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9일부터 18~49세 백신 예약 10부제 시행···화이자·모더나 접종

이창준 기자
29일 서울 동작구 예방접종센터가 설치된 사당종합체육관의 접종실에 주사기 모양의 조명이 들어와 있다. 연합뉴스

29일 서울 동작구 예방접종센터가 설치된 사당종합체육관의 접종실에 주사기 모양의 조명이 들어와 있다. 연합뉴스

18~49세 일반 국민 대상 코로나19 예방접종이 다음달 하순부터 시작된다. 대상자는 약 1777만명으로, 정부는 오는 9월까지 이들에 대한 접종을 완료해 ‘전국 70%에 대한 코로나19 백신 1차 접종’ 목표를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발달장애인 및 노숙인, 미등록 외국인 등 감염 및 중증 진행 위험이 높았지만 그간 접종 사각지대에 놓여있었던 이들에 대한 구체적인 접종 계획도 마련됐다.

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추진단(추진단)은 이같은 내용을 담은 ‘코로나19 예방접종 8~9월 시행 계획’을 30일 발표했다. 정부는 그간 접종 대상을 상대적으로 위험도가 높은 고령층을 우선해 단계적으로 확대해 왔는데 이중 가장 마지막 순서인 50세 미만 일반 국민에 대한 세부 접종 계획이 이날 공개된 것이다. 추진단은 “3분기 내 전 연령을 대상으로 1차 접종을 추진함으로써 9월 중 국민 3600만 명 접종을 조기 달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시행 계획에 따르면 18~49세 약 1777만 명에 대한 접종 사전 예약은 다음달 9일부터 9월17일까지 진행된다. 정부는 예약 과정에서 특정 시점에 많은 대상자가 몰리는 것을 막기 위해 주민등록번호 상 생년월일 끝자리를 기준으로 10부제를 실시하겠다고 했다. 예약 시간은 매일 오후 8시부터 다음날 오후 6시까지 진행된다. 이에 따라 예약이 시작되는 다음달 9일 오후 8시부터 10일 오후 6시까지는 생년월일 끝자리가 ‘9’인 사람들만 예약이 가능하다.

10부제를 통한 예약은 다음달 9일부터 18일까지 열흘간 지속되며, 19일부터 21일까지는 각 연령대별 추가 예약이 진행된다. 이후 22일부터 9월17일까지는 생년월일과 관계없이 18~49세라면 누구나 예약에 참여할 수 있다. 이들 연령층의 접종은 다음달 26일부터 시작돼 9월30일까지 진행된다. 이들은 화이자나 모더나 백신을 맞게 되며 위탁의료기관이나 예방접종센터 중 본인이 접종 장소를 직접 고를 수 있다.

18~49세 접종 대상 중 대중 교통이나 택배, 환경미화 관련 종사자나 학원 강사 등 불특정 다수와 접촉하는 필수 업무 종사자의 경우 다음달 17일부터 9월11일까지 먼저 백신을 맞을 수 있다. 각 지자체의 판단에 따라 해당 접종 대상이 선정되며 예약은 다음달 3일부터 6일까지 4일간 진행된다. 이들은 전국 예방접종센터에서만 접종할 수 있다.

정부는 사회적·신체적 제약으로 인해 접종이 어려운 이들에 대한 접종도 3분기에 함께 시행하겠다고 했다. 이에 따라 발달장애인이나 심장 및 간 질환이 있는 장애인, 직업재활시설 이용자 등 약 29만6000명은 다음달 5일부터 콜센터 및 코로나19 예방접종 홈페이지 등을 통해 우선 예약이 진행된다. 이들도 다음달 26일부터 화이자나 모더나 백신을 맞는다.

주민등록번호가 말소된 노숙인과 입국 이력이 없어 사전 예약이 불가능한 미등록 외국인 접종도 추진된다. 이들은 본인이 직접 보건소에 방문하면 접종을 받을 수 있다. 이밖에도 요양병원 및 시설의 신규 입소자와 60세 이상 고령층 중 미접종자에 대해서도 모두 3분기내 접종을 받을 수 있도록 추가 기회가 부여된다.

백신 접종 사전 예약은 코로나19 예방접종 사전예약 시스템 홈페이지(https://ncvr.kdca.go.kr)를 통해 가능하다. 질병관리청 콜센터(☎ 1339)나 지자체 콜센터에 전화하거나 읍면동 주민센터를 방문해 예약해도 된다.

정은경 추진단장은 “8~9월은 40대 이하 일반 국민 접종이 본격적으로 진행되는 만큼 보다 안전한 접종을 실시할 수 있도록 준비에 만전을 기하겠다”며 “11월 집단면역 형성으로 함께 일상을 회복할 수 있도록 예방 접종에 적극 참여해주실 것을 요청드린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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