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용래 유성구청장, "주민들의 디지털 역량 키워주는 게 가장 중요"

대전CBS 손성경 프로듀서 입력 2021. 8. 20.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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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원들이 탄력적으로 일할 수 있도록 지역 내 5곳에 스마트워크센터 설치
외부 온라인망을 이용한 다자간 영상회의도 집이나 현장에서 실시간 참석
비대면 문화 확산과 디지털 사회 전환에 맞춰 공공기관도 발빠르게 대응해야
무엇보다 디지털 소외계층 생기지 않도록 배움의 기회 적극 제공해야

■ 방송 : 대전CBS <12시엔 시사> 표준FM 91.7Mhz, 홍성 99.3Mhz (12:05~12:30)
■ 제작 : 손성경 PD
■ 진행 : 이태헌 편성팀장
■ 대담 : 정용래 대전 유성구청장

정용래 유성구청장


◇ 이태헌> 정용래 유성구청장 스튜디오에 자리에 했습니다. 안녕하십니까?

◆ 정용래> 네. 안녕하십니까? 반갑습니다.

◇ 이태헌> 먼저 축하할 일이 있네요. 한국자치발전연구원이 주최하는 '2021 대한민국 자치발전 대상' 기초단체 부문 대상 수상자로 선정됐습니다. 축하합니다.

◆ 정용래> 감사합니다. 개인적으로 너무 영광입니다. 저도 언론보도를 통해 알았는데요. 심사평을 보니까요.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하는 디지털 행정혁신과 주민중심의 자치발전을 통해 지역혁신을 이루어냈기에 이 부분을 평가해서 선정한다' 이렇게 되어 있었는데요. 아무래도 유성이 과학도시니까 저희가 디지털과 관련해 여러가지 행정효율화를 기여할 수 있는 시스템을 도입하고 있는데 그런 것들이 평가를 받은 것 같습니다.

◇ 이태헌> 그렇군요. 자 디지털행정에 대한 얘기는 잠시 후에 자세히 나누기로 하고요. 취임하신 지가 어느덧 3년이 넘었습니다. 목표대로 잘 진행이 되고 있습니까?

◆ 정용래> 벌써 3년이 지났습니다. 코로나로 1년 6개월 넘게 지속되다보니 아쉬움이 좀 있긴 한데요. 제가 민선 7기 시작할 때 3가지 방향 자치분권 활성화, 4차산업혁명 선도, 유성관광사업 활성화를 목표로 했습니다.

자치분권은 정부에서도 추진하고 있는 것이고, 유성구에 유성형 자치분권이라고 해서 전국 기초단체 최초로 특별회계설치를 추진했구요. 여러 가지 권한도 확대해 줬거든요. 사업도 위탁해서 기존에 구에서 하잖아요. 그런데 주민자치회 위탁해서 하고 있고요. 어느 정도 초기 정착은 됐다고 보고있습니다.

그리고 4차 산업혁명 선도도 아마 지자체 중에서는 최초일텐데요. 테스트베드 지원 조례를 지난해에 만들었어요. 그래서 과학기술들을 좀 실증화할 수 있는 것들도 좀 했고요.

관광도시 관련해서는 걱정을 참 많이했는데, 유청온천지구 관광거점 조성사업에 선정이 돼서 국비를 좀 받았고요. 한창 컨설팅 끝나고 내년에 설계에 들어가면 국비 180억에 저희가 예산을 좀 더 추가하면 한 250억 정도가 될 것 같은데요. 그렇게 추진하면 관광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 이태헌> 그럼 전체적으로 봤을 때 이 공약이행률은 어떻습니까?

◆ 정용래> 거의 대부분 다 됐어요.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가 공약이행률에 대한 평가를 하잖아요. 기초자치단체장 공약이행 및 정보공개 평가에서 종합평가 최우수 등급(SA) 받았습니다. 수치로 따져보면 올해 2분기를 기준으로 공약 이행률이 94%로 정도 됩니다. 거의 100%에 가깝습니다.

◇ 이태헌> 그 가운데 아쉬운 부분을 꼽으라면 무엇을 꼽을 수 있을까요?

◆ 정용래> 아무래도 코로나가 지속되면서 코로나에 대응하다보니까 주요사업들이 지연된 것들이 많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주민들을 접촉하는 면이 좀 부족하니까 아쉬움이 많았죠.

그리고 어려웠던 부분이 좀 두가지 있었어요. 동서대로 및 현충원 IC 신설이 난항을 겪었는데, 다행히 지난 7월에 국토교통부 제4차 대도시권 교통혼잡도로 개선계획에 최종 반영 결정됐습니다. 지난해에 진행됐어야 하는데, 코로나로 정부사업도 지연되다 보니까 늦춰졌어요. 다행히 국토부 심의를 통과해서 대상사업으로 선정됐기 때문에 하반기 예타심의를 잘 통과하면 진행이 되리라고 봅니다.  
그리고 스타트업 파크 선정에 첫번째는 탈락 했었는데, 다시 대전시와 열심히 노력해서 두번째 도전했는데 선정됐습니다. 이런 부분 정도가 어려웠다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 이태헌> 네. 자 말씀하신 대로 3년의 절반은 대부분의 행정력이 코로나에 집중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대응은 잘 해오셨습니까?

◆ 정용래> 코로나가 지난해 연초부터 시작됐으니까 벌써 1년 6개월이 넘었죠. 코로나에 집중해서 검사도 해야하고 치료도 해야 되니까요. 또 자가격리하면 자가격리도 해야 되고, 또 방역활동에 힘써야 했고요. 거리두기 단계는 정부에서 결정하지만 거기에 맞춰서 안내하고 점검하고 또 홍보하고 이런 부분들이 있고요. 또 많은 국민들이 어려우니까요. 소상공인들을 위한 정부에서 지원금도 나오지만 지역별로도 소상공인을 지원하기 위한 다양한 방법들을 강구를 했어야 했고요. 그리고 유성구의 경우 최초로 선별진료소를 운영을 하기 시작하고 드라이브스루 방식을 도입했잖아요. 대전에서는 유성에서 처음으로 4월 1일에 예방접종센터도 개소를 했고요.

그리고 코로나를 겪으면서 보니까 좀 특이한 것 중에 하나가 이동을 못하니까 마을 단위의 역량을 좀 강화해야 되는 부분들이 있었어요. 그래서 저희는 공원들을 활성화시키고 또 그 안에서 주민들이 같이 어울리고 문화행사도 할 수 있도록 분산의 개념을 좀 도입해서 운영했습니다.

◇ 이태헌> 코로나19로 우리 생활이 참 많이 달라졌습니다. 특히 비대면문화가 확산됐고, 디지털 전환이 가속화 됐습니다. 유성구는 언제 어디서나 근무할 수 있는 다양한 근무시스템을 구축했다고 들었는데 좀 소개를 해 주시죠?

◆ 정용래> 두세가지 정도가 되는데요. 다양한 근무형태로 분산근무를 좀 해야 된다 코로나 예방도 되지만 직원들의 워라벨을 보장하기 위해서 '스마트워크센터'를 설치했습니다. 직원들이 가까운 곳에 가서 근무할 수 있도록 했고요.

그리고 비대면으로 해야 되는 것들이 늘어났잖아요. 회의도 외부망을 통해서 하는 외부망 영상회의시스템이나 다자간에 하는 화상회의시스템도 좀 마련을 했고요. 또 출장 나갔을 때 긴급한 결재를 할 수 있도록 모바일 결재시스템을 도입했고, 그 외에 단순 반복되는 업무들을 로봇시스템을 이용해서 자동화 처리할 수 있도록 하는 것도 마련했습니다.

◇ 이태헌> 구체적으로 스마트워크센터는 무엇인가요?

◆ 정용래> 유성구에서 하고 있는 것은 구청 외에 사무실이 밖에 하나 설치돼 있다 이렇게 보면 됩니다. 사전에 예측해서 진행한 것은 아닌데, 지난해 12월에 구청에 확진자가 나왔잖아요. 그 층에 있는 부서를 비롯해 청을 폐쇄했어야 하는데, 다 폐쇄하지 않고 옆 부서나 사무실에 있던 사람들은 스마트워크센터에 가서 근무를 할 수 있게 됐어요. 업무공백도 줄였고요.

또 아이를 키우는 직원들이 재택근무 신청해놓고 재택근무하다가 가까운 스마트워크센터로 가서 근무하고, 또 4시 정도에 일찍 들어가서 재택하면서 아이를 원에서 받을 수도 있잖아요. 그러한 형태의 사무실 개념이다 이렇게 생각하면 됩니다.

저희가 지난해에 2군데 했는데 올해 3군데 추가해서 총 5군데입니다. 한 60명의 직원들이 분산에서 동시에 근무할 수 있는 시스템이라고 보면 됩니다.

◇ 이태헌> 그렇군요. 그러면 이 5곳은 어디어디에 위치해 있습니까?

◆ 정용래> 저희가 도서관에 주로 했는데요. 노은도서관, 진잠도서관은 지난해에 완료했습니다. 유성도서관은 올해 6월에 완료했고, 그리고 8월에 보건소가 이전을 했잖아요. 거기에 지역협력센터라고해서 설치할 예정이고요. 또 9월 구즉동에 동행복센터가 새로 마련되는데 거기에 하나 설치할 예정입니다.

◇ 이태헌> 그렇군요. 자 스마트워크센터를 통해 이른바 '분산형 사무실' 개념을 적극 도입한 건데요. 회의방식 역시 많은 변화가 있을 것 같습니다.

◆ 정용래> 영상회의를 주로 사무실 내에서 PC를 통해서 하잖아요. 그런데 사무실에 오지 않고도 현장에서 있을 수도 있고, 집에 있을 수도 있고요. 긴급한 상황이 발생했는데 사무실에 근무하는 시간대가 아닌 경우, 바로 외부망을 통해서 할 수 있도록 하는 외부망 시스템을 도입했습니다.

또 하나 다자간 화상회의 시스템인데 TV를 보면 이원, 삼원생중계를 하는 경우가 있잖아요. 현장을 같이 연결해서. 예를 들어 도서관, 평생학습센터, 의회, 구본청 등 공간을 연결해서 동시에 회의할 수 있도록 한다고 보면 됩니다.

◇ 이태헌> 네. 그런데 아직 행정기관에서 분산근무를 한다는 게 좀 낯설어요. 직원들은 잘 적응을 하고 있습니까?

◆ 정용래> 말씀드렸듯이 지난해 본청에서 확진자가 나왔을 때 굉장히 효율적으로 사용을 했고요. 아이들이 있는 가정, 육아하는 직원들은 굉장히 편리하죠. 그리고 출장 갔다와서 거의 일과시간 끝났는데 구청까지 다시 왔다가 퇴근하기가 멀 수도 있잖아요. 그럼 인근에 가서 근무하고 퇴근하니까 그런 부분에서는 이용한 직원들은 굉장히 효율적이고 만족도가 높죠.

◇ 이태헌> 네, 그런데 직원들이 스마트워크센터를 이용하려면 좀 대놓고 사용하기가 좀 어려울 것 같은데, 눈치도 보이고요.

◆ 정용래> 처음에는 익숙하지 않으니까요. 사무실에 출근하면 부서장도 계시고 얼굴도 봬야 하는데, 그렇게 하지 않으면 좀 부담감도 있고 그럴 거 아니에요. 말하기도 약간 조심스럽고요. 그래서 생각한 방법이 부서장들이나 간부들이 먼저 이용을 하면서 직원들이 편하게 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가자 이렇게 하고 있고요. 무엇보다 우리가 기존에 했던 방식이 아니기 때문에 뭔가 익숙해지려면 시간과 경험이 필요합니다.  

◇ 이태헌> 그리고 공무원들의 주요 업무 가운데 안내 문자 발송 등 단순하고 반복적인 업무도 많은데요. 이 부분은 자동화 시스템이 도입됐다고요?

◆ 정용래> 일반적으로 업무자동화시스템(RPA: Robotic Process Automation)이라고 말하는데요. 대체로 단순 반복 업무들이 많이 있어요. 매일, 매월 반복 되는 업무들이 있는데, 그런 것들을 일일이 수작업을 하면 시간도 많이 걸리고 업무효율도 떨어져서 그런 것들을 로봇시스템으로 하겠다는 겁니다.

예를 들어 코로나의 경우, 매일매일 검사하고 확진자 나오고 질병청에 보고하잖아요. 자가 격리자가 있다면 그 분들은 매일같이 자기 상황을 체크해서 보고하고, 우리가 그것을 확인해야 하는데요. 매일 반복되는 굉장히 단순한 업무거든요. 그런데 사람이 수작업으로 하다보면 업무효율도 떨어지고 오류가 나올 수 있습니다.

그래서 최초 데이터 작성한 것을 근거로 질병청에 보고하고 또 개인한테 안내하는 것을 로봇시스템이 하니까 1/3 정도는 시간이 단축돼요. 다른 업무에 조금 더 시간을 투자할 수 있어서 행정서비스의 효율도 높아진다고 봅니다.

◇ 이태헌> 그렇군요. 그런데 쭉 말씀하신 부분들이 코로나로 인해서 첫 시도를 한 겁니까? 아니면 원래도 일부 운영을 했던 부분인가요?

◆ 정용래> 앞서 제가 공약사항에서 4차산업혁명 선도를 말씀드렸잖아요. 디지털사회로 전환되는 부분들에 대한 여러가지 업무시스템을 추진해 오던 중에 코로나가 발생하면서 좀 더 세부적이고 속도감 있게 할 수 있었던 거죠. 코로나가 이것을 더 가속화시켰다라고 보면 됩니다. 

◇ 이태헌> 좀 더 확장해서 '유성형 공공데이터 구축사업'도 적극 진행 중이라고 들었는데, 이 부분도 좀 말씀을 해주신다면요?

◆ 정용래> 요즘 데이터가 중요하죠. 지난해 저희가 데이터팀을 만들었는데요. 데이터를 통해 행정을 하고 있는데, 과거에는 우리가 행정하는데 관행이 있고, 또 민원이 발생하면 민원에 따라 행정결정을 하잖아요.

예를 들어 전기차 충전소를 설치한다면 '어디가 좋을까? 어디에 충전소를 설치하는 게 맞을까?' 생각한다면 예전에는 많이 설치해 달라고 민원 오는데 아니면 우리가 짐작해서 여기가 좋겠다 이렇게 했는데, 이제는 어떻게 하냐면 전기차가 각 지역별로 어떻게 보급되어 있는지, 충전소가 얼마나 설치돼 있는지 그리고 실제로 민원이 어떻게 들어와 있는지 통계를 내서 그것을 근거로 충전소 설치할 위치를 정하고, 몇 군데 설치할 지 정한다고 보면 돼요.

저희가 지금 대입한 것은 'GIS데이터 분석 시스템' 지리정보시스템인데 동네별로 위치기반해서 통계를 잡는다 이렇게 보시면 됩니다. 현재까지 내‧외부 공공데이터 9개 분야 110여만 건의 데이터가 시스템에 탑재돼 있구요. 경찰서의 범죄발생 데이터나 소방서의 화재발생, 구급출동 데이터 등도 포함돼 있고 하반기에는 이동통신사의 유동인구 데이터와 카드매출액 데이터 등 민간데이터를 추가로 탑재해서 과학과 통계에 근거한 행정을 할 계획입니다.

◇ 이태헌> 정말 이제는 비대면과 디지털 전환은 시대적 흐름이 됐습니다. 그동안 유성구 내부적으로도 다양한 변화를 시도했고 또 적응해 나가고 있는데요. 한편으로는 이런 시대적 흐름에 적응하기 어려워 하는 분들이 있습니다. 어떤 도움을 줄 수 있을까요?

◆ 정용래> 그렇죠. 변화가 빠르다 보니까 국민들이 적응해 나가기 힘들 수도 있지만 한편으로는 편리한 사회가 되어가는 거잖아요. 그런데 특히 어르신들이나 또 접근이 어려운 취약계층들한테는 쉽지 않은 것이죠. 결국은 전체 주민들의 디지털 역량을 키워주는 게 가장 우선시 되어야 합니다. 그게 되지 않은 상태에서 시스템과 제도만 있다고 해서 그것을 활용을 못하면 의미가 없는 거잖아요.

저희는 디지털 역량을 강화하는데 주안점을 둬서 '유성형 디지털 포용정책'이라고 해서 디지털 유성인 브랜드도 좀 개발했고요. 디지털 배움터를 유성전체에 17개소 정도 확대설치를 했어요. 누구나 동 행정복지센터나, 도서관, 평생학습원에 가서 신청하면 누구나 배울 수 있습니다.

또 소상공인분들도 굉장히 어렵잖아요. 디지털 골목식당, 스마트상점가 육성 등 컨설팅을 통해 소상공인 지원을 하고요. 그리고 청년들이 아무래도 디지털문화에 익숙하니까 청년들 일자리도 만들면서 청년들이 직접 다니면서 소상공인들의 디지털역량을 강화하는데 도움을 드리는 거죠. 직접 상권분석 등 컨설팅도 해드리고요. 그리고 데이터를 입력하거나 플랫폼 만드는 청년들의 일자리도 창출해나갈 생각입니다.

◇ 이태헌> 그렇군요. 아날로그 세대인 우리 어르신들의 반응은 어떤지 궁금합니다.  

◆ 정용래> 저희가 경로당, 노인복지시설, 동 행정복지센터 등 어르신들에게 직접 찾아가 알려드리는 '코로나대응 IT 지원단'을 운영하고 있거든요. 코로나 예방접종하면, 전자예방접종 증명서를 발급 받을 수 있잖아요? 사실 모바일로 증명서를 받으면, 서류를 들고 다니지 않아도 되니까 편리하잖아요. 그래서 어르신들과 같이 휴대폰에 직접 설치하는 것을 해봤거든요. 어르신들 역시 너무 편리하다고 매우 좋아하셨습니다. 사실 어르신들의 경우 알려주는 사람이 없고 경험을 해본 적이 없어서 그렇지 잘하시는 분들을 활용을 잘하고 계세요. '우리 어르신들이 잘 안 하실 것 같다' 그게 아니라 기회가 없어서 못 하시는 분들이 많거든요. 그래서 아까 말씀드린 '코로나대응 IT 지원단'을 운영해서 경로당별로 지원하고 있고요. 배움터 같은데 오시면 다양한 사용법을 배울 수 있습니다.

그리고 저희가 스마트경로당을 국비지원 받았어요. 65개소 설치할 계획인데요. 전국에서 부천과 유성 두 군데가 선정됐는데, 스마트경로당 구축이 완료되면 키오스크를 활용해 자신의 건강상태 혈압이나 체온들도 체크해볼 수 있고요. 또 상품예약주문도 하고 금융서비스도 받고 그리고 앞으로 여행을 가게 되면 사전에 예약하는 방법 등 그런 부분을 준비해서 지원하고 교육할 계획입니다.

◇ 이태헌> 예전의 경로당과는 확연히 달라진 거군요.

◆ 정용래> 그럼요. 이제는 완전히 스마트 경로당입니다.

◇ 이태헌> 그리고 또 주민편의를 위해서 홈페이지도 전면 개편했다고 들었습니다.

◆ 정용래> 네, 주민들이 느낄 때 디지털사회로 전환된다고 하면 제일 필요한게 민원서비스 개선일 겁니다. 그래서 저희가 홈페이지를 개편했는데, 홈페이지에서 예를 들어 여권 재발급이나 부동산 중개업 신고 같은 것도 다 처리하게 하고 그 외에 지방세나 세외수입을 체납하면 고지서 보내잖아요? 주정차 위반했다고 고지서 보내고요. 그런 것들을 모바일로 보내는 걸로 했고요. 그리고 방문증 같은 것도 모바일로 받을 수 있도록 하고, 무인민원발급기도 확대를 해서 꼭 구청까지 오지 않아도 비대면으로 민원업무를 볼 수 있도록 조치하고 있습니다.

◇ 이태헌> 이렇게 디지털 행정으로 변화하기 위해 전문가들의 의견도 많이 들으셨을 것 같고요.
다른 지자체도 많이 참고했을 것 같은데 어떻습니까?

◆ 정용래> 수도권의 경우 디지털 행정을 하는 데가 많아요. 저희가 그런 사례들을 참고하기도 하고 또 여러가지 소식들이 전해지는데, 그런데 저희가 조금 앞서가는 것 같아요. 하하 (웃음) 저희 사례가 전파되는 것 같고요.

유성구에는 좋은 기술들을 가지고 있는 벤처나 회사들이 많아요. 그런 분들을 자주 만나서 유성에 있는 과학기술들을 어떻게 행정에 접목할 것인지 같이 논의하고 있고요. 또 KISTI(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와 같은 연구소들 있잖아요. 우리나라에서 제일 큰 슈퍼컴퓨터가 유성구청 바로 옆에 있어요. 다양한 연구소들과 지속적으로 협력하면서 어떤 부분을 행정에 접목할 수 있을 것인지 협의하고 있고, 아까 말씀드린대로 테스트베드 지원 조례가 있기 때문에 그 조례를 근거로 해서 민간기술들을 활용해 행정에 접목하는 것을 전문가들을 통해서 계속 도움을 받고 있습니다.

◇ 이태헌> 알겠습니다. 말씀을 나누다보니 마쳐야 할 시간입니다. 끝으로 구민들을 비롯해 청취자여러분에게 한 말씀 남겨 주시죠.

◆ 정용래> 코로나 4차 유행이 계속되고 있어서 많은 시민들이 불안하실 거예요. 그렇지만 방역수칙을 지키면 극복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고 조금만 더 힘내주시기 바라고요.

그리고 과거와 같은 일상으로 회복한다고 생각하시는데, 제가 청취자분들께 드리고 싶은 말씀은 과거와 같은 상태로, 과거 방식으로 완전하게 돌아가지 못합니다. 코로나가 우리에게 준 교훈은 친환경적이지 못하고 무절제한 소비, 무분별한 개발을 멈추고 자연과 더불어 살아가는 생활습관을 가져달라는 요구를 하는 것인데, 과거 방식으로 무절제하게 소비한다면 돌아가기 어려우니까요. 우리가 이 위기를 극복하면서 과거로의 회기가 아니라 미래로의 회복을 할 수 있는 그런 자세와 마음가짐, 생활태도를 가졌으면 좋겠습니다.

◇ 이태헌> 아 그리고 마치기 전에 하나만 더 여쭤볼게요. 내년 지방선거가 300일도 안 남았습니다. 재선에 도전할 계획 있으십니까?

◆ 정용래> 당연하죠. 제가 첫 임기를 했잖아요. 구민들한테 약속했던 공약이나 유성에 하고자 했던 방향에 대해 성과를 내기 위해서는 4년으로는 부족합니다. 그래서 조금 더 길게 보고 구민들과 했던 약속들, 유성의 성과들을 내기 위해 다시 한 번 도전할 겁니다.

◇ 이태헌> 새로운 희망을 다시 한 번 품으셨는데 그 꿈이 꼭 이루어지길 바랍니다. 오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감사합니다.

◆ 정용래> 네, 고맙습니다.

◇ 이태헌> 지금까지 정용래 유성구청장과 함께 했습니다.

대전CBS 손성경 프로듀서 sskann08@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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