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황교익 철회 "국민 여론·도민 의견 봐서 결정"

이창환 2021. 8. 17. 1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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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유력 대선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는 17일 맛 칼럼니스트 황교익씨의 경기관광공사 사장 내정 논란과 관련, "도의회 인사청문회를 거쳐야 하기 때문에 그걸 보고 국민 여론도 보고, 도민들의 의견도 봐서 결정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 지사는 이날 오후 채널A가 주최한 제20대 대통령선거 더불어민주당 후보자 토론회에서 정세균 전 국무총리가 황교익씨에 대한 내정을 철회해야 하는 것 아니냐며 의견을 묻자 이같이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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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정세균 "'보은·지사 찬스' 비아냥…내정 철회해야"
이재명 "전혀 사실 아냐…멀쩡한 인사 공격도"

[서울=뉴시스] 국회사진기자단 = 17일 오후 서울 상암동 동아디지털미디어센터(DDMC) 열린 더불어민주당 제20대 대선 후보 토론회에 앞서 후보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추미애, 김두관, 이재명, 박용진, 정세균, 이낙연 후보. 2021.08.17.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이창환 기자 = 더불어민주당 유력 대선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는 17일 맛 칼럼니스트 황교익씨의 경기관광공사 사장 내정 논란과 관련, "도의회 인사청문회를 거쳐야 하기 때문에 그걸 보고 국민 여론도 보고, 도민들의 의견도 봐서 결정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 지사는 이날 오후 채널A가 주최한 제20대 대통령선거 더불어민주당 후보자 토론회에서 정세균 전 국무총리가 황교익씨에 대한 내정을 철회해야 하는 것 아니냐며 의견을 묻자 이같이 답했다.

정 전 총리는 지난 2017년 관훈클럽 초청토론회 당시 이 지사 발언을 거론하며 "'집권하고 나서 가까운 사람에게 한 자리씩 주면 잘못하면 최순실이 된다'고 말한 적 있지 않느냐"며 "황씨 내정에 '보은성 인사다' '지사 찬스다' 이런 비아냥이 있는데 지금이라도 황씨 내정을 철회하는 게 맞는 거 같다"고 물었다.

이에 이 지사는 "우선 전혀 사실이 아니다. 가까운 사람이라고 제가 자리를 준 것도 아니고, 그분이 제게 은혜를 준 게 없기 때문에 보은 인사란 말도 전혀 맞지 않다"며 "나름의 전문성 가진 음식문화 전문가다. 그리고 자꾸 제가 이분을 채용하기 위해서 (채용)규정을 바꿨다 하시는데 이미 3년 전에 바꾼 것"이라고 반박했다.

이어 "전문가들이, 창의적인 사람들이 참여할 수 있게 해 놓은 것이 3년 전이고 (전임 사장이) 임기 전에 사퇴했기 때문에 이번에 선출했는데 제가 고른 것이 아니다"며 "임원추천위원회에서 3배수로 올라왔는데 그중에서 한 분을 제가 골랐고 현재 절차가 남아있다"고 답했다.

정 전 총리는 "여론이 근거가 없다는 말이냐. 황씨 말고도 보은 인사로 거론되는 인물이 여럿 있다"며 "혹시 그런 인사가 경기도에 많이 있던 것 아닌가 의구심을 갖는다"고 공세를 이어갔다.

그러자 이 지사는 "경기도 인사를 엉망으로 해서 능력도 없는 사람을 안다는 이유로 썼다면 경기도정이 1년 넘게 좋은 평가를 못 받았을 것"이라며 "'가깝냐, 안 가깝냐', '능력이 있냐, 없냐', '담당할 만하냐, 아니냐'로 판단했기 때문에 경기도정이 많은 좋은 평가를 받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 전 총리가 이 지사 답변에 "이 문제는 진중하게 생각하는 것이 이재명 후보께서 본선 후보가 됐을 때 문제를 해소하는 길이 될 것"이라고 거듭 주장하자, 이 지사는 "멀쩡한 인사를 보은 인사라고 공격하는 경우도 많다"고 맞받았다.

☞공감언론 뉴시스 leech@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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