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세계 확진 10% 나온 인도네시아.. 중국산 백신에 뒤통수 맞았다
인도네시아에서 14일 하루 동안 5만4517명이 코로나19에 감염됐다고 보건 당국이 발표했다. 인도네시아의 하루 확진자는 5월 중순 2000여 명이었지만, 6월 21일부터 매일 1만 5000명 이상 확진자가 발생하더니 처음으로 5만명을 넘어선 것이다. 이날 전 세계 신규 확진자 55만4419명의 약 10%가 인도네시아에서 발생했다. 미국 CNN은 15일 “인도네시아가 인도를 제치고 새로운 코로나 진앙지가 됐다”고 했다.
인도네시아 인구 중 한 번이라도 백신을 맞은 비율은 13.3%고, 두 번 접종을 완료한 비율은 5.5%이다. 문제는 인도네시아에서 접종한 백신의 90%가 ‘물백신’ 논란을 빚었던 중국산 시노백이라는 점이다. 인도네시아의사협회는 지난달 사망한 의사 26명 가운데 최소 10명이 시노백 백신을 접종했음을 확인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최근 보도했다. 로이터통신도 인도네시아에서 6월부터 최근까지 181명의 의료진이 코로나로 사망했으며, 대다수는 시노백 접종자였다고 전했다.
코로나 환자가 지난달 중순 이후 급증하면서 인도네시아의 의료 시스템도 붕괴 직전이다. 안타라통신(Antara News)은 인도네시아의 12만개 병상 중 9만개 이상이 현재 사용 중이라고 보도했다. 지난달 말부터 의료용 산소 가격이 급등해 일부 병원에서는 코로나 환자들이 산소 호흡기를 사용하지 못하고 있다.
이달 초 자바의 한 코로나 치료 병원에서는 산소가 동난 상태에서 60여명이 사망해 충격을 줬다. 현재 인도네시아의 누적확진자는 267만 명으로 멕시코, 우크라이나 및 남아공보다 많은 세계15위다.
병원의 환자 진료 능력이 포화상태에 이르자 정부는 자가 치료를 권장하고 있다. 부디 구나디 사디킨 보건장관은 지난 5일 기자회견에서 “산소포화도가 95 이상이고 호흡곤란이 없으면 집에서 자가 치료를 하는 게 낫다”고 말했다. 루훗 판자이탄 해양투자조정장관은 “경증환자들은 원격으로 의사 상담을 무료로 받고, 약과 비타민을 배달받아 복용하라”면서 “이런 방법으로 병원 시스템에 쏟아지는 압박을 줄일 수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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