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흐를 위한 올림픽?..호화 스위트룸에 전용 요리사까지 동행 [도쿄ing]
[스포츠경향]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시대에 처음으로 올린 2020 도쿄올림픽은 우려 속에 시작됐다.
대개 올림픽을 유치하면 화려한 스포트라이트를 받으며 전세계 스포츠팬들을 끌어모아 경제 효과에서도 긍정적인 영향을 받는다. 그러나 이번 올림픽은 코로나19로 1년이 연기됐고 무관중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수입을 기대할 수 없다. 일본 내에서는 올림픽 개최로 적게는 한화로 약 10조에서 12조까지 경제적 손실을 예상하고 있다.
그런 가운데 올림픽 개최를 추진한 토마스 바흐(68·독일)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은 일본 도쿄에서 호화로운 생활을 누리고 있어 비난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일본 온라인 매체 프레지던트는 27일 “바흐를 위한 도쿄올림픽이 시작됐다”고 꼬집었다. 이 매체는 ‘주간 현대’의 보도를 인용해 바흐가 올림픽 기간 동안 1박에 250만엔(약 2610만원)의 스위트룸을 이용한다는 사실을 전했다.
IOC 규정에 따르면 바흐가 쓸 수 있는 금액은 1일 최대 4만4000엔(약 46만원) 정도다. 숙박비만해도 크게 웃돈다. 이 매체는 “차액은 일본 측이 지불해야한다”고 밝혔다.
숙박 뿐만 아니라 바흐는 가구도 사들이고 해외에서 요리사도 데리고 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바흐가 묵고 있는 호텔 측은 개인정보라며 관련된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이 매체는 올해 3월 도쿄올림픽에 책정된 경비는 1조6440억엔(17조2304억원)이고 이 가운데 IOC 간부들의 접대비를 포함한 대회 운영비가 7310억엔(7조6614억원)이라면서 이 비용을 모두 일본 국민들의 세금으로 충당해야한다고 비판했다.
김하진 기자 hj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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