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EPL 200번째 경기서 '또 하나의 이정표'
[경향신문]
왓퍼드전 프리킥으로 ‘시즌 2호’
토트넘 1 대 0 승리로 개막 3연승
100골·70도움 등 대기록 가시권
또 하나의 기념비적인 이정표를 세웠다. 손흥민(29·토트넘)의 질주는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다.
손흥민은 29일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1~2022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라운드 왓퍼드와의 경기에 선발 출전해 후반 43분 교체될 때까지 88분을 소화하며 결승골을 터뜨리는 활약을 펼쳤다. 토트넘은 1-0 승리로 개막 3연승을 질주했다.
이날 경기는 손흥민의 EPL 200번째 경기였다. 2015~2016시즌 28경기를 시작으로 2016~2017시즌부터 지난 시즌까지 꾸준히 30경기 이상 출전한 끝에 달성한 대기록이다. 2012~2013시즌에 토트넘에서 데뷔한 ‘단짝’ 해리 케인의 EPL 경기 출전 수가 247경기인 것을 감안하면 손흥민이 얼마나 꾸준했는지 바로 알 수 있다.
손흥민은 이날 케인이 선발 출전하면서 본래의 포지션인 측면으로 돌아갔다. 다만, 경기 초반에는 왼쪽이 아닌 오른쪽에서 주로 움직였다.
왓퍼드가 밀집수비를 펼치면서 좀처럼 기회를 잡지 못하던 손흥민은 전반 42분 프리킥 찬스에서 결정력을 발휘했다. 왼쪽 측면에서 스테번 베르흐베인이 얻어낸 프리킥의 키커로 나선 손흥민은 오른발로 직접 골문을 노렸다. 절묘한 궤적을 그리며 날아간 공이 골문 구석을 향해 날아갔고, 당황한 왓퍼드의 다니엘 바흐만 골키퍼가 미처 대비하지 못한 사이 골대 앞에서 바운드돼 그대로 빨려 들어갔다.
토트넘 이적 후 손흥민이 프리킥으로 터뜨린 첫 골이자, 이번 시즌 2호골이었다. 손흥민은 후반 들어서도 적극적인 공격 가담으로 동료들에게 찬스를 만들어줬고, 팀이 승기를 굳혀가던 후반 43분 그라운드를 빠져나왔다.
케인의 이적설로 팀 분위기가 어수선한 가운데에서도 자기 몫을 다해내고 있는 손흥민은 이미 토트넘에서 대체 불가능한 자원이다. 손흥민도 토트넘 통산 100골, 유럽리그 한국 선수 최다골 등 굵직한 기록들을 쌓아왔다. 시즌 전 재계약으로 2025년까지 토트넘과 함께하게 된 손흥민은 지금의 페이스를 유지하면 더욱 빛나는 기록들을 쌓아올릴 수 있다.
일단 EPL에서 72골·39도움을 기록 중인 손흥민은 28골을 추가하면 EPL 통산 100골을 달성한다. 또 최근 2시즌간 EPL에서 20개의 도움을 올린 손흥민은 산술적으로는 최대 70도움까지 기대해볼 수 있다.
EPL에서 100골·70도움을 달성한 선수는 고작 7명뿐으로 스티븐 제라드, 라이언 긱스 같은 전설적인 선수들의 이름이 포함돼 있다. 아울러 손흥민은 이적하지 않는다면 EPL 300경기 출전도 무난한데, 1992년부터 시작한 EPL에서 토트넘 선수가 300경기를 뛴 것은 골키퍼인 위고 로리스뿐이다. 이번 시즌은 잔류한 케인의 이적 불씨가 살아난다면 손흥민은 필드플레이어로서 토트넘 최초 달성자가 될 수도 있다.
윤은용 기자 plaimston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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