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승' 박민지, 한화클래식서 시즌 최대 상금 돌파할까

최현태 2021. 8. 25.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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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지
올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한국 선수들은 3승을 합작하는데 그치는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5대 메이저대회에서도 1승도 건지지 못했다. 반면 LPGA 무대에 끊임없이 뛰어난 선수들을 진출시키며 ‘화수분’ 역할을 하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는 아주 흥미진진하다. 박민지(23·NH투자증권)가 6승을 쓸어 담으며 시즌 최다승(9승)과 시즌 최대 상금 기록(13억3309만원) 돌파에 도전하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많은 팬을 거느린 ‘미녀골퍼’ 오지현(25·KB금융그룹)과 임희정(21·한국토지신탁)이 부활했고 이소미(22·SBI저축은행)가 2승을 쌓으면서 우승 경쟁이 치열해져 더욱 활기를 띠는 모습이다.
이들이 26일부터 나흘동안 강원도 춘천시 제이드팰리스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리는 시즌 세번째 메이저 대회 한화 클래식(총상금 14억원)에서 격돌한다. 이 대회는 투어 5대 메이저중 가장 많은 총상금이 걸려 있고 우승상금은 2억5200만원이다. 다승, 상금, 평균타수, 대상포인트 1위를 달리는 박민지로서는 다양한 역대 기록을 경신할 기회다. 지난 6월 DB그룹 제35회 한국여자오픈을 제패해 메이저대회 우승 물꼬를 튼 박민지는 이번 대회에서 시즌 7승을 노린다. 특히 시즌 최다 상금 기록을 돌파할지가 초미의 관심사. 박민지는 현재 시즌 상금 12억4710만원으로 부동의 1위를 달리고 있다.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면 시즌 상금이 14억9910만원으로 늘어나 박성현(28·솔레어)이 보유한 시즌 최다 상금 기록(13억3309만원)을 훌쩍 뛰어 넘고 사상 첫 시즌 상금 15억원 돌파도 눈앞에 두게 된다. 박민지는 이번 대회에서 단독 3위 또는 공동 3위(2명이하) 이상의 성적을 거두면 새로운 역사를 쓴다. 또 2007년 신지애(33·스리본드)가 작성한 시즌 최다승 기록인 9승에도 바짝 다가선다. 박민지가 이번 대회에 총력전을 펼칠 수밖에 없는 이유다. 박민지는 대보 하우스디 오픈에서 6승을 달성한 뒤 제주 삼다수 마스터스 공동 3위, 하이원 리조트 여자오픈 공동 2위 등 매 대회 우승 경쟁을 펼칠 정도로 샷감이 매섭다. 박민지는 “퍼트감을 더 끌어올려서 항상 그랬듯 1라운드에서 먼저 톱10에 들고 이후 우승을 목표로 공격적으로 경기하겠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오지현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활약하는 김시우(26·CJ대한통운)와 열애중인 오지현은 지난 1일 제주 삼다수 마스터스에서 나흘내내 선두를 놓치지 않으며 3년만에 통산 7승 고지에 올라 완벽하게 부활했다. 오지현은 2018년 상금랭킹 3위, 대상 포인트 2위에 오르며 KLPGA 투어 최정상급 선수로 활약했지만 2019년부터 잦은 부상으로 심한 부진에 빠졌었다. 하지만 제주 삼다수 마스터스에 이어 지난주 하이원 리조트 여자오픈에서도 공동 2위에 오를 정도로 자신감을 되찾은 모습이다. 오지현은 “우승한 후 자신감이 많이 생겨서 플레이에 좋은 영향을 받고 있는 것 같다”며 “한화클래식은 2017년에 우승했던 기억이 있는 곳이라 느낌이 무척 좋다. 이번 대회도 우승을 목표로 하겠다”고 밝혔다.
이소미는 시즌 3승에 도전한다. 지난 4월 시즌 개막전에서 우승한 뒤 14개 대회를 모두 출전했지만 우승 없이 보낸 이소미는 지난 15일 하반기 첫 대회인 대유위니아 MBN 여자오픈에서 2승을 신고하며 박민지에 이어 두번째로 다승 대열에 합류했다. 특히 3타차 공동 7위의 열세를 뒤집고 최종일 보기 없이 이글 1개와 버디 6개를 뽑아내는 맹타를 휘둘러 역전 드라마를 연출했다.
이소미. 연합뉴스
임희정
지난주 하이원 리조트 여자오픈에서 타이틀방어와 함께 1년 10개월만에 통산 4승 고지에 오르며 부활한 임희정은 내친김에 2주 연속 우승을 노린다. 임희정은 2019년 3승을 올리며 KLPGA 투어의 새로운 강자로 자리매김했지만 오랫동안 우승을 추가하지 못하다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임희정은 “컨디션이나 샷감이 전체적으로 좋다. 사실 이 대회에서 정말 우승하고 싶어서 오래전부터 컨디션을 맞춰왔다”며 각오를 다졌다.

LPGA 투어에서 3승을 거뒀고 2015년 이 대회에서 우승한 노무라 하루(29·일본), 5승의 지은희(35·한화큐셀), 3승의 박희영(34·이수그룹)도 가세해 우승 경쟁은 더욱 뜨거워질 전망이다. 

최현태 선임기자 htchoi@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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