엎드리면 큰일난다, 벌초 가서 '말벌집' 건드렸을 때 대처법
추석 연휴가 10여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무더운 여름을 지나며 최근 벌들의 활동이 활발해짐에 따라 벌초 중 벌 쏘임 사고 우려가 커지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1일 행정안전부는 벌들의 개체 수가 늘어나고, 활동이 활발해지는 시기인 만큼 벌 쏘임 사고 예방에 각별히 주의해달라고 당부했다. 최근 5년간 벌 쏘임으로 진료를 받은 환자는 총 6만4535명이고, 그중 절반이 넘는 53.2%가 8~9월에 발생했다. 지난달 22일에도 충북 영동군에서는 산에서 버섯을 채취하던 60대가 벌에 쏘여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한 바 있다.
행안부는 추석을 앞두고 벌초 등 야외활동이 늘어날 수 있는 만큼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먼저 산행이나 벌초·성묘 등 야외활동을 할 때, 땅속이나 나뭇가지 사이로 말벌들이 자주 들락거리면 가까운 곳에 벌집이 있을 가능성이 커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벌초 전 묘지 주변을 5~10분 정도 살펴보며 벌집이 있는지를 확인하는 것이 좋다. 만약 벌집을 발견했다면 직접 제거하려 하지 말고, 119 등 전문가에게 도움을 요청하는 것이 좋다.
만일 실수로 벌집을 건드려 벌들이 달려든다면? 재빨리 20m 이상 떨어진 곳으로 몸을 피해야 한다. 놀라서 땅에 엎드리거나 웅크리면 벌들로부터 더 공격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
또 벌들은 검정이나 갈색 등 어두운색을 보면 곰 같은 천적을 떠올려 공격성을 보이므로, 되도록 밝은색 계열의 옷을 입고 긴소매 옷을 착용하는 것을 권한다. 또 벌을 자극할 수 있는 향수·화장품·헤어스프레이 사용을 삼가고 벌들을 끌어들이는 주스·청량음료·과일 등 단 음식도 피해야 한다.
말벌의 경우 한 마리가 여러 번 침을 쏠 수 있어 매우 위험하다. 벌에 쏘였을 때는 쏘인 부위를 깨끗한 물로 씻고, 얼음 주머니 등으로 차갑게 유지하는 것이 좋다. 되도록 병원으로 옮겨 과민반응 등에도 대비해야 한다.
고광완 행안부 예방안전정책관은 "추석을 앞두고 벌초를 하거나 성묘를 갈 때는 주변을 잘 살펴 말벌에 쏘이지 않도록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고석현 기자 ko.sukhy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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