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었던 4번타자의 4삼진..양의지의 침묵
4번타자 양의지(34)의 방망이가 침묵했다.
한국 야구 대표팀은 4일 일본 가나가와현 요코하마스타디움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일본과의 준결승전에서 2-5로 졌다. 2-2로 맞선 8회 2사 만루에서 싹쓸이 3루타를 맞아 고개를 떨궜다.
4번타자 양의지(포수)의 4타수 무안타 4삼진의 부진이 뼈아팠다.
양의지는 1회 초 1사 2, 3루에서 첫 타석에 들어섰다. 그는 일본 선발투수 야마모토 요시노부와 승부에서 삼진으로 물러났다. 한국은 후속 김현수마저 삼진으로 돌아서 선제점을 뽑는 데 실패했다.
선두타자로 나선 4회에도 야마모토에게 삼진을 당한 양의지는 6회 역시 마찬가지였다. 한국은 박해민-강백호-이정후가 야마모토에게 연속 3안타를 뽑아 1-2로 추격하고, 무사 1·3루의 황금 찬스를 잡았다. 양의지가 이 상황에서 한방을 터뜨리면 일본을 쉽게 무너뜨릴 수 있는 상황. 하지만 양의지는 이번에도 야마모토에게 삼진을 당했다. 다행히 후속 김현수가 바뀐 투수 이와자키에게 적시타를 뽑아 동점에 성공했지만, 양의지의 삼진에 아쉬움을 삼킬 수밖에 없었다.
양의지는 2-2로 맞선 8회에는 3구 삼진으로 고개를 떨궜다.
양의지는 현재 리그에서 가장 타격이 좋은 선수다. 타점(71개)·장타율(0.664) 1위, 홈런 공동 1위(20개), 타율 2위(0.348), 출루율 3위(0.447) 등에 올라있다. 득점권 타율도 0.411로, 찬스에서 굉장히 강하다. 안방마님 양의지의 공격과 수비에 많은 기대를 걸었다.
김경문 감독은 예선라운드에서 4번타자로 기용한 강백호가 부진하자, 녹아웃 스테이지부터는 양의지를 4번타순에 배치하고 있다.
올 시즌 NC에서 가장 많은 293타석에 4번타자로 나섰을 만큼 공격력이 좋은 양의지도 태극마크를 달고선 4번에서 부진하다. 이번 대회 18타수 2안타를 기록 중이고, 4번타순에선 12타수 1안타에 그친다.
한국은 5일 오후 7시 같은 장소에서 미국과 패자 준결승전을 치러 다시 한번 결승 진출에 도전한다.
대회 2연패에 도전하는 김경문호는 양의지의 타격감 회복을 절실히 바라고 있다.
이형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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