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다름 "아역→성인 변화 고민, 멋진 어른이 되고 싶다"[인터뷰S]

강효진 기자 2021. 7. 20.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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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다름. 제공ㅣ넷플릭스

[스포티비뉴스=강효진 기자] 배우 남다름이 영화 '제8일의 밤'을 기점으로, 아역에서 성인으로 넘어가는 과도기에서 느끼는 고민을 솔직하게 털어놨다.

넷플릭스 '제8일의 밤'(감독 김태형)은 7개의 징검다리를 건너 세상에 고통으로 가득한 지옥을 불러들일 ‘깨어나서는 안 될 것’의 봉인이 풀리는 것을 막기 위해 벌어지는 8일간의 사투를 그린 미스터리 스릴러 영화다. 남다름은 이번 작품에서 동자승 청석 역을 맡아 천진난만하고 해맑은 모습부터 감정이 휘몰아치는 모습까지 다양한 캐릭터 스펙트럼을 보여줬다.

최근 '제8일의 밤' 공개 후 스포티비뉴스와의 화상 인터뷰에 나선 남다름은 이번 작품이 극장이 아닌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된 것에 대해 "아무래도 요즘 코로나 때문에 영화관에서 개봉하는 것보다는 넷플릭스로 하면 놓쳤던 부분도 다시 돌려볼 수 있고 해외에서도 접근이 편할 것 같아서 좋은 기회라고 생각했다. 잘된 것 같다고 저 개인적으로 생각했다"며 "메시지가 심오하고 좋다는 평이 인상깊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어른스럽고 차분한, 모범생이나 도련님 이미지의 아역을 주로 맡아온 남다름은 이번 작품에서 누구의 아역이 아닌 소년과 청년의 경계에 있는 청석의 모습으로 눈길을 사로잡는다. 남다름에게는 본격적인 성인 연기의 시작인 셈이다. 감정의 폭이 넓은 캐릭터다보니 신경써야 할 점도 많았다. 청석 혼자만 톤이 다른 캐릭터였기에 영화에서 혼자 이질감이 들지 않게 하는 것이 중요했다.

남다름은 "제가 촬영하면서 제일 걱정했던 것이 그 부분이다. 어떻게 보셨을 지는 모르겠다. 저도 제가 너무 혼자 붕 뜨지 않도록 하기 위해 신경을 많이 썼다. 청석이를 표현할 때 중요하게 생각했던 지점은 관객들이 저희 영화가 조금 어둡고 분위기가 무서운 면이 있다. 청석이의 장면과 행동을 볼 때는 잠깐이라도 마음을 편하게 가지고 분위기를 바꿀 수 있는 인물이 됐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던 거 같다"고 말했다.

▲ 남다름. 제공ㅣ넷플릭스

그는 어느덧 아역에서 성인 배역으로 넘어가는 과도기에 접어든 것에 대해 "사실 연기를 하는데 있어서 자세나 태도, 본질은 크게 다르지 않다고 생각한다. 그래도 조금 더 책임감과 어느 정도의 부담감은 아무래도 더 커진 거 같다. 전보다 더 열심히 하려고 하고, 그런 면에서 차이가 있는 것 같지만 지금까지 하던대로 열심히 하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제가 아역에서 성인으로 넘어가는 중요한 시기에 걸쳐져 있다보니까, 조금 개인적인 고민과 걱정들이 좀 있는 거 같다"며 "사실 청석이란 캐릭터가 여태 보여드렸던 결과는 다른 느낌이라고 생각했다. 밝고 순수한 역할을 많이 보여드리진 못한 거 같다.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었던 거 같아서 그런 면에서는 연기 스펙트럼을 한 부분 정도 넓히지 않았을까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런 고민에 도움을 준 것은 바로 선배 이성민과 김유정이었다. 이성민과는 부자관계로 작품을 함께했고, 김유정은 아역 출신이라는 공통점이 있었던 덕분이다.

남다름은 "유정 누나가 많이 챙겨주신 거 같다. 연락도 많이 해주시고. 촬영 때도 편하게 해주셨다. 아역배우를 겪고 저도 겪게 될 것을 누나도 알기 때문에 조심스럽게 개인적인 조언이나 해주고 싶은 말들을 저에게 해주셨던 기억이 난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성장하는 스스로의 목표로 "멋진 어른이 되어야겠다고 생각한다"고 말해 눈길을 모았다. 이어 '멋진 어른'에 대해서는 "말이나 행동, 언행들이 보편적으로 사람들이 옳다고 생각하는 신념에 맞게 행동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포괄적인 것이라 정답은 없지만, 같이 작업을 하거나 만남 후에 '저 사람은 참 괜찮다'. 이런 사람이 된다면 멋진 어른에 한 발짝 다가가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또한 '멋진 어른'을 향한 다짐에는 얼굴이 알려진 유명인으로서의 책임감도 함께였다. 남다름은 "아무래도 (그런 책임감이)있는 거 같다. 물론 알려진 사람이 아니더라도 멋진 어른이 되어야 하는 건 맞지만, 그래도 얼굴이 알려진 사람이다보니 평소에 더 신중하고 조심하는 게 좋지 않을까. 그리고 그렇게 생각을 하면서 노력하고 있는 것 같다"고 털어놨다.

그리고 얼떨결에 부모님과 함께 어린 시절부터 연기 생활을 해왔고, 이제는 스스로 배우라는 진로를 선택하기까지의 과정도 돌아보게 됐다. 남다름이 '아역 배우냐, 성인 배우냐'의 중요한 분수령에 서 있는 만큼 '언제부터 스스로 배우가 되고 싶었는지'에 대한 궁금증도 이어졌다. 그는 고심 끝에 연기자의 꿈이 타의에서 자의로 넘어온 결정적 순간을 드라마 '육룡이 나르샤'로 꼽았다.

남다름은 "기억이 나는 순간부터는 연기를 하고있던 거 같다. 스태프 형, 누나들과 대화를 나누면서 너무 즐거워했던 기억이 난다. 제가 연기를 하면서 현장이 즐겁다는 것은 (연기자로서)너무 중요한 부분이라고 생각한다"고 운을 뗐다.

이어 "스스로 연기자의 길을 걸어야겠다고 생각한 것은, 개인적으로 '육룡이 나르샤'라는 드라마를 찍을 때다. 소년 이방원의 어린 시절을 연기하면서 그런 생각을 좀 했던 거 같다. 순수하고 어떻게 보면 철없던 어린 시절의 모습부터, 아버지와 진실을 알게되고 각성하는 순간까지. 짧은 성장기를 연기하면서 '내가 배우로서 이런 인물들의 삶을 간접적으로 살고, 표현하는 것에서 개인적으로 많은 것들을 느낄 수 있구나'를 깨달았던 거 같다. 그때 그런 연기적인 욕심과 함께 배우라는 직업에 대한 욕심도 생기지 않았나 생각한다. 지금 생각해보니 그렇다"고 떠올렸다.

▲ 남다름. 제공ㅣ넷플릭스

본격적인 배우 인생을 걷기 시작한 만큼, 남다름은 앞으로의 연기 행보에도 도전적인 의욕을 보였다. 또한 좋은 배우만큼이나 '좋은 사람이 되는 것'도 그의 중요한 목표 중 하나로 자리 잡았다며 "겸손과 미덕이 먼저라고 생각한다. 배우이기 전에 사람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끝으로 남다름은 "제가 지금까지 해봤던 역할보다는 안해봤던 역할과 장르가 더 많다. 앞으로 좀 더 새로운 영역, 신선한 모습들에 도전해보고 싶은 욕심이 있다. '남다름 하면 딱 이런 캐릭터', '이런 연기'가 생각나지 않고 어디에 있어도 잘 어울리고 자연스러운 배우가 될 수 있다면 정말 좋은 되지 않을까"라고 앞으로의 포부를 전하며 기대감을 더했다.

한편 '제8일의 밤'은 지난 2일 넷플릭스에 공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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