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견 떠나보낸 이준기 "충격과 미안함 너무 컸다"

문지연 기자 2021. 8. 17. 0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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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기 인스타그램

배우 이준기가 장문의 글로 슬픈 근황을 전했다.

이준기는 16일 오후 인스타그램에 “무더위와 코로나로 지치고 힘드실 여러분께 조금은 무거운 소식을 전하게 됐다”며 “우리 가족의 따뜻한 관심과 사랑을 받아온 아이이기에 알려드리는 것이 맞지 않을까 생각했다”고 시작하는 긴 글을 게시했다.

그는 평소 애정을 드러내 온 반려견 ‘준’을 언급한 뒤 “지난달 23일 가족의 품에서 무지개다리를 건넜다”며 “다음날 깊은 슬픔과 그리움에 눈물만 가능했던 장례식을 치렀고 지금은 자그마한 항아리 속에 담겨 우리를 바라보고 있다”고 전했다.

이준기 인스타그램

이어 “MRI 검사 결과 뇌종양이었다. 충격과 슬픔 그리고 미안함이 너무 크게 다가왔다”며 “남은 시간이 얼마가 될지 모르기에 할 수 있는 것을 다 해보자, 최선을 다해 사랑해 주자, 기억할 수 있는 한에서는 조금이라도 더 행복한 추억들을 만들어 주자 싶어서 준이만 바라본 시간이었다”고 털어놨다.

이준기는 “준이를 떠나보내고 큰 슬픔이 몰려와 참 많이 힘들었는데, 하나뿐인 친구를 떠나보낸 까비에게도 슬픔을 느끼게 해서는 안 될 것 같아 더 많이 사랑을 표현하고 있다”며 “준이가 언젠가 그 다리 건너에서 먼저 꼬리치며 저를 반겨줄 테니 끝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준이와 까비를 어릴 때부터 봐주시고 사랑해주신 모든 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곧 좋은 소식으로 여러분께 인사드릴 수 있을 것 같다. 조금의 시간은 걸리겠지만 기다려 달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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