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상대 수비를 뚫고 슛을 하는 손흥민.
[스포티비뉴스=맹봉주 기자] 에이스가 빠졌는데 공백이 느껴지지 않는다. 손흥민이 그 자리를 완벽히 채우고 있다.

영국 매체 '데일리 메일'은 31일(이하 한국시간) 시즌 초반 프리미어리그 빅6 팀들의 중간평가를 내렸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맨체스터 시티, 첼시, 리버풀 등을 제치고 가장 먼저 언급된 팀은 토트넘이었다.

토트넘은 시즌 개막 후 3전 전승을 거두고 있다. 울버햄튼, 맨체스터 시티, 왓포드를 모두 1-0으로 이겼다.

프리미어리그 팀들 중 유일한 무실점 행진이다. 순위도 리그 단독 1위. 시즌 전 쏟아졌던 수많은 우려를 단숨에 불식시켰다.

'데일리 메일'은 토트넘 고공행진 비결로 손흥민을 꼽았다. "토트넘은 손흥민과 함께 날고 있다"며 "토트넘에서 가장 중요한 선수는 단연코 손흥민이다. 손흥민은 최근 3경기에서 2골을 넣으며 성공적인 시즌 출발을 알렸다. 그의 공격력은 프리미어리그 수비수들을 공포에 떨게 한다. 토트넘이 프리미어리그 및 유럽 정상에 오르기 위해선 손흥민의 건강이 필수요소다"라고 밝혔다.

손흥민은 맨시티, 왓포드전에서 나란히 골을 넣었다. 두 골 모두 팀의 승리를 결정 짓는 결승골이었다.

지난 비시즌 토트넘은 내부 진통을 많이 겪었다. 주제 무리뉴의 후임 감독을 찾는데 오랜 시간이 걸렸고, 팀의 간판스타 케인은 공개적으로 이적을 요청했다.

특히 케인 이적설로 최근 몇 달 동안 시끄러웠다. 케인이 이번 시즌 잔류를 선언했지만 그 과정이 매끄럽진 못했다.

팀이 흔들릴 수 있는 상황에서 손흥민이 중심을 잡았다. 개인기량뿐 아니라 어린선수들을 다독이는 리더십까지 보였다. 손흥민 스스로도 "어느덧 팀 내에서 위고 요리스 다음으로 나이가 많다"며 책임감을 보였다.

'데일리 메일'은 손흥민의 활약 외에도 자펫 탕강가, 올리버 스키프 등 젊은 선수들의 성장과 델레 알리, 에릭 다이어 등 기존 선수들의 달라진 경기력을 토트넘이 잘나가는 이유로 선정했다.

그러면서 동시에 걱정거리도 언급했다. "이적 시장에서 바쁘게 움직이지만 기대만큼의 성과가 안 나오고 있다. 아다마 트라오레를 비롯해 접촉한 대부분의 선수들을 데려오는데 실패했다"며 "케인은 돌아왔지만 지난 시즌의 폼이 아니다. 손흥민과 연계 플레이를 다시 맞춰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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