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②] 데니안 "세계에서 활약하는 現 아이돌, 자랑스러워"

김소연 2021. 7. 17. 07:03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데니안은 `이미테이션`이 현재 아이돌의 상황을 충실히 담은 점을 관전 포인트로 꼽았다. 사진| 유용석 기자
(인터뷰①에 이어) 카카오페이지에서 인기리에 연재 중인 웹툰 '이미테이션'은 중간 휴식기를 포함해 7년째 연재 중인 만큼 상당히 방대한 양의 스토리를 담고 있다. 이 작품이 드라마로 각색되며 스토리 역시 상당 부분 바뀌었다. 데니안은 "12부작에 모두 담기 어려워 마하의 가족 이야기나 권력의 가족 이야기 등이 생략됐다. 이후 방송분에서도 각색되거나 수정된 부분이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생략된 부분이 많긴 하지만 '이미테이션'은 현재 아이돌들의 상황이나 고충을 가장 충실히 담은 드라마가 아닐까 생각한다"며 "아이돌들이 현재 얼마나 고생하면서 데뷔하고, 힘들게 일하는지 모르는 분들이 많다. '이미테이션'에는 그런 부분이 많이 반영됐다. '아이돌들이 저렇게 일하는구나', '무대 뒤에선 저런 고충이 있겠구나' 생각할 수 있는 부분이 많이 보이더라. 이런 부분을 염두에 두고 보면 재미있을 것"이라고 시청을 독려하기도 했다.

아이돌의 이야기를 담은 작품인 만큼 아이돌, 가수 출신 출연자들이 다수 눈에 띈다. 티파티 멤버 심현지 역을 맡은 임나영은 프로젝트 걸그룹 아이오아이 출신이고 유리아 역을 맡은 민서는 지난 2015년 방송된 Mnet 오디션 프로그램 '슈퍼스타K7' 출신이다. 이뿐 아니라 권력 역의 이준영은 유키스, 라리마 역의 박지연은 티아라, 유진 역의 정윤호는 에이티즈, 은조 역의 강찬희는 SF9 등 이른바 아이돌 출신 연기돌 들이다.

데니안은 아이돌의 배우 진출에 대해 "저도 가수에서 출발해 배우가 됐다"면서 "긍정적으로 생각한다. 다방면으로 잘한다는 뜻 아닐까"라고 말했다. 이어 "'이미테이션'이 현 아이돌들의 이야기를 배경으로 하는 만큼 무대 장면이나 춤을 추는 장면 등에서 느낌이 더 잘 살려면 지금 아이돌을 하는 친구들이 보여주는 것이 더 효과적이라고 생각해 감독님이 캐스팅하신 것이 아닐까 싶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실제 아이돌을 다수 캐스팅해 싱크로율을 높인 '이미테이션'에서 데니안이 봤을 때 가장 싱크로율이 높은 것은 누굴까. 데니안은 "마하와 권력도 캐릭터와 비슷하지만 가장 싱크로율 높은 사람이라면 생각할 필요 없이 라리마"라면서 "원작 캐릭터와 외적인 것도 비슷하지만 제스처, 눈빛 등을 (박)지연이가 잘 표현했더라"며 칭찬했다.

그러면서 "가장 싱크로율이 안 맞는 것은 제가 아닐까 싶다. 아이들 곁에 있는 유일한 어른이니까 원작 속 지학 그대로를 보여주기보단 아이들 틈에서 이끌 수 있는 캐릭터를 표현하는 것이 어떨까 싶어 감독님과 상의해 많이 바뀌었다"고 덧붙였다.

'이미테이션'은 매주 금요일 오후 11시 20분 방송된다. 1%(닐슨코리아, 전국 기준)대라는 아쉬운 시청률을 기록 중이지만 10대 타깃의 드라마인데다가 동시간대에 이미 자리를 잡고 있는 MBC 예능프로그램 '나 혼자 산다' 등 시청률이 잘 나오기 어려운 조건 속에서도 선방하고 있다는 평을 받고 있다. 데니안은 "아쉬운 부분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시청률이 과거만큼 절대적으로 중요한 지표는 아니라 크게 신경을 쓰진 않고 있다. 지금도 잘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담담하게 말했다.

힘든 경험을 해본 데니안은 미래 2세가 아이돌의 길을 택한다면 반대하고 싶다고 했다. 사진| 유용석 기자

god는 현재 아이돌 황금기를 연 1세대 아이돌이다. 선배로서 후배들에게 조언하고 싶은 부분이 있을지 묻자 데니안은 "다들 너무 잘하고 있어서 조언은 없다"고 겸손하게 말했다. 그러면서 "대신 부러운 점은 많다. 지금은 시장 자체가 다르지 않나. 과거엔 해외에서 뭔가를 한다는 것은 꿈도 못꿨는데 우리 음악을 가지고 해외로 나가서 좋은 평가를 받는다는 게 부럽고 자랑스럽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god가 지금 데뷔한다면 현 아이돌 친구들과 경쟁하기엔 조금 힘들지 않을까"라고 겸손해 했다.

데니안은 또 이후 2세가 아이돌을 하고 싶다고 하면 어떻게 하겠냐는 질문에 "아직 결혼 생각이 없지만 만약 나중에 2세가 생기더라도 아이돌을 시키고 싶진 않다"고 말했다.

데니안은 "본인이 하고 싶다면 고민은 해보겠지만 너무 치열하고 힘든 것을 아니까 안했으면 좋겠다. 겉멋으로 하고싶다면 저는 절대 안시킬 것이다"면서도 "만약 아이에게 끼가 있고 실력에 발전이 있다면 생각해볼 것 같다"고 여지를 남겼다. 그러면서 "본인이 들어갈 실력이 된다면 지금은 하이브(방탄소년단 소속사)가 최고 아니겠나. 미래의 아이가 끼가 있다면 방탄소년단 후배로 들어가면 좋겠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마지막으로 앞으로 계획을 들려줬다. "(손)호영이와 (김)태우가 자꾸 앨범을 내라고 하더라고요. 같이 내자는 이야기는 안하던데 내라고 해요, 하하. 감성적인 랩을 해보라고 하는데 솔직히 자신이 없어요. 만약 A부터 Z까지 완벽하게 만들 수 있다면 언젠가 (솔로를) 해볼 생각도 없는 것은 아니에요. 일단은 배우로 더 많은 작품과 캐릭터를 경험해보고 싶고 또 코로나19 시국이 끝나면 god 멤버들과 콘서트를 열어 빨리 팬들과 만나고 싶어요."

[김소연 스타투데이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스타투데이.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