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 바이든 먼저 챙긴 스가..'유일 정상' 마크롱보다 환대

김남석 기자 2021. 7. 23. 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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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가 22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을 대신해 도쿄올림픽 개회식에 참석하는 영부인 질 바이든 여사를 '국빈급'으로 파격 환대했다.

도쿄올림픽을 찾은 외국 정상은 차기 올림픽을 주최하는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유일한 가운데 스가 총리가 질 여사를 국빈 수준으로 예우하면서 지나친 친미 행보라는 눈총까지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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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가 요시히데(가운데) 일본 총리 부부가 22일 도쿄 모토아카사카 영빈관에서 열린 만찬에 앞서 미국 영부인 질 바이든(왼쪽) 여사와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AP 연합뉴스

■ 정상외교 실종 ‘쓸쓸한 올림픽’

다음 개최지 佛정상만 참석해

스가, 정상급 회담 30분 내외

질 바이든과는 ‘국빈급’ 만찬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가 22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을 대신해 도쿄올림픽 개회식에 참석하는 영부인 질 바이든 여사를 ‘국빈급’으로 파격 환대했다. 도쿄올림픽을 찾은 외국 정상은 차기 올림픽을 주최하는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유일한 가운데 스가 총리가 질 여사를 국빈 수준으로 예우하면서 지나친 친미 행보라는 눈총까지 받고 있다.

23일 AP통신 등에 따르면 스가 총리는 전날 오후부터 도쿄 모토아카사카 영빈관에서 도쿄올림픽 개회식 참석을 위해 일본을 찾은 각국 정상급 인사들과 회담을 시작했다. 하지만 이 중 스가 총리가 가장 극진하게 대접한 인사는 질 여사였다. 스가 총리는 다른 정상급 인사들과의 회담 시간을 한 사람당 30분 내외로 조정했지만 질 여사와는 부인 마리코 여사까지 동반해 만찬을 가졌다. 특히 스가 총리는 다른 외빈은 영빈관 내 홀(히로마)에서 만난 반면, 질 여사는 2017년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첫 방일 때 아베 신조 당시 총리가 점심을 대접했던 별관에서 맞았다. 전날 오후 요코다 공군기지에 도착해 48시간 방일 일정을 시작한 질 여사는 스가 총리 부부와의 만찬에 이어 이날 마리코 여사 만남, 나루히토 일왕 회동까지 정상급 일정을 소화한다. 스가 총리는 이날 NBC와 인터뷰에서 “바이든 대통령과 서로 친근하게 이름을 부른다”며 각별한 관계를 강조하기도 했다.

스가 총리는 차기 올림픽 개최국 정상으로 주요국 정상 중 유일하게 참석한 마크롱 대통령과도 24일 식사를 함께하며 향후 양국 간 협력을 확인할 예정이다. 회담 시간 역시 다른 인사들보다 많은 1시간가량을 할애할 것으로 알려졌다. 질 여사와 마크롱 대통령의 참석에도 이번 도쿄올림픽 개회식에는 당초 기대했던 80∼100명보다 훨씬 적은 15명 정도의 정상급 인사만이 참석했다. 아사히신문은 “지카 바이러스가 유행한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도 40개국에서 개회식을 찾았다”며 “쓸쓸한 올림픽 외교가 됐다”고 평가했다.

김남석 기자 namdol@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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