델타 변이 확산에…세계 각국, 방역 강화에 고삐

美, 일일 확진자 11만명 돌파…英·佛도 증가세
여행 제한 유지, 다중시설 이용시 헬스패스 제시
유럽에선 ‘백신 의무화’ 반대 시위도 확산
  • 등록 2021-07-25 오전 9:26:07

    수정 2021-07-25 오전 9:26:07

[이데일리 김무연 기자] 인도발(發) 델타 변이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세계 전역에서 급격히 확산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일상으로의 회귀를 꿈꾸던 각국은 다시금 거리두기를 시행하고 국경 봉쇄를 연장하는 등 대응 마련에 나섰다.

마스크를 낀 로스앤젤레스 시민들(사진=AFP)
미국 존스홉킨스대학 집계에 따르면 지난 23일(현지시간) 미국에선 11만8791명이 새롭게 코로나19 확진자로 판정됐다. 6월 말까지만 해도 하루 1만명 대에 그치던 확진자 수도 5만명에 육박하고 있다.

6개 대륙 가운데 가장 먼저 확진자 수 5000만명을 넘긴 유럽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지난달 5000명 이하로 줄었던 프랑스의 일일 확진자 수는 다시 2만명 수준으로 늘어났다.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 등 규제를 풀고 ‘자유의 날’을 선포했던 영국에서도 최근 일일 확진자 수가 4만명에 달하고 있다.

코로나19 확산 우려에도 올림픽을 강행한 일본에서도 일일 확진자 수가 5000명을 넘어섰다. 델타 변이 확산 전 일본의 일일 확진자 수는 2000명대로 유지됐다. 베트남, 미얀마, 말레이시아 등 동남아시아 국가에서도 델타 변이 확산으로 환진자가 급증하고 있다. 이에 따라 동남아 현지 진출한 글로벌 기업의 공장 가동이 중단되는 등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각국 정부는 다시금 코로나 관련 규제를 시행하며 방역에 고삐를 당기고 있다. 미국은 캐나다, 멕시코의 육로 이동 제한 조치를 한 달 연장했다. 또한 유럽 각국의 여행 제한 해제 요청에도 여전히 국경을 닫고 있다. 최근에는 노인, 기저질환자 등 면역 기능이 약화된 사람 위주로 추가 접종(부스터샷) 논의도 진행 중이다.

프랑스는 코로나 4차 세계적 대유행(팬데믹)에 진입했다고 선언했다. 이에 따라 영화관, 헬스장 등 50명 이상이 모이는 문화·여가 시설을 이용할 때 백신 접종을 완료했다는 보건 증명서(헬스패스)를 제시해야 한다. 프랑스 의회는 백신 접종 의무화하는 법안을 검토 중이다. 이탈리아 또한 백신 미접종자의 여가 시설 이용을 금지하고 있고, 네덜란드는 해제했던 재택근무 권고를 다시금 도입했다.

동남아 국가들도 폭증하는 감염자 수에 강력한 거리두기 정책을 펼치고 있다. 베트남은 확진자 주요 발생지인 하노이 시의 거리두기 단계를 가장 높은 등급으로 격상했다. 주민들은 필수품 구매나 출근을 제외하고는 집에 머물러야 한다. 직장, 학교, 병원 외 공공장소에서는 2명까지만 모임이 허용된다. 또한 공장 노동자가 출퇴근을 하지 않고 숙식을 해결할 수 있도록 기업에게 조치하도록 지시했다.

다만 코로나19 확산세를 막으려는 정부의 움직임에 각국 시민들은 반대 움직임도 보이고 있다. 프랑스에서는 지난 24일 약 11만명이 거리로 나와 헬스패스 도입 및 백신 의무접종 반대를 외쳤다. 호주 공영 ABC 방송에 따르면 호주에서도 같은 날 시드니 도심에서 열린 코로나 봉쇄령 반대 시위에 3500명 인파가 몰렸다. 그리스에서도 백신 접종을 반대하는 시위대가 연일 거리에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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