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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크 끼지 않을 자유 달라”던 美 사남매 아빠, 치료 거부하다 코로나로 사망

입력 : 2021-08-31 17:48:25 수정 : 2021-08-31 17:4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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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노마스크’ 운동을 주도하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숨을 거둔 케일럽 월리스(맨 오른쪽)이 생전 아내 제시카(맨 왼쪽), 아이들과 함께한 모습. 제시카 월리스 사회관계망서비스 갈무리

 

미국에서 마스크 착용 등 방역 조치에 반대하는 운동을 전개하던 남성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걸려 숨졌다.

 

30일(현지시간) 미 AP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텍사스주 샌앤젤로 등지에서 이른바 ‘노마스크’ 운동을 주도했던 케일럽 월리스의 아내 제시카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지난 28일 케일럽이 숨을 거뒀다”고 전했다.

 

케일럽은 슬하에 네 자녀를 두고 있는데, 넷째는 임신 중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케이럽은 앞서 지난해 7월부터 마스크 착용 반대, 사업장 봉쇄 반대 등을 주장하면서 이 운동을 이끌어왔다. ‘샌앤젤로 자유 지킴이 모임’(San Angelo Freedom Defenders)을 조직해 코로나19 예방을 위한 조치들을 철폐해야 한다고 주장했었다.

 

케일럽은 지난달 26일부터 코로나19 증상을 보였지만 어떤 검사나 치료를 원하지 않았다고 그의 아내가 전했다.

 

케일럽는 대신 비타민C와 아스피린, 구충제 ‘이버멕틴’을 복용했다. 이버멕틴은 보건 당국이 코로나19 치료에 사용하지 말라고 경고한 바 있다.

 

케일럽은 지난달 30일 응급실로 이송됐으며 지난 8일부터 의식을 잃은 것으로 알려졌다.

 

아내 제시카는 SNS를 통해 “그는 불완전한 남자였지만 가족을 사랑했다”며 “그의 생각으로 인해 상처 입은 분들께 죄송하다”고 말했다.

 

이어 “나는 케일럽이 새로운 관점에서 (코로나19 관련) 문제를 바라봤으면 했다”며 “나는 그가 아니기에 이 이상을 말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김형환 온라인 뉴스 기자 hwani@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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