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도영 지명 효과 이정도? 10년 미래 그리는 KIA

신원철 기자 2021. 8. 24. 0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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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민이 길었던 만큼 결실이 있기를 KIA 타이거즈는 바라고 있다.

'5툴 내야수' 김도영(광주동성고) 지명이 그저 유망주 한 명을 더한 정도에서 그치지 않고, 앞으로 10년 구상을 바꿔줄 주인공이 되기를 기대한다.

어떤 형태가 됐건, KIA가 김도영에 거는 기대치가 크다는 것만큼은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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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IA의 선택은 '5툴 내야수' 김도영이었다. ⓒ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광주, 신원철 기자] 고민이 길었던 만큼 결실이 있기를 KIA 타이거즈는 바라고 있다. '5툴 내야수' 김도영(광주동성고) 지명이 그저 유망주 한 명을 더한 정도에서 그치지 않고, 앞으로 10년 구상을 바꿔줄 주인공이 되기를 기대한다.

KIA는 23일 오전까지도 김도영과 문동주(광주진흥고)를 놓고 고민하고 있다는 태도를 유지했다. 보도 연기 요청이 아니라 정말 비밀에 부쳤다. KBO의 1차 지명 접수 마감은 오후 2시. 정오가 지나서야 KIA가 김도영을 택했다는 소식이 흘러나오기 시작했다. 그정도로 고심했다. 150km 강속구를 펑펑 뿌리는 거물 투수 문동주가 눈에 아른거렸지만 김도영 영입이 팀에 더 큰 영향력을 끼칠 것으로 기대하며 결단을 내렸다.

조계현 단장은 23일 오후 모든 고민을 마친 후련한 얼굴로 취재진과 만났다. 그는 "지역에서 이렇게 좋은 자질을 갖춘 센터라인 내야수가 오랜만에 나왔다. 문동주도 공 빠르고 체격조건 좋은 선수다. 투수 둘이나 야수 둘을 놓고 고민했다면 빠르게 답을 냈을지도 모른다. 투수 야수 한 명씩이라 고민이 길어졌다"며 문동주 역시 놓치고 싶지 않은 선수였다고 말했다.

▲ 김도영. ⓒ KIA 타이거즈

그럼에도 김도영을 택한 이유에 대해서는 "김도영은 유격수고, 공수주 능력을 다 갖췄다. 또 생각하는 야구를 하는 발전가능성 있는 선수다. 지금에 머무르지 않고 미래가 밝은 선수다. 앞으로 센터라인 축을 맡아줄 수 있다고 본다. 박찬호도 있으니 앞으로 당분간은 내야수 걱정 없이 다른 포지션 보강에 주력할 수 있을 것 같다"고 했다.

마지막 문장에 방점이 찍힌다. KIA는 최근 야수 수급에 애를 먹었다. 부상 선수가 발생하면 긴급 트레이드로 구멍을 채우는 일이 반복됐다. 응급조치만 더하다 보니 상대적으로 쉽게 얻을 수 있는 '쌕쌕이 내야수'가 중복된 상태로 시즌을 보내고 있다. 그러나 김도영 영입으로 장기적인 밑그림을 그릴 수 있게 됐다는 것이 조계현 단장의 생각이다.

맷 윌리엄스 감독은 캔버스를 더 넓게 본다. 그는 "(뽑을 수 있는)가장 좋은 선수를 뽑는 것이 정답이라고 생각한다. 예전에도 브리핑에서 말했듯 스티븐 드류와 저스틴 업튼 모두 뛰어난 유격수 유망주였다. 그런데 업튼은 외야수로 변신해 메이저리그에서 성공했다. 그런 사례를 보면 (현재 주전 유격수인)박찬호가 영향을 받을 거라고 말하기 어렵다. 앞으로 계속 지켜봐야 한다"고 밝혔다. 어떤 형태가 됐건, KIA가 김도영에 거는 기대치가 크다는 것만큼은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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