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폭염에 실신·구토…올림픽 선수들 "죽으면 책임지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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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매체 "일본이 우릴 속였다" 분노

지난 28일 일본 도쿄 아리아케 테니스 파크에서 열린 테니스 여자 단식 8강전은 경기 중 기권승으로 끝났다. 이 경기에서 마르케타 본드로우쇼바(42위·체코)와 맞붙은 파울라 바도사(29위·스페인)는 타는 듯한 더위를 이기지 못하고 2세트 시작 직전 기권을 선언했다. 더위에 탈진한 바도사는 휠체어에 몸을 싣고 경기장을 빠져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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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앞서 여자 양궁 경기에 나선 스베틀라나 곰보에바(러시아)는 더위를 이기지 못해 경기 중 실신했고 26일 오다이바 해상공원에서 열린 트라이애슬론(철인 3종경기) 경기에서도 선수들이 구토를 하며 쓰러지는 상황이 벌어졌다.
일본은 2013년 국제올림픽위원회(IOC)에 도쿄올림픽 유치 신청서를 제출하며" 7~8월 도쿄는 날씨가 온화하고 맑다"고 기술했다. 선수들이 최선을 다할 수 있는 이상적 기후를 제공할 것이라고도 했다. 하지만 현장은 섭씨 35도에 습도 70%의 덥고 습한 날씨가 지속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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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성 한경닷컴 기자 ses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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