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3 도쿄올림픽 3대 악재..도요타 광고 취소·선수 확진·학폭 논란
(서울=뉴스1) 김정률 기자 = 도쿄 올림픽 개막이 불과 3일 앞으로 다가왔지만 올림픽 분위기는커녕 각종 악재가 잇따라 터지면서 사상 최악의 올림픽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이미 자국 내에서 올림픽 개최 반대 여론이 큰 상황에서 올림픽 출전 선수 가운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발생했다. 올림픽 후원 기업마저도 광고를 포기하는 등 손사래를 치고 있다.
여기에 올림픽 개회식 감독은 학교 폭력 논란 속에 사퇴했다. 역대급 문제 올림픽의 오명을 쓰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에 미국 NBC뉴스와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 등 주요 외신은 암울한 올림픽이 될 수 있다고 전망하고 있다.
올림픽 역사에 관한 책을 쓴 제리미 푹스는 "완전히 행복한 올림픽은 없었다"면서도 "하지만 이정도 논란은 전례가 없다"고 했다고 미국 NBC뉴스가 전했다.
◇"이해 안되는 올림픽"…도요타 올림픽 광고 취소·개막식 불참
일본 기업 도요타는 도쿄 올림픽과 관련한 국내 TV 광고를 하지 않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올림픽 주요 후원 기업이 도요타마저도 올림픽에 대한 부정적 여론이 확산되자 등을 돌린 셈이다.
나가타준 도요타 집행 임원은 지난 19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보도진과 취재 과정에서 도요타는 CM 등을 제작했지만 방송을 하지 않는다고 했다.
또 도요타 아키오 사장을 포함한 도요타 관계자는 개회식 참석 등도 보류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나가타준 집행 임원은 "많은 것이 이해되지 않는 올림픽이 돼 가고 있다"고 말했다.
FT는 도요타의 이번 결정에 대해 전문가들이 올림픽 광고로 기업 평판이 손상될 수 있다고 조언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미국 체조 선수 코로나19 확진…선수촌 방역 무너졌나 일본은 올림픽 참가 선수와 관계자들이 입국하면 외부와의 접촉을 차단하는 일명 '버블 방역'을 통해 코로나19 확산을 막겠다고 자신했지만 선수촌에서 확진자가 발생하는 등 선수촌 방역이 무너졌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미국 여자체조 대표팀 소속의 카라 이커로 지바현(県) 인자이시(市)에 위치한 대표팀 훈련 캠프에 머무르던 중 코로나19 양성 반응을 보였다고 AFP통신 등이 보도했다.
카라 이커는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모두 마친 상태였다. 현재 또 다른 선수 1명이 밀접촉자로 분류돼 격리 중이다.
미국올림픽위원회(USOPC)는 성명을 내고 "우리 선수들과 코치, 스태프의 건강과 안전이 최우선"이라며 "규정에 따라 확진자는 격리를 위해 호텔로 옮겨졌다"고 설명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영국 킹스칼리지런던의 공중위생연구소 소장을 지낸 시부야 겐지는 "버블 방역 시스템이 어느 정도 붕괴된(broken) 것이 분명하다"며 "가장 우려스러운 것은 선수촌 혹은 일부 숙소에서 집단 감염이 발생하거나 현지 주민과 접촉이 있을 수 있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지난 18일 영국에서 일본으로 향하던 비행기에서는 영국 육상 선수 6명이 코로나19 확진자와 밀접 접촉한 것으로 밝혀져 격리 조치를 당했다.
미국 테니스 국가대표 코리 고프(17·단식 25위)는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2020 도쿄 올림픽 출전이 무산됐다. 고프는 지난 19일 자신의 소셜 미디어에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아 도쿄 올림픽에 출전할 수 없게 돼 매우 실망스럽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지난 3일 도쿄 하네다공항으로 입국한 세르비아 보트 대표팀 선수 중 1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지난 14일엔 남아프리카공화국 7인제 럭비팀 21명이 일본 입국 과정에서 코로나19 확진자와 같은 비행기에 탑승한 것으로 파악돼 격리 조치됐다. 지난달 20일 우간다 대표팀 코치 1명과 선수 1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장애인에게 배설물 먹인 개막식 음악 감독, 불명예 사퇴 도쿄올림픽 개막식의 작곡을 담당하던 음악감독 오야마다 게이고(52)가 19일장애인 학생을 괴롭혔다는 논란 속에 사임했다고 일본 데일리스포츠가 전했다.
오야마다는 과거 한 잡지와의 인터뷰에서 학창시절 장애인 학생들을 반복해서 괴롭혔다고 자백했다가 문제가 됐다.
그는 1994년 1월과 이듬해 8월에 발행된 한 잡지에서 "학창시절에 반 친구나 인근 학교의 장애 학생을 뜀틀 속에 가두고 배설물을 먹이는 등 학대 행위를 했다"고 말한 사실이 재조명됐다.
오야마다는 지난 14일 개막식과 폐막식의 제작연출팀 일원으로 합류했지만, 16일 해당 논란이 불거지자 트위터를 통해 사과했다. 조직위는 당시 그의 행동이 부적절했다는 인식을 나타내면서도 사임은 요구하지 않았다.
가토 가쓰노부 관방장관 등은 "집단 괴롭힘이나 학대는 있어선 안될 행위이며 전혀 허용할 수 없다"며 조직위에 사실상 최후 통첩을 했다.
결국 오야마다는 여성비하 논란을 빚었던 모리 요시로 전 조직위 회장과 여배우 외모 비하 논란으로 비난을 받았던 개폐막식 연출자 사사키 히로시에 이어 세 번째 불명예 사퇴자가 됐다.
jr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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