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 전 원장은 이날 오전 경북 구미 상모동에 있는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를 찾아 "박 전 대통령이 아직 무더위 속에 고령임에도 수감생활을 하고 있는데 가슴 아픈 일이다. 이제 자기 진영 사람들 눈치를 보지 말고 국민 대통합이라는 국가적인 대통령 책무를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박 전 대통령 탄핵 당위성에 대해서는 "우리 헌법 체계 안에서 헌법재판소의 결정이다. 저는 법률적으로 그 결정을 존중한다"며 "탄핵 결정 등 자꾸 과거를 묻고 그로 인해 나라를 분열시키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했다.
그는 또 "박정희 전 대통령은 우리나라 산업화와 오늘날 우리가 누리는 이 번영의 기초를 닦았다"며 "새마을 운동을 통해 우리도 잘살 수 있다는 자신감을 불어넣어 줬고 선진국 반열에 오를 수 있는 정신적 토대를 닦았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제가 대통령이 된다면 실력 있는 인재들을 정파와 지역, 이념을 가리지 않고 잘 등용해서 우리나라가 산업화·민주화를 넘어 선진국의 반석 위에 오르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틀간 대구·경북에 머무는 최 전 원장은 이날 오후 대구 서문시장, 7일 경북 경주 월성1호기를 방문한다.
임재섭기자 yj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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