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프리킥 환상 골...내일 벤투호 합류

손흥민, 프리킥 환상 골...내일 벤투호 합류

2021.08.30. 오후 4:51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 진행 : 김영수 앵커, 강려원 앵커
■ 출연 : 조은지 / 스포츠부 기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토트넘 손흥민 선수가 자신의 프리미어리그 200번째 경기에서 자축 득점포를 신고했습니다.

[앵커]
팀의 3연승과 선두 질주를 이끈 손흥민은 내일 축구대표팀 벤투호에 합류하는데요. 풍성한 축구 소식, 스포츠부 조은지 기자와 짚어보겠습니다. 어서 오세요.

[앵커]
손흥민 선수 골은 봐도 또 보고 싶습니다. 이번에는 프리킥이었죠?

[기자]
골이 맞냐고 아까 저한테 그러시더니 조금 다르네요. 장면만 봐서는 사실 골을 노린 건지, 어시스트를 한 건지 애매하긴 해요.

이른바 슈터링이라고 하죠. 프리킥이 절묘하게 골로 연결이 됐습니다. 어젯밤 10시에 런던 토트넘 홋스퍼 안방에서 왓포드를 상대로 전반 42분에 손흥민 선수가 골을 넣는데요.

지금 보셔도 달려드는 선수들을 주려고 했던 것 같아요. 그런데 보시면 정말 절묘하게 골로 빨려들어갔습니다.

왜 아무도 터치하지 않았는지 모르겠다, 손흥민 선수가 이런 얘기를 했는데 의도를 보면 어시스트였나 봐요.

어떤 얘기를 했는지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손흥민 / 토트넘 공격수]
프리킥을 찰 때는 언제나 위협적인 상황을 만들어야죠. 아무도 공을 건드리지 않아도 들어갈 수 있도록요. 공 궤적은 완벽했고, 아무도 터치하지 않고 운 좋게 득점으로 연결됐습니다. 만약 다른 선수가 넣었다고 해도 상관없어요, 제 어시스트로 기록되는 거니까요.

[앵커]
맞네요. 본인은 어시스트하려고 한 볼인데 그냥 들어간 거군요?

[기자]
공교롭게도 어제 왓포드전이 프리미어리그 손흥민 선수의 200번째 경기였습니다.

아시아 선수가 세계 최고의 프리미어리그에서 200경기를 뛴 건 손흥민 선수가 최초입니다.

2015년 8월에 토트넘 유니폼을 입었고 올 여름에 4년 재계약을 해서 2025년까지 토트넘 레전드가 되는 길을 선택했는데요. 7번째 시즌, 200번째 경기에서 본인의 자축포를 쐈다고 하면 될 것 같습니다.

[앵커]
같은 팀에서는 아무도 저 골을 받지 못했지만 골키퍼 입장에서는 잡고 싶었을 텐데.

[기자]
원래는 달려드는 선수들이 있기 마련이고 그걸 타이밍이 못 잡다 보니까 행운의 골이라고 할 수 있도 어떻게 보면 절묘하게 잘 나왔다 이렇게 판단할 수 있어요.

[앵커]
어찌 됐든 손흥민 선수의 활약에 힘입어 토트넘의 기세가 상당히 좋습니다.

[기자]
작년에도 사실 초반 11경기 무패, 개막전 한 번만 지고 11경기 무패고 선두를 계속 달려서 올해 우승을 하네, 손흥민이 득점왕이 되네. 그런 얘기를 했었어요 그랬었는데 올해도 사실은 비슷합니다.

리그 3경기밖에 안 하기는 했는데 1:0, 1:0, 1:0. 3경기 모두 이겼어요.

[앵커]
손흥민이 2골.

[기자]
그렇죠. 두 번째 경기만 델리 알리 선수가 넣었었고, 페널티킥으로. 첫 번째 개막전 맨시티랑 했을 때도 골을 넣었고 어제 경기에서도 프리킥으로 결승골을 넣었습니다. 페널티박스 밖에서 프리킥으로 넣은 골인데 지금 나온 건 개막전 맨시티 상대로 골을 넣었는데요. 이번에는 왼발이었어요.

굉장히 시원한 개막 축포였는데 올시즌 지휘봉을 잡은 누누 산투 감독. 포르투갈 출신이고 골키퍼 출신입니다.

이것도 되게 새롭죠. 전임 모리뉴 감독과는 F2 포르투에서 제자로서, 선수로서 일궜던 모리뉴 선수의 제자라고 할 수도 있어요.

울버햄프턴을 2부리그에서 승격을 시켜서 7위를 두 시즌 연속으로 이끌 정도로 지도력을 인정을 받은 사령탑이긴 한데 사실은 반신반의했었죠.

잘할 수 있을까. 토트넘에서. 그런데 일단 세 경기에서 3연승을, 그것도 짠물수비와 역습으로 1:0, 1:0, 1:0 이기면서 일단은 합격점을 받은 모습입니다.

그리고 또 고무적인 게 사실 토트넘은 해리 케인 때문에 초반에 조금 어수선했어요.

지난 시즌 득점왕, 도움왕 하면서 정말 잘나갔던 해리 케인인데 자꾸 다른 팀 가고 싶어 해서 맨시티로 가려고 해서 이 선수를 잡을 수 있을까 이것 때문에 팀 내가 많이 어수선했는데 어쨌든 잔류하기로 하서 어제 손흥민, 케인. 손-케 듀오가 출격하게 됐습니다.

두 선수 합작한 골이 무려 14골이었거든요. 그게 한 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신기록이에요.

2명이 이렇게 합작을 많이 한 골로는. 그리고 통틀어서 34곳을 두 선수가 합작을 했는데 이것도 딱 2개만 더하면 EPL 최고 신기록이 될 수 있습니다. 아마 올 시즌 안에 깨지 않을까 싶습니다.

[앵커]
그렇죠. 손흥민 선수한테도 잘된 일이에요. 프리미어리그 손흥민 선수 1명만 뛰는데 또 1명의 한국인 축구선수 황의찬 선수. 나오는 거죠?

[기자]
네, 울버햄프턴 유니폼을 입게 됐습니다. 간다 간다 했었는데 독일 라이프치히에서 잉글랜드로 무대를 옮기게 된 겁니다.

지금 보시면 어제 홈 경기에 인사를 하러 갔어요. 굉장히 환호를 받았었는데 한국인 역대 14번째 프리미어리그가 됐고 등번호는 26번을 달게 됐습니다.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에서 4시즌 뛰면서 125경기에서 45골 넣었었는데 독일 분데스리가로 가서는 지지부진했어요.

라이프치히에서 초반에 코로나에 걸리기도 했었고 주전경쟁에서 아무래도 초반에 지체하다 보니까 많이 나갈 기회가 없어서 조금 그랬었는데 어찌 됐건 이번 새로운 잉글랜드 무대에서 활약을 기대를 해보고요.

또 기대되는 게 손흥민 선수와의 맞대결이겠죠. 어찌 됐건 벤투호에서 한솥밥을 먹지만 라이벌은 라이벌입니다.

일단 양팀은 9월 22일 카라바오컵에서 격돌을 하게 되고요. 왜냐하면 2라운드, 델리 알리가 골을 넣었던 경기가 울버햄프턴과의 경기였어요.

이미 맞대결 한 번은 끝났고요. 그래서 컵대회 때 22일에 만나고 두 번째 대결은 내년 2월 13일 토트넘 안방에서 있으니까 기대해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앵커]
EPL리그에서 저 두 선수가 상대편으로 그라운드에 함께 있는 모습만 봐도 마음이 막 떨릴 것 같은데. 일단은 같은 팀으로 있는 모습도 볼 수가 있게 된다고요?

[기자]
내년 11월 벌써 카타르월드컵인데요. 이번 주에 아시아 최종예선 시작합니다. 2일에 이라크 또 7일에 레바논과 안방 2연전이 있는데요. 선수들 오늘 지금 보시면 벌써 사진이 나오죠.

오늘 3시에 파주NFC에서 소집이 됐습니다. 5시부터 몸풀기를 하고 있다고 하니까 지금 풀고 있을 텐데 방역지침 때문에 저희가 취재를 못해요.

그래서 못 가고 있는데 앞으로 가게 되면 내일도 비대면으로 유튜브로 온라인 기자회견을 하거든요. 그런 소식도 전해 드릴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앵커]
기대해 보겠습니다. 그리고 중동팀과의 대결, 모래바람, 침대축구 이런 거 떠오르거든요. 주목할 만한 선수가 누구입니까?

[기자]
주목할 만한 선수, 올여름 도쿄올림픽을 달궜던 이동경 선수 기억하시죠. 황금 왼발로 불리는 차세대 선수인데 8강전에서 멕시코 우리 3:6으로 졌었는데 그때 정말 멋있는 두 골을 넣었던 선수예요.

K리그 돌아와서 더 잘하게 됩니다. 기억하시죠? 지금 이때만 해도 동점골로 간다, 1:0으로 밀리다가 1골 넣고 1골 넣고 했었는데 어찌 됐건 끝나고 나서 많이 울었던 선수인데 이번에 벤투호에서 활약을 기대해 볼 수 있고요.

또 이번에 A대표팀 처음 발탁된 조규성 선수라고 있어요. 정통 타깃형 스트라이커입니다.

김신욱 선수 대신 이 선수를 테스트하게 됐는데 벤투 감독은 기술적으로 뛰어나고 제공권도 좋다, 이렇게 얘기했어요. 키가 185cm입니다. 지금은 군인이거든요.

김천 상무 소속인데 어제 K리그 골맛 보고 되게 기분 좋은 상태예요. 그래서 보니까 경기에 일단은 그래도 나설 수 있을지는 불투명한 상황이기는 하지만 23살 어린 선수 패기로 어떻게 할지 지켜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일단 카타르 월드컵 티켓을 따기 위한 과정이기는 한데 어쨌든 본선에 가서 잘하기 위해서 우리가 맞춰보는 과정이기도 하잖아요.

벌써 세 번째 월드컵을 앞둔 손흥민 선수 캡틴을 중심으로 젊은 피 신구 조화, 단단한 팀을 만들기를 기대해 봅니다.

[앵커]
우리 선수들이 벌써 월드컵에서 펼칠 그런 활약상을 생각만 해도 아주 기분이 좋습니다.

[기자]
제가 전할 소식이 너무 많아서 말을 빨리했죠?

[앵커]
조금 빨리 하셨습니다. 지금까지 스포츠부 조은지 기자와 함께 했습니다. 잘 들었습니다.

YTN 조은지 (zone4@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