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의료붕괴 현실화...입원 일주일 대기하던 70대 사망

일본 의료붕괴 현실화...입원 일주일 대기하던 70대 사망

2021.08.24. 오후 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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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의료붕괴 현실화...입원 일주일 대기하던 70대 사망
YT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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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 코로나19에 감염된 70대 여성이 병원 입원 대기 중 숨진 사실이 알려져 주위를 안타깝게 했다.

23일, 교도 통신 등에 따르면 도쿄도에서는 이날 코로나19에 감염된 남녀 5명이 숨졌다. 이 중 한 명인 70대 고령 여성은 지난 11일 양성 판정을 받았는데, 당뇨병과 고혈압 등 기저질환이 있어 병원 입원을 대기 중이었다.

이 여성은 일주일 이상 병원 입원을 위해 기다렸지만 환자를 수용할 수 있는 병원이 없어 19일 자택에서 쓰러진 채 발견됐다 결국 사망했다. 도쿄에서 병원 입원을 기다리는 중에 사망한 사례가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최근 50대 남성도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 자택에서 치료 중 사망하는 등, 일본에서는 코로나19 확진자가 폭발적으로 늘면서 입원 치료를 받지 못하고 자택에서 대기하다가 사망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이날 일본 후생노동성과 도쿄도 정부는 도쿄도 내 병원에 병상을 확보하고 가능한 한 많은 코로나 환자를 수용해달라고 요청했다. 도쿄도는 병원의 부담을 줄이기 위해 비교적 가벼운 증상을 보이는 코로나19 환자에게 산소를 제공하는 시설을 가동하기 시작했지만, 여전히 역부족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도쿄도에서는 23일까지 코로나 환자 4,034명이 입원했다. 도쿄도는 코로나19 환자 폭증에 따라 병상 600개를 추가해 병상을 총 7,000개까지 늘리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YTN 최가영 (weeping07@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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