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 잡은 '월드 클래스' 손흥민, 3번째 월드컵 전선도 내 손(SON)으로

남장현 기자 2021. 8. 31. 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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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세이셔널' 손흥민(29·토트넘)이 2022카타르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을 앞두고 절정의 리듬을 탔다.

손흥민은 알제리와 브라질월드컵 조별리그 2차전(2-4 패)에선 0-3으로 끌려가던 후반 13분 만회골을 터트렸다.

A매치 통산 91경기(27골)를 소화한 손흥민은 역대 월드컵 최종예선에서 2골을 넣었는데, 모두 카타르를 상대로 뽑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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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손세이셔널’ 손흥민(29·토트넘)이 2022카타르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을 앞두고 절정의 리듬을 탔다. 29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1~2022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라운드 왓포드와 홈경기에 선발 출전해 시즌 2호 골로 팀의 개막 3연승을 이끌었다.

토트넘은 왓포드의 탄탄한 수비에 고전했으나, 전반 42분 상대 지역 왼쪽 측면에서 얻은 프리킥을 손흥민이 오른발로 직접 꽂아 넣어 1-0으로 이겼다. 후반 43분 교체된 손흥민은 16일 맨체스터시티와 홈 개막전(1라운드·1-0 토트넘 승)에서도 결승골을 터트린 바 있다.

여러모로 의미가 컸다. 레버쿠젠(독일)에서 뛰다 2015년 8월 토트넘에서 새로운 도전을 시작한 손흥민에게 왓포드전은 EPL 통산 200번째 경기였다. EPL에서 아시아선수가 200경기에 나선 것은 손흥민이 처음이다. 또 왓포드를 상대로 한 10경기에서 무려 6골을 성공시켰다. 한국축구를 대표하는 최고의 에이스가 토트넘 유니폼을 입고 직접 프리킥을 성공시킨 것도 이번이 처음이다. 손흥민은 경기 후 “최고의 골은 아니지만 충분히 자랑스럽다. 아직 할 일이 많이 남았다”고 소감을 전했다.

손흥민의 활약은 국가대표팀에도 몹시 반가운 소식이다. 파울루 벤투 감독(포르투갈)이 이끄는 A대표팀은 이라크(9월 2일·서울월드컵경기장)~레바논(9월 7일·수원월드컵경기장)과 카타르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A조 1·2차전을 치르기 위해 30일 경기도 파주 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에 모여 훈련을 시작했다. 소속팀 일정을 마친 손흥민은 31일 합류한다.

아시아를 넘어 ‘월드클래스’ 반열에 오른 ‘캡틴’이 정점의 퍼포먼스를 펼친다면, 어떤 상대도 두렵지 않다. 한국은 특히 10월 7일 시리아전(장소 미정)까지 이어질 안방 3연전에서 승점을 최대한 확보해야 하는 만큼 최종예선 초반 흐름이 중요하다.

아직 이루지 못한 프로 첫 우승 못지않게 월드컵은 손흥민에게 아주 간절한 대회다. 단순히 출전에 그치지 않고 최고의 성과를 내고 싶다. 앞선 2차례의 월드컵은 2%의 아쉬움으로 남아있다. 2014년 브라질, 2018년 러시아대회를 전부 조별리그에서 마쳤기에 좀더 높은 곳을 갈망한다. 손흥민은 알제리와 브라질월드컵 조별리그 2차전(2-4 패)에선 0-3으로 끌려가던 후반 13분 만회골을 터트렸다. 멕시코와 러시아월드컵 조별리그 2차전(1-2 패)에선 후반 추가시간 중거리포로 골 맛을 봤다. 이어 독일과 조별리그 3차전(2-0 승)에서도 후반 추가시간 쐐기포를 터트렸다.

A매치 통산 91경기(27골)를 소화한 손흥민은 역대 월드컵 최종예선에서 2골을 넣었는데, 모두 카타르를 상대로 뽑았다. 도우미 역할에 치중한 영향으로, 손흥민은 “(A대표팀에선) 골 욕심이 전혀 없다”고 말해왔다. 그러나 카타르로 향하는 길목에선 이란, 이라크, 아랍에미리트(UAE), 시리아, 레바논 등 중동국가들과 경쟁하는 만큼 에이스의 활약이 그 어느 때보다 절실하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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