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올림픽에 외국 정상급이 20명도 참석하지 않을 전망이다. 사진은 스가 일본 총리. /사진=스가 요시히데 인스타그램 캡처
도쿄올림픽에 외국 정상급이 20명도 참석하지 않을 전망이다. 사진은 스가 일본 총리. /사진=스가 요시히데 인스타그램 캡처
도쿄올림픽에 외국 정상급이 20명도 참석하지 않아 보잘것없는 잔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21일 마이니치 신문에 따르면 일본 정부 관계자는 도쿄올림픽 개막식에 맞춰 스가 요시히데 총리와 회담하는 외국 정상급 인사 인원이 20명 미만이라고 내다봤다.


스가 총리와 회담하지 않고 개막식에만 참석하는 외국 정상급도 있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방일 자체를 하지 않는 이들이 속출하고 있는 것이 원인으로 분석된다.

일본 외무성에 따르면 올림픽 개막식에 참석하는 대통령, 총리, 왕족 등 정상급 인사는 2012년 영국 런던 올림픽 80여 명, 2016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때는 40여 명이었다.

당초 일본 정부에서는 개막식에 80~120명 정도의 외국 정상급 인사가 방문할 것으로 예측했지만 이달 초부터 '30명 정도'로 수정했다가 최근 더 내렸다.

스가 총리는 오는 22~24일 도쿄 아카사카 영빈관에서 올림픽 개막식 참석을 위해 방일한 외국 정상들과 '마라톤회담'을 할 예정이지만 회담 일정이 다 채워지지 않아 일본 정부 내에서는 "이젠 조깅 회담 정도가 되는 게 아니냐"라는 말까지 나온다.


경제계에서도 도쿄올림픽 불참이 잇따르고 있다. 일본 경제단체 게이단렌(경제단체연합회) 회장 도쿠라 마사카즈 스미토모 화학 회장은 지난 20일 기자회견에서 "(개막식 참석을)요청 받았지만 참석하지 않겠다. 가족과 집에서 즐기고 한 국민으로서 올림픽을 즐기겠다"고 말했다.

일본 '재계총리' 게이단렌 회장과 일본상공회의소 미무라 아키오 회장, 사쿠라다 겐고 경제동우회 대표간사 등 경제계 3인자 모두 도쿄올림픽 개막식에 참석하지 않는다.

도쿄올림픽 최고위 스폰서 파나소닉, 미국 P&G 경영진들도 불참한다. 쓰가 가즈히로 파나소닉 회장은 도쿄올림픽 조직위원회 부회장으로서 참석한다. 일본 최대 자동차기업 도요타 자동차 도요다 아키오 회장은 참석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