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터뷰①] 신현승 "'지구망' 시즌2? 재밌는 장면들로만 채우고파"

오지원 2021. 7. 17. 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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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신예의 등장이다. 배우 신현승은 5000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오디션 1위를 차지하며 업계 관계자들에게 눈도장을 찍었고, 넷플릭스 첫 시트콤의 주인공으로 데뷔했다.

넷플릭스의 첫 시트콤으로 이목을 끌었던 '내일 지구가 망해버렸으면 좋겠어'(이하 '지구망')는 국제 기숙사 학생들의 사랑과 우정, 웃음을 담아냈다. 그 속에서 제이미 역을 맡은 신현승의 핑크빛 로맨스를 그리며 설렘을 담당해 여성 시청자들의 시선을 단 번에 사로잡았다.

데뷔작이니 만큼, 신현승은 "아쉽다. 아쉬움이 남을 수밖에 없는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촬영에 적응하기까지 시간이 다소 걸렸다는 그는 "처음 해봤으니 아무것도 몰랐다. 그래서 '지금 하면 더 재미있게 할 수 있을텐데'라는 생각이 든다"고 털어놨다.

아쉬움은 모니터링을 할수록 더욱 짙어졌다고. 그는 "촬영 끝나고 공개되기까지는 별 느낌이 없었다. 공개 날짜가 정해지고 나서 조금 떨리긴 했지만, 처음 모니터링을 할 때는 연기보다는 추억이 떠올라서 아련했다"며 작품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그러면서도 "두 번째 볼 때는 친구들과 봤는데, 그제서야 내 연기의 아쉬운 점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하더라. 보면서 계속 '쟤 왜 저래' 싶었다"고 고백했다.

시크하면서도 차갑고, 상처가 많은 제이미를 해맑은 성격의 신현승이 100% 이해해 연기하는 건 쉽지 않았다. 이를 가장 적극적으로 도와준 건 역시 연출을 맡은 권익준, 김정식PD였다. 신현승은 "대본 리딩을 하면서 감독님께서 배우의 매력을 잘 살릴 수 있도록 캐릭터들을 조금씩 수정해주셨다"며 "차갑고 도도한 캐릭터를 내가 연기하는 것보다는 따뜻하고 품어주고 싶은 캐릭터로 제이미를 만들면 매력 있겠다고 해주셔서 지금의 제이미가 완성됐다"고 뒷이야기를 털어놨다.

그럼에도 촬영장에서 긴장감을 떨치기는 쉽지 않았다. 출연자 대다수가 연기에 능숙하지 않아 제작진들은 촬영 전 실제 촬영에 가깝게 연습할 수 있도록 준비를 철저히 했다고. 그럼에도 첫 촬영을 떠올리던 신현승은 부끄러운 듯한 미소를 감추지 못 했다.

"이미 리딩 때 전체 대본을 대부분 외우고 있었는데도 첫 신 첫 대사 한 줄이 기억이 안 나더라고요. 머리가 하얘지고, 팔다리를 못 움직이겠고. 집 가는 길에 감독님이 '편하게 해라. 재밌게 해라'라고 말씀해주셨어요. 그 덕분에 본 촬영은 잘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제작진의 도움 뿐만 아니라, 모두 또래인 배우들과 실제 친분이 두터워지면서 자연스럽고 유쾌한 캠퍼스물의 매력을 잘 살릴 수 있었다. 신현승은 "공간에 적응하는 시간도 조금 필요한 편이라서 날이 풀릴 때쯤 괜찮아졌다. 촬영장에서 배우들끼리 자유롭게 놀 수 있게끔 내버려두는 분위기였는데, 우리가 친해지면서 장난치듯이 편하게 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신현승은 상처가 있고 베일에 싸인 제이미를 연기하면서 유쾌한 에피소드만을 끌어갈 수는 없었다. 이 지점이 그가 가장 고민이 많았던 부분이다. 그는 "다른 캐릭터들이 에피소드마다 코미디를 보여주는 건 재미있는데, 제이미와 세완(박세완)은 그 와중에도 끌고 가야 할 스토리가 있었기 때문에 둘 다 고민이 많았다"고 밝혔다. 이어 "갈등이 있는 부분들을 너무 진지하게 보여줬을 때 극 전체에서 튀어보이는 게 아닐까 싶었다. 그렇다고 가볍게 풀자니 가벼운 문제를 다루는 건 아니어서 그 중간 지점을 찾는 게 어려웠다"고 말했다.

이러한 고민 역시 연출을 맡은 권익준, 김정식PD와 깊이 있게 나누며 풀어갔다. 신현승은 "감독님께서는 다른 친구들이 코미디를 잘 해나가고 있으니까 튀지는 않을 거라고 말해주셨다. 그리고 잘하고 있다고 격려해주셨다"며 "감독님이 연출을 워낙 잘해주셨다"고 모든 공을 제작진에게 돌렸다.

뿐만 아니라 촬영장에서 자연스럽게 케미스트리를 만들어낼 수 있도록 힘을 모았던 또래 배우들에 대한 애정도 드러냈다. 실제 촬영이 끝난 후에도 사적인 친분을 이어가고 있다. 신현승은 "배우들이 다들 엄청 친하다. 코로나 때문에 8명이 모이질 못 하니까 소모임(당시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으로 만난다. 밥 먹고 보드게임 하고, 진짜 대학생들처럼 논다"며 즐거운 표정을 감추지 못 했다. 이어 "빨리 코로나가 끝나서 다 같이 모이고 싶다"고 바람을 전했다.

즐거운 추억이자 의미 있는 경험이었던 만큼, 신현승은 '지구망' 시즌2에 대한 상상도 펼치고 있다. 그는 "시즌1 때는 큰 스토리를 끌고 나가느라 다른 친구들에 비해 재밌는 연기를 많이는 못 한 것 같다. 그래서 시트콤이니까 다음에 하면 재밌는 걸로만 꽉 채우고 싶다는 생각을 한다"며 "시즌2를 하게 되면 더 열심히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사진제공 = 씨제스엔터테인먼트]

YTN star 오지원 (bluejiwon@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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