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하정우, '프로포폴 불법투약 혐의' 오늘 첫 공판 출석

영화 '클로젯' 하정우 라운드 인터뷰

서울 강남의 한 병원에서 프로포폴을 불법 투약한 혐의로 기소된 배우 하정우(본명 김성훈)의 첫 공판이 10일 오전에 열린다.

서울중앙지법 형사24단독 재판부는 이날 마약류관리에관한법률(향정) 위반 등 혐의로 기소된 하정우에 대한 첫 공판을 진행한다. 하정우는 법정에 출석해야 한다.

하정우는 지금은 폐업한 강남 논현동에 있었던 인피니 의원에서 2019년경 향정신성의약품으로 분류된 프로포폴을 가족이나 매니저 명의 등으로 처방받아 불법으로 투약한 혐의를 받는다. 하정우는 병원에 의해 다른 사람이름으로 진료 기록이 남았지만, 실제 피부 시술과정에서 프로포폴을 처방받았다는 입장이다.

검찰은 벌금 1000만원에 약식 기소했지만, 지난 6월23일 법원이 직권으로 정식 재판에 회부했다.

하정우 측은 기소 당시 "그동안 검찰 수사 과정에서 모든 사실을 말씀드렸고 그에 따른 처분을 겸허한 마음으로 받아들인다"며 "저는 얼굴의 여드름 흉터로 인해 피부과 치료를 받아왔고 레이저 시술 같은 고통이 따르는 치료를 받는 경우에는 수면마취를 한 상태에서 치료를 받기도 했다. 실제 시술을 받았기에 안일한 판단을 반성하고 있다"고 밝혔다.

인피니 의원을 운영했던 김모 원장과 간호조무사인 실장 신모씨 등도 재판을 받고 있다. 이들 외에도 인피니 의원에서 수백회에 걸쳐 프로포폴을 투약했던 유명 패션 디자이너 이모씨, 연예기획사 대표 김모씨 등도 의료법 위반 등의 혐의로 재판이 진행 중이다.

아울러 가석방 결정이 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도 같은 병원에서 프로포폴을 불법 투약하거나 신모 실장을 불러 자택에서 포로포폴을 투약받은 혐의로 검찰에 의해 벌금 5000만원에 약식기소됐었지만, 정식 재판에 회부돼 서울중앙지법에서 19일 오전 공판이 예정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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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동주 기자 lawmaker@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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