는 양상입니다. 핵심은 무료 변론 의혹을 해명하고, 무슨 돈으로 기본소득을 줄 건지 대답하란 겁니다. 계속되는 '명낙대전'에 다른 후보들은 주목도 못 받고 원팀 정신도 사라졌다며 '피해자'라고 호소합니다.

[정세균/더불어민주당 대선 예비후보 (CBS '김현정의 뉴스쇼') : 특히 이재명 후보하고 이낙연 후보가 계속 네거티브 공방을 해왔지 않습니까? 다른 네 후보까지 피해를 보고 있어요. 이런 식으로 계속 나가면 두 후보 간에는 원팀이 안 될 것이다.]

[추미애/더불어민주당 대선 예비후보 (CBS '김현정의 뉴스쇼' / 지난 1일) : 상호 간에 1차 예비 경선 때도 비방을 심하게 하시던데 그것 때문에 사실은 피해를 본 건 저입니다. 하나도 조명을 받지 못하고 민주당 경선을 네거티브, 흙탕칠, 분탕칠을 해버렸는데요.]

이번 투표에선 1~2등을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3등에게도 이목이 집중됩니다. 1·2위 주자가 비등비등할 땐 3등 주자의 마음을 얻어야 하기 때문이죠. 세번째 카드 열어볼까요?

[추미애/더불어민주당 대선 예비후보 (지난 1일) : '(검찰개혁) 내가 직접 하겠다' 흔쾌히 말씀하셨어요. 진도 나갔습니까?]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선 예비후보 (지난 1일) : 수사, 기소 분리는 정말로 필요하다.]

[추미애/더불어민주당 대선 예비후보 (지난 1일) : 지금 당장 할 수 있는데 해주시겠습니까?]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선 예비후보 (지난 1일) : 노력하겠습니다.]

[추미애/더불어민주당 대선 예비후보 (지난 1일) : 아아. 노력 말고!]

[정세균/더불어민주당 대선 예비후보 (지난 1일) : 이재명 후보는 나쁜 버릇이 있어요. 누가 질문을 하면 답변을 안 하고 이리 피하고 저리 피하고. 변호사 수임료 문제. 답변을 하셔야죠!]

여론조사를 보면 추미애 전 장관과 정세균 전 총리가 치열하게 3위 다툼을 하는 걸 볼 수 있는데요. 투표 결과, 추 전 장관이 3등이 된다면 1·2위 주자를 향한 '검찰개혁' '언론개혁' 등 각종 개혁 압박이 거세질 것으로 보입니다. 정 전 총리가 3등을 한다면 '반이재명 연대'가 커지기 때문에 이재명 캠프에선 부담이겠죠. 박용진 의원이 역전 하면 '세대교체론'이, 김두관 의원이 3위에 오른다면 '지역균형발전'이 화제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다음 카드도 뒤집어 볼까요?

[정세균/더불어민주당 대선 예비후보 (KBS '최경영의 최강시사' / 7월 30일) : (이거는 뭐 단일화 얘기인 것 같은데) 아주 부적절한 말씀을 하셨더라고요. 주제넘은 말씀을 하신 것 같아요. 단일화 생각이 전혀 없습니다.]

[정세균/더불어민주당 대선 예비후보 (지난달 22일 / 화면출처: 유튜브 '정세균TV') : 마치 스토킹을 하듯이 (단일화) 그런 얘기를 하는 것은 참으로 정치 도의에 맞지 않는 태도다 저는 그렇게 봅니다. 제가 보기에 (이낙연) 그분은 적임자가 아닙니다.]

이번 대선 경선에서 '스마일맨' 정세균 전 총리, 완전 '앵그리맨' 됐습니다. 지난달 초까지 이낙연 캠프에선 정 전 총리를 향해 '단일화' 신호를 보냈는데요. 정 전 총리, 단일화는 없다며 완주 의사를 드러냈죠. 하지만 '이낙연·정세균 후보'를 중심으로 한 '반이재명 연대' 이야기는 계속 나올 것 같습니다. 누구도 50%를 얻지 못하면 결선투표가 치러지기 때문입니다. 특히 '호남 경선' 전까지 단일화해야 효과가 큰 만큼, 내일 충청권 투표 결과가 나온 뒤 '물 밑 단일화 논의'가 거세질 것으로 보입니다. 마지막 카드 뒤집어 볼까요?

[이재명 캠프 (어제 / 음성대역) : 온라인 투표로 전환하자고 당에 요청했습니다.]

[이낙연 캠프 (어제 / 음성대역) : 현장 투표를 안 할 거면 지역순회 경선은 의미가 없습니다. 그런 주장을 한다는 것은 꼼수로 보입니다.]

마지막 카드, 요즘 결혼하는 사람도, 성묘가는 사람도, 앉으나 서나 뭘해도 변수로 꼽히는 요소죠. 바로 '코로나19 방역' 문제입니다. 민주당에선 벌써 정세균 전 총리와 김두관 의원이 자가격리됐는데요. 이 때문에 현장 대의원 투표를 온라인으로 돌리자는 주장이 나왔습니다. 조직력이 강한 이낙연 캠프에선 반대 목소리가 나왔는데요. 그러나 거리두기 4단계가 연장되자 민주당은 충청권 현장 투표는 예정대로 하지만, 다음주 경북권 현장 투표부터는 온라인으로 전환하길 권고한다고 의결했습니다. 현장투표가 사라진다면…이낙연 캠프에 영향을 미칠까요?

어떻습니까. 타로카드를 다 뽑아보니 미래가 보이십니까? 이 지사가 첫 투표에서 과반을 얻을까요? 이낙연·정세균 캠프가 '반이재명' 연대에 나설까요? 이 모든 건 국민선거인단의 한 표로 바뀔 수 있습니다. 오늘의 톡 쏘는 한 마디는 바로,

[JTBC '아는 형님' : 나에게 허락된 소중한 권리 모두모두 잊지 말고 꼭 행사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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