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손흥민(왼쪽)과 세르히오 레길론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현재 손흥민(29, 토트넘 홋스퍼)은 팀 내에서 두 번째로 나이가 많다.

올여름 토비 알데르베이럴트(32, 알 두하일) 무사 시소코(32, 왓포드)가 나란히 이적하면서 위고 요리스(34) 다음으로 연장자가 됐다.

그래서일까. 피치 안팎으로 목소리가 커졌다는 보도가 나왔다. 지난 29일(이하 한국 시간) 왓포드 전이 대표적. 손흥민은 하프타임 동안 오른 측면에서 호흡을 맞추는 자펫 탕강가(22)에게 밀도 높은 조언을 건넨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런던 지역 매체 '풋볼 런던'은 31일 "요리스에 이어 팀 내 두 번째 연장자인 손흥민은 올 시즌 중요한 책임감(a key responsibility)을 지고 있다"면서 "상대적으로 젊은 토트넘에서 경기력 향상을 이끄는 디테일한 조언을 (수시로) 던질 가능성이 높다. 이틀 전 탕강가에게도 이 같은 역량을 발휘했다"고 전했다.

손흥민도 새 역할에 고개를 끄덕였다. 토트넘 자체 방송인 '스퍼스 TV' 인터뷰에서 "내가 벌써 나이 순위 2위라니 좀 슬프다"며 농담한 뒤 "젊은 피 성장을 돕기 위해 계속 노력할 것이다. 탕강가와 대화도 그 일환이었다. 전반이 끝나고 우 측면에서 우리가 해야 할 플레이를 주의 깊게 얘기했다"고 밝혔다.

"같은 라인에 선 동료와 호흡은 정말 대단히 중요하다. (나이 서열 2위인) 지금 위치를 받아들이고 진심으로 즐길 것"이라고 덧붙였다.

손흥민은 지난 29일 왓포드와 홈 경기에 선발 출장, 아시아 선수론 최초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200경기 출장을 달성했다. 전반 42분에는 자축포도 쐈다. 절묘한 프리킥으로 결승 선제골을 꽂아 팀 1-0 승리에 한몫했다.

손흥민을 향한 언론 호평이 쏟아지고 있다. 영국 지역지 '이브닝스탠다드'는 "손흥민이 (기어이) 왓포드 전 통산 6호골을 완성했다. 특히 후반에는 자타공인 토트넘 최고 플레이어였다"고 칭찬했다.

토트넘 누누 산투 감독도 경기 뒤 기자회견에서 "개인 기량과 팀 플레이 모두 손흥민은 환상적"이라며 엄지를 치켜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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