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쓴 티가 나" 차승원→이광수 '싱크홀' 보고도 못 믿을 초대형 재난버스터[종합]

[뉴스엔 배효주 기자]

국내 최초로 싱크홀을 소재로 한 재난 영화, '싱크홀'이 개봉을 앞두고 베일을 벗었다.

영화 '싱크홀'(감독 김지훈) 언론 시사회가 8월 2일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렸다. 영화 상영 후 간담회에는 차승원, 김성균, 이광수, 김혜준, 권소현, 남다름, 김지훈 감독이 참석했다.

오는 11일 개봉하는 '싱크홀'은 평범한 일상을 보내던 중 순식간에 빌라 한 동과 함께 싱크홀로 추락한 차승원, 김성균, 이광수, 김혜준 등의 이야기를 그린다.

어느 날 갑자기 발생한 싱크홀로 빌라 전체가 땅속으로 추락하고, 집과 함께 싱크홀에 고립된 차승원, 김성균, 이광수, 김혜준이 지하 500m 땅속에서 과연 무사히 빠져나갈 수 있을지 궁금증을 불러일으킨다.

이날 김지훈 감독은 "많은 재난 중 싱크홀이라는 소재를 선택한 이유가 있나"는 질문을 받고 "싱크홀이 영화적으로 재밌는 공간이라 생각했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또 "지하 500m란 설정은 인간의 힘으로 도저히 빠져나올 수 없는 깊이라 생각했기 때문"이라며 "구할 수도 없고, 살려는 의지를 내기도 힘든 공간이기에 그렇게 설정했다"고 말했다.

싱크홀에서 아들을 살리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동원' 역의 김성균은 "실제 키우고 있는 아이들과 극중 아들 '수찬'이 또래다. 같이 물을 맞아가면서 고생하다보니 진짜 아들처럼 느껴졌다. 아들과 함께 하는 느낌이어서 감정에 몰입하는데 도움을 많이 받았다"고 전했다.

쓰리잡의 생계형 캐릭터 '만수' 역의 차승원은 "'싱크홀'은 시나리오의 완성도가 좋은 작품"이라며 "상황이 제 캐릭터를 많이 만들어준 것 같다. 저와 같이 호흡한 인물들이 제 캐릭터를 완성해줬다"고 함께 호흡을 맞춘 팀에 만족감을 전했다.

또한 '동원'의 아내를 연기한 권소현은 싱크홀을 재현한 거대 세트에 감탄했다며 "실제 동네처럼 스케일이 큰 세트장을 지어놨기 때문에, 현장에 들어가자마자 연기를 함에 있어서 절로 가슴이 움직였다"고 말하기도.

이광수는 자신이 연기한 '김대리'에 대해 "대본 초반에는 얄밉고 이기적인 부분이 있으나, 싱크홀 속 재난 상황을 겪으면서 성장하는 것을 표현하려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촬영할 때는 힘든 시기에 영화를 개봉할 것을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고 말한 이광수는 "이런 시기에 우리 영화를 통해 조금이라도 좋은 기운을 받고, 한 번이라도 웃고 감동을 받는다면 그걸로 만족한다"는 진심을 전했다.

마지막으로 차승원은 "엄중한 이 시기에 마음의 짐을 작게나마 덜어드릴 수 있고, 해소시킬 수 있는 영화이길 바란다. 그런 영화라 확신한다. 돈 많이 들어간 티가 나는 작품"이라고 자부심을 격하게 드러냈다.11일 개봉.(사진=쇼박스 제공)

뉴스엔 배효주 hy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