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질 마라" 김호창, 연기 악평과 제작사에 분노..뮤지컬 하차

/사진=김호창 인스타그램

배우 김호창이 뮤지컬 '인서트 코인'에서 하차한 가운데 뮤지컬 제작사와의 갈등이 수면 위로 드러났다.

김호창은 최근 한 누리꾼이 남긴 '인서트 코인' 혹평에 자신의 의견을 밝히며 하차 사실을 밝혔다.

해당 누리꾼은 "내용도 별로고 재미도 없고 캐릭터들도 별로고 호창 배우님은 노래도 하나도 안되서 듣기도 힘들다"고 지적했다.

이에 김호창은 "첫공이었다. 첫공 전 리허설도 못하고 음향체크도 못한 상태로 부랴부랴 공연했다"며 "미흡한 거 맞다. 컴퍼니에서 여기 인스타 글을 예로 들어 결국 하차하기로 했다. 부족해서 죄송하다"고 직접 댓글을 남겼다.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김호창 인스타그램

이후 김호창은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장문의 심경글을 올렸다. 그는 "솔직히 리허설도 원활하게 못하고 올라갔다. 그리고 프리뷰였다. 그래서 다들 반값으로 오셨잖아요"라며 "저 첫공 잘못한 거 안다. 하지만 3번째 공연 때부터는 컨디션 올라왔고, 4번째부터는 관객들 평도 좋았다"고 밝혔다.

이어 "컴퍼니에서는 첫공때 각종 비평을 올린 글 때문에 저한테 부족하다고 한다. 근데 저 가수 아니고 전문 뮤지컬 배우 아니다. 연극, 연기전공이다"라며 "왜 저한테 그들과 같은 가창력을 운운하시냐. 그래서 저는 컴퍼니 측에서 제시한 제의를 못 따를 것 같다"고 적었다.

또 "어차피 저 계약도 안 하고 여태 공연했다. 총 23회차 공연 중 겨우 4번했다. 저는 연출님과 상의 끝에 컴퍼니 의견을 못 따를 것 같다"고 썼다.

김호창은 뮤지컬 제작사 대표 신춘수, 김선미의 실명을 언급하며 "당신들이 얼마나 잘났기에 내가 별로라고 하냐. 저 아시냐. 왜 저한테 안 좋은 얘기를 하시냐"고 불쾌한 심경을 토로했다.

이후 해당 글을 삭제한 김호창은 "내려 달라고 하셔서 내렸다"며 "내가 무슨 사과를 하냐. 당신들이 중요한 게 아니라 뮤지컬팀을 위해 내린 것이니 갑질하지 마시라"고 분노했다.

이어 "당신들이 대단해 보이느냐. 당신들 펜질 하나로 지금 몇 명이 피해 본 거 아시냐"며 "법적으로 갈까요? 글 지웠다고 내가 꼬리 내린 거라고 착각하지 마세요"라고 설명하기도 했다.

뮤지컬 '인서트 코인' 측은 캐스팅 변경 공지를 올렸다. 오는 19일부터 28일까지 예정됐던 김호창의 회차 공연은 함께 캐스팅됐던 다른 배우로 변경됐다.

[관련기사]☞ 무서운 것 없는 촉법소년…외제차 훔치고 주운 카드로 명품 쇼핑☞ 집안에 맥주캔 8000개 버려...집을 쓰레기장으로 만든 세입자☞ 산다라박 "연예계 동료와 사귄 적 있어…몰래 사인 주고 받았다"☞ 정부대표단, 백신 구하러 미국 갈 때 골프백?☞ 담뱃불 붙이다가 '펑'…주차장 차량 666대 불탔다

이영민 기자 letswin@mt.co.kr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