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EPL 개인 통산 200경기 출전 '자축포' 쐈다

서필웅 2021. 8. 31. 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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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는 세계 최고 축구리그 중의 하나로 그곳에서 살아남는 것만으로도 대단하다고 인정해줄 만한 '전장'이다.

그렇기에 2018년 8월 손흥민(29)이 박지성, 기성용, 이청용에 이어 한국인으로서는 4번째로 EPL 100경기 출장에 도달했을 때 많은 팬이 손뼉을 쳤다.

손흥민이 29일 밤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왓퍼드와의 2021~2022 EPL 3라운드 홈 경기에 선발로 출전해 EPL 200경기 출장을 기록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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왓퍼드戰 결승골.. 시즌 2호골
토트넘 개막 3연승.. 선두 이끌어
프로무대 데뷔 첫 프리킥 골 성공
월드컵 최종예선 귀국길에 올라
9월 2일 이라크·7일 레바논戰 출격
토트넘 손흥민이 29일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왓퍼드와의 2021~2022 EPL 3라운드 홈 경기에서 프리킥으로 결승골을 터뜨린 뒤 활짝 웃으며 환호하고 있다. 런던=AFP연합뉴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는 세계 최고 축구리그 중의 하나로 그곳에서 살아남는 것만으로도 대단하다고 인정해줄 만한 ‘전장’이다. 그렇기에 2018년 8월 손흥민(29)이 박지성, 기성용, 이청용에 이어 한국인으로서는 4번째로 EPL 100경기 출장에 도달했을 때 많은 팬이 손뼉을 쳤다. 그리고, 그의 활약이 200경기까지 계속되길 기다렸다.

이 기다림이 현실이 됐다. 손흥민이 29일 밤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왓퍼드와의 2021~2022 EPL 3라운드 홈 경기에 선발로 출전해 EPL 200경기 출장을 기록한 것. 200경기 고지를 밟은 선수는 손흥민이 유일했기에 특별한 기록이었다.

이 특별한 날에 손흥민은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전반 42분 득점을 터뜨리며 팀의 1-0 승리의 주역이 됐다. 해리 케인이 선발로 돌아와 다시 측면 공격수로 보직을 변경한 손흥민은 상대의 조직적인 밀집 수비에 막혀 경기 내내 이렇다 할 기회를 잡지 못했다. 하지만, 단 한 번 나온 프리킥 상황에서 득점이 터졌다. 왼쪽 측면에서 스티븐 베르흐베인이 얻어낸 프리킥 때 키커를 맡아 오른발로 슈팅을 날렸고, 공은 왓퍼드의 다니엘 바흐만 골키퍼가 미처 대비하지 못할 정도로 절묘한 궤적을 그리며 골문 앞으로 날아간 뒤 바운드돼 그대로 골대 안으로 빨려 들어갔다.

지난 6일 맨체스터 시티와의 EPL 1라운드 결승골에 이은 이번 시즌 2호 골이다. 2010년 독일 분데스리가 함부르크에서 데뷔한 뒤 프로 무대에서 만든 첫 직접 프리킥 득점이기도 하다. 그동안 손흥민은 코너킥이나 간접 프리킥 상황에서는 키커를 맡았지만 직접 프리킥은 거의 키커로 나서지 못해 득점이 없었다. 그에게는 여러모로 의미 있고 기분 좋은 득점일 수밖에 없다.

손흥민의 결승골을 앞세운 토트넘은 리그 개막 3연승을 질주하며 리그 선두로 올라섰다. EPL 유일의 전승팀으로 이중 지난 1라운드 맨시티전과 이날까지 2승이 손흥민의 결승골로 승리가 완성됐다. 그는 이 경기 이후 한국 귀국길에 올라 이라크(9월2일), 레바논(9월7일)과의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1∼2차전에 나설 예정이다. 손흥민으로서는 팀을 잠시 떠나기 전 소속팀에게 기분 좋은 선물을 안긴 셈이다.

손흥민도 의미 있는 하루를 마음껏 자축했다. 그는 경기 뒤 공개된 인터뷰에서 “EPL에서 뛰는 건 내 꿈이었다. 한 클럽에서 200경기에 출전한 건 자랑스러운 일”이라고 밝혔다. 첫 프리킥 골에도 기쁨을 숨기지 않았다. “박스 안에서 달려들 선수들을 위해 잘 전해주는 게 목표였는데, 왜 아무도 터치하지 않았는지는 나도 모르겠다”며 “골을 넣을 수 있어서 기쁘다. 내 최고의 골은 아니더라도 득점할 수 있어서 자랑스럽다”며 활짝 웃었다.

서필웅 기자 seose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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