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윤석열 갈등 점입가경..野 조마조마
"후보 팔아서 망가뜨릴 것"
잠룡 참여 저조했던 봉사활동
尹캠프가 보이콧 종용 의혹
尹, 이종배·정찬민 등 영입
윤석열 후보는 당 밖에 있을 때는 이 대표와 '치맥 회동'을 하고, 거리를 손잡고 다니는 등 화기애애한 모습을 연출했지만, 전격 입당을 선언한 지난달 30일부터는 상황이 달라졌다. 한 언론이 "윤 후보가 8월 2일 입당하기로 했다"는 보도를 했고, 이에 불쾌감을 느낀 윤 후보가 이 대표가 지방 일정을 소화하고 있을 때 '일부러' '기습입당'을 했다는 추측이 나오면서 두 사람 사이에 불협화음이 감지됐다. 이어 3일 후 치러진 입당환영식에서는 이 대표가 윤 후보를 15분간 기다리게 하며 '세워뒀다'는 보도가 나왔고, 이 대표는 "사실이 아니다"고 해명했지만 두 사람의 갈등 논란은 가라앉지 않았다.
지난주 진행된 당 주재 대선주자 봉사활동에 윤 후보가 불참하면서 갈등설은 더 커졌다. 여기에 당내 최다선인 정진석 국민의힘 의원이 윤 후보를 '돌고래'로, 다른 후보들을 '멸치'로 비유하며 윤 후보를 '가두리 양식장에 가두려 하지 말라'고 말하며 당 지도부를 비판하자 이 대표는 물론 다른 주자들까지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여기에 윤 후보가 당 행사에 불참하면서 다른 후보들에게도 참석하지 않을 것을 종용했다는 이야기까지 나오자 이 대표도 폭발했다.
이 대표는 7일 본인 페이스북에 윤 후보 측의 타 캠프 불참 종용 부인에 대해 "당 공식 기구인 경선준비위원회 일정을 보이콧하라고 사주했다는 것은 심각한 일이지만, 캠프가 초기에 이런저런 전달체계상 문제가 있는 것으로 이해하고, 캠프 추가 반박이 없으면 이쯤에서 불문에 부치겠다"고 밝혔다. 다만 "하루 종일 사람들을 비공개로 만나고 다녀도 내용이 공개되는 일이 드문데, 왜 특정 후보(윤 후보)만 만나면 제가 만난 내용이 공개되는지 의문"이라고 윤 후보와 캠프를 비판했다. 그는 "캠프 초기에 자리 싸움하는 인사들, 익명 인터뷰, 이런 거 정말 시간 지나고 나면 부질없는 행동이다. 후보 팔아서 후보 망가뜨리고 있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다른 당내 대선후보인 원희룡 전 제주도지사는 '윤 캠프에서 봉사활동 보이콧 전화를 받으신 게 맞느냐'는 질문에 "그게 뭐 중요한 문제겠냐"고 즉답은 피하면서도 이를 부인하진 않았다.
연일 논란에 휩싸이고 있는 윤 후보 측은 일단 국민의힘 현역 의원들을 캠프로 끌어들이는 데 집중하고 있다. 이미 장제원·이용 국민의힘 의원을 영입한 윤 후보는 8일 정책총괄본부장에 3선의 이종배 의원을, 경제정책본부장에 초선 비례 윤창현 의원을, 산업정책본부장에 역시 초선 비례인 한무경 의원을 영입해 정책 분야를 강화했다. 또 검사 출신인 재선의 정점식 의원을 공정과상식위원장으로, 초선 정찬민 의원을 국민소통위원장으로 임명했다.
[박인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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