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①] 양혜지 "'알고있지만' 빛나 통해 연기 희열 느꼈다"

황소영 2021. 8. 27. 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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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혜지

배우 양혜지(25)가 시청자들의 눈도장을 확실하게 찍었다. JTBC 드라마 '라이브온'과 '알고 있지만'에서 극과 극의 이미지를 소화하며 '같은 배우가 맞나?' 싶을 정도로 탄탄한 기본기를 자랑했다. '라이브온'에선 겉으로 봤을 때 차갑게 보이지만 속은 따뜻한 츤데레 모범생 지소현으로 활약했다면, '알고있지만'에선 지금 이 순간이 즐거우면 된다는 식의 간단명료(?)한 삶의 방식을 지닌 거침없는 청춘 오빛나로 분해 브라운관을 수놓았다. 솔직함으로 상대방의 마음을 무장해제시키는 매력녀였다. 실제로 만난 양혜지는 오빛나보다는 그 수위가 덜하지만 주위를 밝게 만드는 비타민 걸이란 공통분모를 자랑했다.

-'알고있지만'이 10회를 끝으로 끝났다. 종영 소감은.

"사실 촬영 자체는 한 달 전에 끝난 상태였다. 드라마를 시청자 입장에서 보니 좋았다. 내가 찍지 않았던 다른 친구들의 신을 보는 재미가 있었다."

-이번 작품을 통해 배운 점이 있다면.

"지금까지 해왔던 캐릭터와 달라 사람들이 신기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그 부분이 기분 좋으면서도 약간 책임감 같은 게 들었다. 앞으로 더욱 다양한 역할을 소화해나갈 텐데 시청자들에게 변함없는 희열을 전해주고 싶다."

양혜지
양혜지

-'라이브온' 지소현과 '알고있지만' 오빛나가 정말 너무 달랐는데 빛나를 연기할 때 어떤 점에 집중해서 연기했나.

"자칫 잘못하면 빛나라는 캐릭터가 잘 이해되지 않을 수도 있다고 생각했다. 현실에 있을 법한 인물이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며 연기했다. 그리고 세세한 것에 신경을 많이 썼다. 어떻게 보면 테크니컬적인 것인데 빛나의 성격을 보여줄 수 있는 부분이라고 생각해서 손이나 제스처를 많이 사용했다. 사람이나 물체를 볼 때 포인트를 짚어주는 느낌으로 봤다. 날 꿰뚫어보고 있다, 다 알고 있다, 눈치를 챘나 등 날카로운 눈빛으로 빛나를 표현하려고 했다."

-실제 성격은 어떤 모습에 더 가깝나.

"둘 다 내 모습이 있으면서도 없기도 하다.(웃음) 빛나의 사람 좋아하고 에너제틱한 모습은 나와 비슷하다. 생각이 많은 사람을 만날 때는 소현과 비슷하다. 빛나도 생각이 많지만 소현이는 아예 거리를 두는 성격이지 않나. 소수의 사람들과 친하게 지내면서도 빛나처럼 다수의 사람들과도 잘 지내는 편이다. 두 캐릭터의 모습이 공존하는 것 같다."

-실제로도 연애 고수인가.

"약간 누굴 좋아하면 길게 혼자 좋아하는 스타일이다. 먼저 고백하기도 한다. 상대방이 날 좋아하는 것과 크게 상관이 없다. 그 사람이 안 좋아하는 경우에도 좋아한다고 먼저 표현하는 편이다."

-시청률면에서는 아쉽지만 화제성은 높았다. 화제성을 실감한 순간이 있나.

"차가 없어서 평소 대중교통을 타고 이동하는데 어느 날 지하철 내 옆자리에 앉은 분이 '알고있지만'을 보고 있는 모습을 봤다. 너무 신기했다. 카페나 식당 갔을 때도 사람들이 '알고있지만'에 대해 얘기하는 들어 신기했다. 배우 양혜지가 아니라 사람 양혜지로 작품을 접하니 더욱 신기했다."

-스타일링에 대한 고민을 많이 했을 것 같다.

"선생님들과 얘기를 많이 했다. 원작 웹툰에 있는 모습을 많이 가지고 가고 싶었다. 초반부 의상들이나 스타일링은 웹툰과 비슷하다. 염색도 웹툰처럼 실제 빨간색 투톤으로 했다. 그러다 점점 스타일링에 변화를 줬다. 일명 뿌까 머리도 하고, 큐빅 위치를 바꾸기도 하고, 점을 찍은 날도 있었다.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고자 했다."

>>인터뷰②에 이어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oongang.co.kr 사진=어썸이엔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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