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박 2500만원" 바흐 스위트룸..골판지 침대 선수촌과 딴 세상
토마스 바흐(68·독일)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이 2020 도쿄올림픽 기간 중 호화 숙소에 머물고 있다고 일본 주간현대가 지난 24일 보도했다.
일본 주간현대는 특집 기사를 통해 “도쿄 올림픽이 IOC 귀족들의 놀이터로 변하는 것 같다”고 비판하며 바흐 위원장이 현재 도쿄 중심부에 있는 ‘오쿠라 도쿄’의 임페리얼호텔 스위트룸에 머물고 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1박에 250만엔(약 2500만원)인 이곳에 IOC 측은 실내 가구도 모두 직접 가져온 것으로 바꾸고 요리사도 외국에서 초빙했다.
이와 관련 오쿠라 호텔 측은 손님의 개인정보라며 관련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이에 대해 일본 매체들은 IOC 규정에 바흐 위원장 측 숙박비 상한선은 1박에 최대 4만4000엔(46만원) 수준이므로 나머지 금액은 일본에서 지불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올해 3월 도쿄올림픽에 책정된 경비는 1조6440억엔(17조2304억원)이고 이 가운데 IOC 간부들의 접대비를 포함한 대회 운영비가 7310억엔(7조6614억원)이라면서 이 비용은 모두 국민 세금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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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대’ 이어 ‘세탁기’…논란의 도쿄 선수촌
골판지 침대, 세탁실 등 선수촌 환경에 대한 선수들의 불만은 소셜미디어(SNS)상에 잇달아 올라오고 있다. 도쿄올림픽 조직위원회는 골판지 침대에 대해 환경을 위한 조치라고 밝혔지만, 일부 선수들은 SNS에 “침대가 푹 꺼졌다”는 식의 조롱 영상을 올리고 있다.
16개 건물 숙소에 세탁실이 3개 뿐이어서 빨래를 맡기고 찾을 때 1시간 이상 줄을 서야 한다는 등의 불만도 올라오고 있다. 미국 럭비 대표팀의 일로나 마허는 자신의 틱톡에 “선수촌 식당의 플라스틱, 젓가락 등 식기류 분리수거가 너무 세분화돼 있다”며 관련 영상을 올리기도 했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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