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켓소년단' 이재인, 데뷔 10년 차 배우의 성숙함 [인터뷰]

박상후 기자 2021. 8. 18. 17:02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이재인

[티브이데일리 박상후 기자] 어린 나이 답지 않은 성숙한 면모는 배우 이재인을 더욱 빛나게 만들었다. 올해 데뷔 10년 차에 접어든 그는 성인 연기자를 능가하는 농익은 연기력을 뽐내며, 지상파 첫 주연작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SBS 월화드라마 '라켓소년단'(극본 정보훈·연출 조영광)은 배드민턴계 아이돌을 꿈꾸는 '라켓소년단'의 소년체전 도전기이자, 땅끝마을 농촌에서 펼쳐지는 소년·소녀들의 성장 드라마다. 배드민턴이라는 비인기 종목을 소재로 작품을 구성, 건강한 스토리를 통해 따뜻한 위로와 희망을 전했다.

특히 '라켓소년단'은 방송 내내 5%대의 시청률(닐슨코리아 전국 기준)을 유지하며, 15회 연속 월화드라마 1위 자리를 지켰다. 또한 글로벌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넷플릭스에서도 '한국의 톱 콘텐츠' 1위에 오르는 등 높은 화제성을 나타냈다.

이재인은 '라켓소년단' 종영 소감에 대해 "드라마에 출연할 수 있는 것만으로도 감사했는데, 뜨거운 반응을 얻어 기분이 좋았다. 새로운 도전을 했다는 것 자체에 많은 의미가 있었던 것 같다. 드라마 자체가 예쁘게 마무리됐다. 끝까지 '라켓소년단'을 봐주셨던 시청자분들에게 정말 고마운 느낌이다"라고 전했다.

이어 "드라마 자체가 갖고 있는 매력이 느껴져서 호평을 받을 수 있었던 것 같다. 또래 친구들이 모여서 만든 귀여운 스토리와 스포츠 드라마라는 점이 시청자분들에게 새롭게 다가왔다고 생각한다"라며 "주변 지인들이 가족까리 봤다고 했을 때마다 뿌듯하더라. 모두 함께 볼 수 있는 작품이라는 점이 좋았다"라고 덧붙였다.

이재인은 극 중 전국 1등 해남제일여중 배드민턴부 부원 한세윤 역을 연기했다. 한세윤은 최연소 국가대표를 꿈꾸는 악바리 배드민턴 소녀다. 완벽한 경기 운영과 뛰어난 집중력 및 승부욕을 보여 어린 선수들의 워너비이자 롤모델로 꼽히는 인물이다.

한세윤은 꾸준한 연습으로 만들어진 노력형 천재 캐릭터인 만큼, 이재인은 배드민턴을 몸에 익히기 위해 매일 라켓을 들고 꾸준하게 레슨을 받았다. 그는 "운동을 좋아하는 편이라 배드민턴을 처음 배운다고 했을 때 신났다. 배워 보니 배드민턴의 매력을 더 알게 됐다. 스텝, 기술 등을 익히면서 재미를 느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4~5개월 동안 주 3회씩 연습했다. 내가 다른 친구들보다 늦게 시작해서 많은 연습량을 소화했다. 체력적인 부분이 쉽지 않았지만, 동료 배우들과 즐기려고 노력했다"라며 "자세에서 선수의 모습이 보이길 바랐다. 공을 치는 것보다 자세에 중점을 두고 연습했다"라고 밝혔다.

이재인


이재인은 '라켓소년단'을 통해 지상파 첫 주연으로 발돋움했다. 그는 탄탄한 연기력과 남다른 캐릭터 소화력을 자랑하며, 동료 배우 탕준상, 손상연, 김강훈, 이지원 등과 작품을 이끌어갔다.

이에 대해 "부담감이 없었다면 거짓말이다. 주연의 자리를 떠나서 많은 특성을 지닌 캐릭터를 소화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컸던 것 같다. 또한 여러 배우들과 함께 촬영하는 부분이 많아서 부담감을 덜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이번 드라마로 또래 배우들과 호흡을 맞추게 된 이재인은 "같이 촬영하는 배우들 자체가 나에게 힐링이었다. 연령대가 다양했지만 모두 친구처럼 친하게 지낼 수 있었다. 좋은 인연들을 만날 수 있어서 행복했다"라며 동료 배우들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거의 동시에 배드민턴을 배워서 서로 경쟁심을 느꼈다. 진지하진 않았지만 우리끼리 경기를 자주 했다. 점점 실력이 느는 게 느껴지더라. 동료 배우들과의 경쟁도 정말 즐거웠다"라며 "모두 친하지만 이지원과 굉장히 가깝게 지냈다. 2살 어린데도 친구 같았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이재인은 탕준상과 풋풋하고 청량한 로맨스로 안방극장에 설렘을 안기기도 했다. 두 사람의 순수함이 묻어난 데이트는 시청자들을 미소 짓게 했다. 그는 "사실 멜로는 처음 해보는 장르라 어떻게 해야 할지 난감했다. 근데 탕준상 오빠가 편하게 해 주셔서 잘 마무리 지을 수 있었다"라고 밝혔다.

이어 "사실 나는 로맨스에 필요한 눈빛을 갖고 있는 것 같다. 근거 없는 자신감이 있었다. 한 번 더 해보고 싶다"라며 "예쁜 장면 속에서 어우러지기 위한 노력을 많이 했다. 많은 분들이 공감하고 추억을 느낄만한 장면을 만들고 싶었다"라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재인


이재인은 지난 2012년 만 8세에 tvN '노란복수초'로 데뷔했다. 이후 드라마 '마지막 퍼즐', '밀어서 감옥해제', '아름다운 세상', '언더커버', 영화 '아이 캔 스피크', '장례난민', '어른도감', '봉오동 전투', '아워 바디' 등에 출연, 차근차근 필모그래피를 쌓으며 배우로서의 두각을 드러냈다.

매 작품마다 폭 넓은 성장세를 보여준 이재인은 2019년 영화 '사바하'로 제55회 백상예술대상 영화부문 여자 신인상을 수상, 모두가 주목하는 라이징 스타로 성장했다.

올해 데뷔 10년 차가 된 이재인은 배우 생활을 시작하게 된 계기에 대해 "지인분의 추천으로 오디션을 봤다. 한 번에 합격한 뒤 꾸준히 해왔던 것 같다"라며 "부모가 없었으면 배우를 하지 못했을 것 같다. 꾸준한 지원이 없었다면 오래 할 수 없었다"라고 털어놨다.

이재인은 지금의 영광을 얻기까지 수많은 오디션에 떨어지며 힘든 순간을 겪었다며 "10년의 시간이 헛되지 않았다고 생각한다. 모든 경험들이 잘 쌓여서 지금까지 올 수 있었다. 하늘이 도왔다는 느낌이다. 그래서 항상 감사하는 마음을 갖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오디션을 봤던 기억이 희미하다. 그러다 보니 연기가 일상이 됐다. 배우를 하지 않으면 안 되겠더라. 끝까지 오래 하고 싶은 마음이 있다. 연기에 대한 애증이 정말 크다. 친구들과 많은 시간을 보내지 못하지만, 이런 부분을 감수할 수 있을 정도로 좋아한다"라고 이야기했다.

끝으로 이재인은 이루고 싶은 자신의 목표를 밝혔다. 그는 "목소리를 들으면 어떤 배우인지 알 수 있지 않냐. 고유의 목소리만 들어도 떠오를 수 있는 배우가 되고 싶다. 그 정도 되려면 열심히 살아야 한다"라고 전했다.

이재인

[티브이데일리 박상후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제공=브이컴퍼니]

라켓소년단 | 이재인 | 한세윤



[ Copyright ⓒ * 세계속에 新한류를 * 연예전문 온라인미디어 티브이데일리 (www.tvdaily.co.kr) /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Copyright © 티브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