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선수 확진..커지는 코로나 먹구름에도 IOC와 도쿄 올림픽 조직위는 딴청
[스포츠경향]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 일본 정부는 코로나 19로 연기된 2020 도쿄 올림픽을 1년 만에 강행하면서 “인류가 바이러스와 싸움에서 승리했다는 상징으로 삼겠다”고 했다. 그러나 의도와는 반대로 도쿄 올림픽은 코로나 19 바이러스의 여전한 위력을 확인하고, 오히려 전염병을 퍼뜨리는 진원이 될 수 있다는 최악의 시나리오를 걱정하게 됐다.
남아프리카 공화국 축구대표 선수 2명과 코치, 체코의 비치 발리볼 선수 등 도쿄 올림픽 선수촌에 입촌한 4명이 코로나 19에 확진돼 비상이 걸린데 이어 19일에는 미국 여자 체조 예비선수 중 한 명이 코로나 19에 감염됐다는 소식이 전해져 미국 대표팀에도 비상이 걸렸다. 다행히 이들이 시몬 바일스 등 대표 1진과는 철저히 따로 떨어져 생활했기에 미국 체조팀의 전력에는 이상이 없지만, 다른 동료선수도 밀접 접촉자로 분류돼 격리되는 등 선수단 분위기는 무척 뒤숭숭해졌다.
2020 도쿄 올림픽에 드리우는 먹구름은 점차 확산 중이다. 미국 남자농구 대표팀 가드 잭 라빈이 코로나 19 프로토콜에 의해 도쿄에 함께 하지 못했고, 3대3 여자농구 대표선수 1명도 코로나 19에 걸려 출전이 좌절됐다. 영국 대표팀의 선수 6명을 포함해 8명이 도쿄행 항공편에서 코로나 확진자와 접촉해 격리됐다. 남아공의 7인제 럭비팀 감독, 유승민 IOC 위원, 난민팀 단장도 코로나 19에 확진돼 격리되는 바람에 올림픽 일정에 심각한 차질을 빚게 됐다.
미국 USA 투데이는 개막을 나흘 앞두고 19일까지 각국 선수 및 대표단, 올림픽 관계자 및 종사자, 취재진 등 58명이 코로나 19에 확진됐다고 전했다. 2만 2000여 명의 각국 선수단 및 관계자, 그리고 올림픽을 위해 6만여 명이 추가로 입국할 예정이기에 올림픽이 코로나 19 바이러스 감염증을 전세계로 확산시키는 중심이 되는 최악의 시나리오도 걱정해야 할 판이라고 했다.
도쿄 올림픽에 참가하려다가 코로나 19에 걸린 선수 및 관계자들은 거의 모두 철저한 방역 규정에 따라 사전 검사에서 음성을 확인했고, 백신을 접종한 경우이기에 팬들이 받아들이는 충격은 매우 크다. 코로나 19 변이 바이러스의 위력에 대한 두려움을 도쿄 올림픽이 오히려 퍼뜨려 주고 있다는 비판도 나온다.
심상치 않은 현실에도 불구하고 IOC와 도쿄 올림픽 조직위는 여전히 올림픽 선수촌은 안전하고 문제가 없다고 밝히고 있다. 크리스토퍼 두비 IOC 수석국장은 “코로나로부터 안전한 환경과 코로나로부터 완벽히 차단된 올림픽은 의미가 다르다”고 했다. 올림픽을 앞두고 코로나 확진자가 소수 발생하리란 것은 이미 예견된 것이며, 그 만큼 2020 도쿄 올림픽 코로나 방역 프로토콜이 잘 작동하고 있다는 의미라며 고집을 부리고 있다.
김경호 선임기자 jerom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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